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전 세계 ‘랜드마크 관광’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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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서 오늘 문을 연 ’스카이트리’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6백34미터의 전파송신탑입니다.
개장 첫날부터 수십만 인파가 몰려 도쿄의 새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슈앤뉴스’ 오늘은 전 세계 랜드마크 관광 전쟁을 취재했습니다.
먼저, 도쿄 홍수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개장 첫날, 누구보다 먼저 스카이 트리에 입장하기 위해 5천 명 가량이 줄을 섰습니다.
사흘 전부터 기다린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관람객 : "스카이트리 개장이 아주 기대됐습니다."
마침내 350m의 전망대가 열리자 시내가 한눈에 굽어보입니다.
도쿄의 상징, 도쿄타워도 까마득히 내려다보입니다.
<인터뷰> 관람객 : "위에서 보는 광경이 대단합니다."
높이 634미터의 스카이트리는 두바이 부르즈칼리파에 이은 세계 두 번째 높이의 건축물, 전파탑으로는 세계 최곱니다.
도쿄의 새 상징을 만들자는 기획 의도에 따라 350m와 450m 상공의 전망대와 수족관, 쇼핑타운 등 볼거리도 넘쳐납니다.
전망대 입장권은 7월 중순분까지 이미 마감됐지만, 스카이트리 주변엔 개장 첫날을 즐기려는 관람객 수만 명이 몰렸습니다.
스카이트리 한해 방문객은 2천만 명을 넘어 도쿄 디즈니랜드의 연간 관광객 수에 필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경제연구소는 스카이트리 입장객이 연간 3백만 명만 돼도 6천억 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걸로 전망했습니다.
일본인들은 무엇보다 스카이트리가 장기침체에 빠진 일본 경제의 희망의 상징탑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랜드마크는 도시나 국가의 상징이 되고, 관광객들까지 불러모아 경제 효과 또한 막대합니다.
각국에서 랜드마크를 세우고, 계획하는 이유인데요.
디지털스튜디오에서 김개형 기자가 랜드마크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박람회 기념으로 세워진 높이 324미터의 탑은 랜드마크 중의 랜드마크입니다.
120여 년 전에 만들어졌는데, 지금까지 2억 명 이상이 찾았습니다.
경제 효과는 돈으로 환산하기 힘들 정도로 엄청납니다.
최근엔 아시아권에서 랜드마크 건설이 돋보입니다.
중국 상하이의 동팡밍주는 468미터 높이의 전파송신탑입니다.
상하이의 경제력을 상징하는 동팡밍주는, 지난 94년 우리 돈 천4백억 원을 들여 세웠는데,
20년도 안 돼 관광객이 5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랜드마크, 늘 장미빛인 건 아닙니다.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는 높이 8백28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입니다.
12억 달러를 들였는데, 처음엔 사막의 랜드마크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요즘은 전망대 관람객이 하루 4천 명 정도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세계적인 랜드마크는 자국민에 자긍심을 심어주는 작용도 하기 때문에 경제적 효과만 따질 순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랜드마크 건설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대만큼 추진이 잘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잠실 롯데월드타워 골조공사가 한창입니다.
인허가 과정만 15년이 걸렸지만 지금 추진되고 있는 초고층 빌딩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2015년말 123층 555미터의 건물이 완공되면 세계 2위권의 초고층 건물이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김종천(롯데물산 이사) : "타이페이의 101 빌딩이나 싱가폴의 페트로나스 빌딩이 지어져 그 도시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것처럼 123층 빌딩도 한국을 대표하는..."
사업비 30조원이 넘는 용산국제업무지구에도 111층 높이의 랜드마크가 들어서게 됩니다.
뚝섬 서울숲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도 올해 안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반면 상암 DMC 133층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은 부동산 침체로 사업성이 악화돼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인터뷰> 변창흠(교수/세종대학교) :"개별 프로젝트별로 사업성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서울시 전체로 봐도 거기서 공급하는 면적만큼 수요가 나오질 않기 때문에..."
따라서 무작정 건물의 높이 올리는 데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시공 능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내실있는 명품 건물을 짓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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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뉴스] 전 세계 ‘랜드마크 관광’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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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5-22 21:59:45
- 수정2012-06-01 13:53:26

일본 도쿄에서 오늘 문을 연 ’스카이트리’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6백34미터의 전파송신탑입니다.
개장 첫날부터 수십만 인파가 몰려 도쿄의 새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슈앤뉴스’ 오늘은 전 세계 랜드마크 관광 전쟁을 취재했습니다.
먼저, 도쿄 홍수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개장 첫날, 누구보다 먼저 스카이 트리에 입장하기 위해 5천 명 가량이 줄을 섰습니다.
사흘 전부터 기다린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관람객 : "스카이트리 개장이 아주 기대됐습니다."
마침내 350m의 전망대가 열리자 시내가 한눈에 굽어보입니다.
도쿄의 상징, 도쿄타워도 까마득히 내려다보입니다.
<인터뷰> 관람객 : "위에서 보는 광경이 대단합니다."
높이 634미터의 스카이트리는 두바이 부르즈칼리파에 이은 세계 두 번째 높이의 건축물, 전파탑으로는 세계 최곱니다.
도쿄의 새 상징을 만들자는 기획 의도에 따라 350m와 450m 상공의 전망대와 수족관, 쇼핑타운 등 볼거리도 넘쳐납니다.
전망대 입장권은 7월 중순분까지 이미 마감됐지만, 스카이트리 주변엔 개장 첫날을 즐기려는 관람객 수만 명이 몰렸습니다.
스카이트리 한해 방문객은 2천만 명을 넘어 도쿄 디즈니랜드의 연간 관광객 수에 필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경제연구소는 스카이트리 입장객이 연간 3백만 명만 돼도 6천억 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걸로 전망했습니다.
일본인들은 무엇보다 스카이트리가 장기침체에 빠진 일본 경제의 희망의 상징탑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랜드마크는 도시나 국가의 상징이 되고, 관광객들까지 불러모아 경제 효과 또한 막대합니다.
각국에서 랜드마크를 세우고, 계획하는 이유인데요.
디지털스튜디오에서 김개형 기자가 랜드마크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박람회 기념으로 세워진 높이 324미터의 탑은 랜드마크 중의 랜드마크입니다.
120여 년 전에 만들어졌는데, 지금까지 2억 명 이상이 찾았습니다.
경제 효과는 돈으로 환산하기 힘들 정도로 엄청납니다.
최근엔 아시아권에서 랜드마크 건설이 돋보입니다.
중국 상하이의 동팡밍주는 468미터 높이의 전파송신탑입니다.
상하이의 경제력을 상징하는 동팡밍주는, 지난 94년 우리 돈 천4백억 원을 들여 세웠는데,
20년도 안 돼 관광객이 5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랜드마크, 늘 장미빛인 건 아닙니다.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는 높이 8백28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입니다.
12억 달러를 들였는데, 처음엔 사막의 랜드마크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요즘은 전망대 관람객이 하루 4천 명 정도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세계적인 랜드마크는 자국민에 자긍심을 심어주는 작용도 하기 때문에 경제적 효과만 따질 순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랜드마크 건설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대만큼 추진이 잘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잠실 롯데월드타워 골조공사가 한창입니다.
인허가 과정만 15년이 걸렸지만 지금 추진되고 있는 초고층 빌딩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2015년말 123층 555미터의 건물이 완공되면 세계 2위권의 초고층 건물이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김종천(롯데물산 이사) : "타이페이의 101 빌딩이나 싱가폴의 페트로나스 빌딩이 지어져 그 도시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것처럼 123층 빌딩도 한국을 대표하는..."
사업비 30조원이 넘는 용산국제업무지구에도 111층 높이의 랜드마크가 들어서게 됩니다.
뚝섬 서울숲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도 올해 안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반면 상암 DMC 133층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은 부동산 침체로 사업성이 악화돼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인터뷰> 변창흠(교수/세종대학교) :"개별 프로젝트별로 사업성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서울시 전체로 봐도 거기서 공급하는 면적만큼 수요가 나오질 않기 때문에..."
따라서 무작정 건물의 높이 올리는 데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시공 능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내실있는 명품 건물을 짓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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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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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협 기자 kshsg8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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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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