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충전] 고기·야채·두부…산지에서 직접 산다!

입력 2012.04.12 (09:06) 수정 2012.04.12 (10: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주부들이라면 우리 아이 또 남편이 먹는 음식만큼은 가장 신선하고 안전한 것들 고르려고 장볼 때 꼼꼼히 살펴보실텐데요.

보통 유기농, 친환경 마크가 붙은 농산물이라면 가격이 좀 비싸도 믿음이 가니까 기꺼이 구입한다는 분들 계실 겁니다.

그런데 가끔 뉴스 보면 가짜 유기농 마크를 붙여서 적발되는 경우도 있던데요,

그렇다고 일일이 생산지를 직접 찾아가서 확인할 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그래서 요즘 발빠른 주부들은 생산지에서 그날그날 직접 배송하는 택배를 이용해 먹을거리 걱정을 던다는데요,

조빛나 기자, 안심할수 있는 택배 농산물, 소개해주신다고요?

<기자 멘트>

아침에 수확한 먹을거리가 전화 한 통 하면 바로 저녁 밥상에 오를 수 있다면 참 행복하겠죠?

더구나 어떻게 생산되고 가공되는지까지 언제든지 가서 확인해볼 수 있다면 안심이겠고요.

남의 일 같았던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거래 유통방식이, 이제는 가깝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도 어김없이 택배가 왔습니다.

전북 완주에서 보내오는 먹을거리들인데요.

<인터뷰> 정해진(경기도 광명시) : “이번 주는 열무, 토마토, 그리고 요즘 호박 비싸졌는데, 호박과 곡식도 있는데 홍미가 왔어요. 홍미는 일상적으로 잘 먹지 않잖아요. 이렇게 (배달돼) 오니까 이런 것도 먹게 되고 좋은 것 같아요.”

매주 다른 품목의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이렇게 택배로 받고 있습니다.

생산자 이름이 정확하게 표시돼 있고요,

어떻게 요리할지 고민인 주부들을 위해 요리법까지 함께 보내줍니다.

<인터뷰> 정해진(경기도 광명시) : “이번에는 향긋한 미나리무침과 애호박볶음, 열무비빔밥 이렇게 추천차림 해주셨는데요. 간단하게 애호박볶음 해볼까요?”

아침에 수확한 식재료를 저녁 밥상에 올리는 날이 많아 졌다고요.

다양한 먹을거리들이 오니까 매일 메뉴 걱정 안 해도 되고 아이들 편식도 없어졌습니다.

<인터뷰> 정해진(경기도 광명시) : “이렇게 로컬푸드 받으니까 가공에 대한 걱정 안 해도 되고 그때그때 맞춰서 재료를 가져다주시니까 이것으로 인해서 기존에 안 먹어봤던 것도 섭취하게 돼요.”

그렇다면 이 주부가 받아보는 먹을거리는 어떻게 오는 걸까요?

시간을 돌려볼까요...

마을 직판장입니다.

50여곳의 마을 농장에서 재배한 150여가지의 작물이 모이는 곳이죠.

포장하느라 바쁜 모습이죠?

<인터뷰> 노재석(전북 완주군 로컬푸드 영농조합법인 대표) : “농사만 잘 지으면 저희들이 유통은 책임지고, 도시 소비자들은 대형마트보다 30~40%정도 저렴하게 농산물을 그것도 신선하고 안전하게 받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언제든지 소비자들이 확인해볼 수 있도록 농장 체험도 운영한다고요.

<인터뷰> 임채군(완주마을 여행사업단장) : "(소비자들이) 로컬푸드 생산하는 농가에 가서 먹어보고 체험도 하고 여러 곳을 방문하면서 제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산되는 먹을거리인 지 지금부터 한 번 확인해볼까요?

양계장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아이들 : “안녕하세요.”

<인터뷰> 최혜란(어린이집 교사) : “우리 어린이집에서도 로컬푸드에서 생산되는 채소를 먹고 있는데 체험하기 위해서 두레 농장을 찾아왔습니다.”

완주에서 나는 채소를 주 사료로 닭을 키운다고요.

농장 곳곳을 살펴보고 달걀 맛도 볼 수 있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원생 : “따뜻해요.”

<녹취> 어린이집 원생 : “병아리가 (들어)있는 것 같아요.”

완주군의 먹을거리 택배에는 이렇게 달걀뿐만 아니라 소와 돼지 같은 육류도 포함되는데요.

이 한우농장은 소비자에게 직접 유통한다는 부담이 있어서 더 깐깐하게 관리한다고요.

<인터뷰> 김현복(전라북도 완주군) : "(소를 한 우리 안에서) 조금 키우면 환경이 깨끗하고 먹을 것도 잘 먹고 그러니까 좋아요. 여러 마리 있는 것보다 (좋아요.)”

여기는 먹을거리 택배에서 인기 높은 청국장을 생산하는 곳입니다.

맛을 한 번 볼까요?

<녹취> “(된장 맛이) 진하고 강하고 맛있어요.”

된장, 간장 청국장까지! 친정 엄마의 마음으로 장을 담습니다.

<인터뷰> 조신호(전라북도 완주군) : “옛날부터 (마을에서) 내려오는 방식으로 만들어서 어머니의 손맛으로 담가서 맛있어요.”

여기는 두부를 만드는 농간데요.

<녹취> 농민 : “우리가 재배한 콩으로만 두부를 만들고 있어요.”

이곳에서 만든 두부는 고소한 맛으로 주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데요.

꾸러미 품목에서 빠지지 않는 효자식품입니다.

그리고 제철 채소를 빼놓을 수 없겠죠?

먹을거리 택배를 받고 있는 주부들이 오늘 직접 농장을 찾아왔습니다.

<인터뷰> 김파자(전라북도 전주시) : “꾸러미를 받아 봤는데, 내가 직접 현장에 와서 보니까 안심하고 먹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좋아요.”

신선도가 중요한 채소는 이렇게 매일 아침 수확한다고요.

<인터뷰> 상추재배 농민 : “상추 따서 그냥 닦아서 먹어도 돼요. 우리 아이들 먹인다 생각하고 농약도 안쳐요. 물만 줘서 키운 거야.”

이렇게 정성껏 재배되는 마을 농장의 수확물은 그날 바로 포장되는데요.

각종 먹을거리를 골고루 담은 밥상 꾸러미는, 이렇게 소비자들에게 전달됩니다.

이번엔 맛깔스런 치즈요리를 소개할까 합니다.

풍부한 영양에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어 인기 만점인 치즈!

빵에도 누룽지에도 다 잘 어울리네요.

이건 스위스의 치즈 요리인 '라클레트’인데요.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 좋다고요.

<인터뷰> 장미향(치즈농장 운영) : “라클레트라고 치즈를 녹여서 야채나 구운 고기에 같이 먹는 거예요.”

네 그렇습니다.

수제치즈를 만들어 판매하는 경기도 포천의 한 젖소농장입니다.

하루 두 번 신선한 우유를 짜서 치즈를 만드는데요.

오랜 시간 정성껏 만들어진 수제 치즈는 일반 슬라이드 치즈와는 달리 미생물이 살아있다고요.

이 농장도 모든 과정을 소비자에게 공개합니다.

농장을 방문하면 직접 치즈를 만들고 요리도 해볼 수 있다고요.

저장고를 한 번 가볼까요?

<녹취> 장미향(치즈농장 운영) : “여기 3년 된 치즈도 있고요. 치즈 공부 시작하면서 만든 4년 된 치즈도 있어요.”

주문이 들어오면 치즈를 바로 포장해서 보내주는데요.

소비자들에게 부담 없는 가격으로 다가가기 위해 전화나 인터넷 주문을 통해서만 판매한다고요.

<인터뷰> 장미향(치즈농장 운영) : "(치즈를) 드신 분들이 또 찾아요. 재구매가 없으면 농산물 생산하는 사람들은 힘들어요. 고객 분들이 저희가 잘해드리고 제품을 보내드리면 본인들이 광고해주세요. 그게 가장 큰 매력이죠.”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거래,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셨나요?

이렇게 모든 생산 과정을 공개하고 전화 한 통 하면 택배로 보내주는 방법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살림충전] 고기·야채·두부…산지에서 직접 산다!
    • 입력 2012-04-12 09:06:51
    • 수정2012-04-12 10:20:51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주부들이라면 우리 아이 또 남편이 먹는 음식만큼은 가장 신선하고 안전한 것들 고르려고 장볼 때 꼼꼼히 살펴보실텐데요. 보통 유기농, 친환경 마크가 붙은 농산물이라면 가격이 좀 비싸도 믿음이 가니까 기꺼이 구입한다는 분들 계실 겁니다. 그런데 가끔 뉴스 보면 가짜 유기농 마크를 붙여서 적발되는 경우도 있던데요, 그렇다고 일일이 생산지를 직접 찾아가서 확인할 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그래서 요즘 발빠른 주부들은 생산지에서 그날그날 직접 배송하는 택배를 이용해 먹을거리 걱정을 던다는데요, 조빛나 기자, 안심할수 있는 택배 농산물, 소개해주신다고요? <기자 멘트> 아침에 수확한 먹을거리가 전화 한 통 하면 바로 저녁 밥상에 오를 수 있다면 참 행복하겠죠? 더구나 어떻게 생산되고 가공되는지까지 언제든지 가서 확인해볼 수 있다면 안심이겠고요. 남의 일 같았던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거래 유통방식이, 이제는 가깝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도 어김없이 택배가 왔습니다. 전북 완주에서 보내오는 먹을거리들인데요. <인터뷰> 정해진(경기도 광명시) : “이번 주는 열무, 토마토, 그리고 요즘 호박 비싸졌는데, 호박과 곡식도 있는데 홍미가 왔어요. 홍미는 일상적으로 잘 먹지 않잖아요. 이렇게 (배달돼) 오니까 이런 것도 먹게 되고 좋은 것 같아요.” 매주 다른 품목의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이렇게 택배로 받고 있습니다. 생산자 이름이 정확하게 표시돼 있고요, 어떻게 요리할지 고민인 주부들을 위해 요리법까지 함께 보내줍니다. <인터뷰> 정해진(경기도 광명시) : “이번에는 향긋한 미나리무침과 애호박볶음, 열무비빔밥 이렇게 추천차림 해주셨는데요. 간단하게 애호박볶음 해볼까요?” 아침에 수확한 식재료를 저녁 밥상에 올리는 날이 많아 졌다고요. 다양한 먹을거리들이 오니까 매일 메뉴 걱정 안 해도 되고 아이들 편식도 없어졌습니다. <인터뷰> 정해진(경기도 광명시) : “이렇게 로컬푸드 받으니까 가공에 대한 걱정 안 해도 되고 그때그때 맞춰서 재료를 가져다주시니까 이것으로 인해서 기존에 안 먹어봤던 것도 섭취하게 돼요.” 그렇다면 이 주부가 받아보는 먹을거리는 어떻게 오는 걸까요? 시간을 돌려볼까요... 마을 직판장입니다. 50여곳의 마을 농장에서 재배한 150여가지의 작물이 모이는 곳이죠. 포장하느라 바쁜 모습이죠? <인터뷰> 노재석(전북 완주군 로컬푸드 영농조합법인 대표) : “농사만 잘 지으면 저희들이 유통은 책임지고, 도시 소비자들은 대형마트보다 30~40%정도 저렴하게 농산물을 그것도 신선하고 안전하게 받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언제든지 소비자들이 확인해볼 수 있도록 농장 체험도 운영한다고요. <인터뷰> 임채군(완주마을 여행사업단장) : "(소비자들이) 로컬푸드 생산하는 농가에 가서 먹어보고 체험도 하고 여러 곳을 방문하면서 제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산되는 먹을거리인 지 지금부터 한 번 확인해볼까요? 양계장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아이들 : “안녕하세요.” <인터뷰> 최혜란(어린이집 교사) : “우리 어린이집에서도 로컬푸드에서 생산되는 채소를 먹고 있는데 체험하기 위해서 두레 농장을 찾아왔습니다.” 완주에서 나는 채소를 주 사료로 닭을 키운다고요. 농장 곳곳을 살펴보고 달걀 맛도 볼 수 있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원생 : “따뜻해요.” <녹취> 어린이집 원생 : “병아리가 (들어)있는 것 같아요.” 완주군의 먹을거리 택배에는 이렇게 달걀뿐만 아니라 소와 돼지 같은 육류도 포함되는데요. 이 한우농장은 소비자에게 직접 유통한다는 부담이 있어서 더 깐깐하게 관리한다고요. <인터뷰> 김현복(전라북도 완주군) : "(소를 한 우리 안에서) 조금 키우면 환경이 깨끗하고 먹을 것도 잘 먹고 그러니까 좋아요. 여러 마리 있는 것보다 (좋아요.)” 여기는 먹을거리 택배에서 인기 높은 청국장을 생산하는 곳입니다. 맛을 한 번 볼까요? <녹취> “(된장 맛이) 진하고 강하고 맛있어요.” 된장, 간장 청국장까지! 친정 엄마의 마음으로 장을 담습니다. <인터뷰> 조신호(전라북도 완주군) : “옛날부터 (마을에서) 내려오는 방식으로 만들어서 어머니의 손맛으로 담가서 맛있어요.” 여기는 두부를 만드는 농간데요. <녹취> 농민 : “우리가 재배한 콩으로만 두부를 만들고 있어요.” 이곳에서 만든 두부는 고소한 맛으로 주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데요. 꾸러미 품목에서 빠지지 않는 효자식품입니다. 그리고 제철 채소를 빼놓을 수 없겠죠? 먹을거리 택배를 받고 있는 주부들이 오늘 직접 농장을 찾아왔습니다. <인터뷰> 김파자(전라북도 전주시) : “꾸러미를 받아 봤는데, 내가 직접 현장에 와서 보니까 안심하고 먹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좋아요.” 신선도가 중요한 채소는 이렇게 매일 아침 수확한다고요. <인터뷰> 상추재배 농민 : “상추 따서 그냥 닦아서 먹어도 돼요. 우리 아이들 먹인다 생각하고 농약도 안쳐요. 물만 줘서 키운 거야.” 이렇게 정성껏 재배되는 마을 농장의 수확물은 그날 바로 포장되는데요. 각종 먹을거리를 골고루 담은 밥상 꾸러미는, 이렇게 소비자들에게 전달됩니다. 이번엔 맛깔스런 치즈요리를 소개할까 합니다. 풍부한 영양에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어 인기 만점인 치즈! 빵에도 누룽지에도 다 잘 어울리네요. 이건 스위스의 치즈 요리인 '라클레트’인데요.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 좋다고요. <인터뷰> 장미향(치즈농장 운영) : “라클레트라고 치즈를 녹여서 야채나 구운 고기에 같이 먹는 거예요.” 네 그렇습니다. 수제치즈를 만들어 판매하는 경기도 포천의 한 젖소농장입니다. 하루 두 번 신선한 우유를 짜서 치즈를 만드는데요. 오랜 시간 정성껏 만들어진 수제 치즈는 일반 슬라이드 치즈와는 달리 미생물이 살아있다고요. 이 농장도 모든 과정을 소비자에게 공개합니다. 농장을 방문하면 직접 치즈를 만들고 요리도 해볼 수 있다고요. 저장고를 한 번 가볼까요? <녹취> 장미향(치즈농장 운영) : “여기 3년 된 치즈도 있고요. 치즈 공부 시작하면서 만든 4년 된 치즈도 있어요.” 주문이 들어오면 치즈를 바로 포장해서 보내주는데요. 소비자들에게 부담 없는 가격으로 다가가기 위해 전화나 인터넷 주문을 통해서만 판매한다고요. <인터뷰> 장미향(치즈농장 운영) : "(치즈를) 드신 분들이 또 찾아요. 재구매가 없으면 농산물 생산하는 사람들은 힘들어요. 고객 분들이 저희가 잘해드리고 제품을 보내드리면 본인들이 광고해주세요. 그게 가장 큰 매력이죠.”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거래,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셨나요? 이렇게 모든 생산 과정을 공개하고 전화 한 통 하면 택배로 보내주는 방법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