美 대학 총기 난사 용의자, 집단 따돌림 복수극?

입력 2012.04.0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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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오이코스 대학 총기 난사 사건은 집단 따돌림 때문이라고 가해자 가족들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원망 속에서도 용서를 건네는 피해자 가족들의 기도가 있었습니다.

오클랜드 현지에서 박영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분노의 총탄'으로 얼룩진 사건.

경찰은 "고씨가 친구들에게 존중받고 인정받지 못해 화가 났다"며 집단 따돌림에 무게를 뒀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집단 시험 부정행위를 학교에 신고한 뒤 친구들과 사이가 나빠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고영남(용의자 아버지) : "학생들 전부가 아들을 왕따 시키고...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고 계속 그러니까 화가나고 어쩔 수 없고..."

급기야 갈등이 깊어져 학교를 관뒀고 수업료를 되돌려받으려다 학교와도 충돌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학교 측은 개인의 부적응 탓에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녹취> 성수남(오이코스 대학 부총장) : "성적이 좀 부진했고 공부할 때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치밀하게 계획된 고씨의 범행.

이미 6주 전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반자동 권총을 구입했습니다.

교회에서 열린 추모식.

희생자 가족들은 고씨에 대한 원망보다는 오히려 먼저, 용서를 제기합니다.

<인터뷰> 제임스(피해자 가족) : "가해자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를 판단할 수 없고 오직 하느님만이 그가 한 행동을 미래에 판단할 것입니다."

이들은 '차별' 대신 '공감'의 힘을 키우는 일만이 이러한 증오 범죄를 막을 수 있다며 그러한 세상을 기도했습니다.

오클랜드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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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학 총기 난사 용의자, 집단 따돌림 복수극?
    • 입력 2012-04-04 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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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오이코스 대학 총기 난사 사건은 집단 따돌림 때문이라고 가해자 가족들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원망 속에서도 용서를 건네는 피해자 가족들의 기도가 있었습니다. 오클랜드 현지에서 박영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분노의 총탄'으로 얼룩진 사건. 경찰은 "고씨가 친구들에게 존중받고 인정받지 못해 화가 났다"며 집단 따돌림에 무게를 뒀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집단 시험 부정행위를 학교에 신고한 뒤 친구들과 사이가 나빠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고영남(용의자 아버지) : "학생들 전부가 아들을 왕따 시키고...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고 계속 그러니까 화가나고 어쩔 수 없고..." 급기야 갈등이 깊어져 학교를 관뒀고 수업료를 되돌려받으려다 학교와도 충돌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학교 측은 개인의 부적응 탓에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녹취> 성수남(오이코스 대학 부총장) : "성적이 좀 부진했고 공부할 때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치밀하게 계획된 고씨의 범행. 이미 6주 전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반자동 권총을 구입했습니다. 교회에서 열린 추모식. 희생자 가족들은 고씨에 대한 원망보다는 오히려 먼저, 용서를 제기합니다. <인터뷰> 제임스(피해자 가족) : "가해자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를 판단할 수 없고 오직 하느님만이 그가 한 행동을 미래에 판단할 것입니다." 이들은 '차별' 대신 '공감'의 힘을 키우는 일만이 이러한 증오 범죄를 막을 수 있다며 그러한 세상을 기도했습니다. 오클랜드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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