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당권파-비당권파 충돌…전운 고조

입력 2012.05.0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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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선거 진상조사 내용을 놓고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오늘도 거센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내일 전국 운영위원회에서는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됩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권파가 주관한 어제 공청회에 참석하지않았던 비당권파가 반격에 나섰습니다.

부실·부정 선거는 분명하고, 조사 결과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은 현장 투표 5천 4백여 표 중 천여 표가 무효처리 됐어야 했다며, 신뢰성을 잃은 투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조준호(비례대표경선 진상조사위원장) :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습니다. 우리의 허물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야 합니다.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매를 맞아야 합니다."

조사위는 또 특정 후보를 겨냥하지 않았고, 문제가 된 지역이나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만큼 명예 훼손도 없었다고 맞받았습니다.

곧바로 당권파 의원들의 재반박 회견, 부실하고 왜곡된 정치공작 보고서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녹취> 김선동(통합진보당 의원/당권파) : "진실을 왜곡하여 정치적 마녀사냥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백주에 벌어지게 조장하였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런 만큼 진상보고서를 폐기하고 '비례대표 사퇴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양측의 날선 공방은 내일 운영위에서의 정면 충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비당권파는 비상대책위 구성을 밀어부칠 계획입니다.

강기갑, 권영길 의원과 천영세 전 의원을 위원장으로 거론하며 당권파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당권파는 비대위 체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여차하면 회의장을 봉쇄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진보 성향 원로들이 주축이 된 원탁회의는 통합진보당의 폐습은 변명할 여지가 없다면서 분란을 조속히 수습하고 재창당 수준으로 갱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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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진보 당권파-비당권파 충돌…전운 고조
    • 입력 2012-05-09 21: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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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선거 진상조사 내용을 놓고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오늘도 거센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내일 전국 운영위원회에서는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됩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권파가 주관한 어제 공청회에 참석하지않았던 비당권파가 반격에 나섰습니다. 부실·부정 선거는 분명하고, 조사 결과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은 현장 투표 5천 4백여 표 중 천여 표가 무효처리 됐어야 했다며, 신뢰성을 잃은 투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조준호(비례대표경선 진상조사위원장) :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습니다. 우리의 허물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야 합니다.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매를 맞아야 합니다." 조사위는 또 특정 후보를 겨냥하지 않았고, 문제가 된 지역이나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만큼 명예 훼손도 없었다고 맞받았습니다. 곧바로 당권파 의원들의 재반박 회견, 부실하고 왜곡된 정치공작 보고서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녹취> 김선동(통합진보당 의원/당권파) : "진실을 왜곡하여 정치적 마녀사냥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백주에 벌어지게 조장하였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런 만큼 진상보고서를 폐기하고 '비례대표 사퇴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양측의 날선 공방은 내일 운영위에서의 정면 충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비당권파는 비상대책위 구성을 밀어부칠 계획입니다. 강기갑, 권영길 의원과 천영세 전 의원을 위원장으로 거론하며 당권파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당권파는 비대위 체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여차하면 회의장을 봉쇄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진보 성향 원로들이 주축이 된 원탁회의는 통합진보당의 폐습은 변명할 여지가 없다면서 분란을 조속히 수습하고 재창당 수준으로 갱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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