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 억대 도박”…조계종 총무원 간부 6명 사표

입력 2012.05.10 (22:02) 수정 2012.05.1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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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교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몇몇 스님들이 호텔에서 억대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 당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 간부들까지 총사퇴했습니다.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3일 밤, 전남의 한 호텔 스위트룸.

반소매를 입은 스님들이 둘러앉아 포커 도박을 하고 있습니다.

담요 위에는 판돈이 수북하고, 술병을 손에 들고, 담배를 피우는 스님도 있습니다.

저녁 8시부터 시작된 도박판은 다음날 오전까지 무려 13시간 동안 계속됐습니다.

<인터뷰> 호텔 직원(음성변조) : "그때(49재 때) 워낙 오신 스님이 많아서 큰 스님이라 신도들도 자고 해서 사찰에 방이 없었습니다."

밤샘 도박을 했던 사람들 가운데는 서울 유명 사찰 주지 등 조계종 고위직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자리에 있던 8명이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전북 금당사의 전 주지인 성호 스님은 이들이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며 억대의 도박판을 벌였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성호 스님(금당사 전 주지) : "폭력하고 도박하는 이런 사람은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데, 이번 기회에 영원히 퇴출시켜야 합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조계종은 총무원 총무부장과 기획실장 등 간부 6명이 사표를 냈습니다.

또,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종법에 위반되는 부분이 있으면 관련자를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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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님이 억대 도박”…조계종 총무원 간부 6명 사표
    • 입력 2012-05-10 22:02:21
    • 수정2012-05-10 22: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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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교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몇몇 스님들이 호텔에서 억대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 당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 간부들까지 총사퇴했습니다.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3일 밤, 전남의 한 호텔 스위트룸. 반소매를 입은 스님들이 둘러앉아 포커 도박을 하고 있습니다. 담요 위에는 판돈이 수북하고, 술병을 손에 들고, 담배를 피우는 스님도 있습니다. 저녁 8시부터 시작된 도박판은 다음날 오전까지 무려 13시간 동안 계속됐습니다. <인터뷰> 호텔 직원(음성변조) : "그때(49재 때) 워낙 오신 스님이 많아서 큰 스님이라 신도들도 자고 해서 사찰에 방이 없었습니다." 밤샘 도박을 했던 사람들 가운데는 서울 유명 사찰 주지 등 조계종 고위직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자리에 있던 8명이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전북 금당사의 전 주지인 성호 스님은 이들이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며 억대의 도박판을 벌였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성호 스님(금당사 전 주지) : "폭력하고 도박하는 이런 사람은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데, 이번 기회에 영원히 퇴출시켜야 합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조계종은 총무원 총무부장과 기획실장 등 간부 6명이 사표를 냈습니다. 또,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종법에 위반되는 부분이 있으면 관련자를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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