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소금으로 만든 집? 친환경 주택 ‘솔트하우스’

입력 2012.05.24 (09:02) 수정 2012.05.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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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아파트 사는 분들 많지만요, 그래도 나만의 집 한 채 짓고 여유롭게 살고싶다는 꿈은 한번 쯤 꿔보실텐데요.

네, 요즘은 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다보니 새집증후군을 피할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주택자재들이 인기라고 하더라고요?

네, 그중에 주목받는 게 바로 소금이라는데요,

김기흥 기자, 집벽에 벽지대신 소금을 바른다는데, 얘기만 들어선 상상이 잘 안 되네요.

<기자 멘트>

벽지 대신에 벽에 소금을 바른 만큼 맛을 보면 실제로 짠맛이 나는데요.

자세히 보면 육안으로도 소금 알갱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금 벽은 주변의 수분을 흡수했다가 실내가 건조할 때 다시 뱉어내는 것은 물론 미세먼지와 세균도 잡아줘 가습기와 공기청정기 역할까지 한다고 하는데요.

소금으로 지은 친환경 주택, 솔트하우스를 지금 공개합니다.

<리포트>

눈의 즐거움보다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는데요.

겉은 평범해 보이는데요, 안은 어떨까요.

<녹취> "여기가 소금으로 지은 집이야?"

<녹취> "소금 알갱이가 느껴져."

<녹취> "진짜 짜~"

<녹취> "짭니다! 진짜 짜네요."

<녹취> "소금이 짜면서도 맛있어요."

실제 짠 맛이 나는 소금으로 벽면에서 천장까지, 집안 전체에 벽지 대신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허애경 (솔트하우스 거주) : "다른 집은 벽지를 붙여서 (벽면이) 평평하잖아요. 저희 집은 (소금 때문에 벽면이) 울퉁불퉁해요."

소금의 알갱이가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인데요.

투박하지만 천연재료인 소금 때문에 집안에 있는 동안 청량감까지 느껴진다고 합니다.

<인터뷰> 심은보 (경기도 양평군 정배리) : "저는 소금으로 (집을) 지었다고 해서 의아했거든요. 소금 때문에 (울퉁불퉁해 보일 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니까 오히려 자연스럽고, 친환경적인 느낌이 있어서 좋아요. 있는 그대로가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인터뷰> 심희연 (경기도 용인시 신갈동) : "제가 (피부) 알레르기가 심한 편이에요. 환경이 조금만 바뀌어도 재채기가 나오고, 몸에 두드러기가 나는데 (솔트하우스에) 오면 그런 증상이 없어요. 몸으로 직접 느껴질 정도로 좋아요."

건물 골재와 바닥은 소금물에 담근 황토벽돌, 내부 인테리어는 화학 코팅제를 사용하지 않은 원목 그대로를 사용합니다.

<인터뷰> 허애경 (솔트하우스 거주) : "소금하고 원목이 잘 맞아요. 소금 벽에 있는 습기가 방부제 역할을 해요. 그래서 (원목에) 변질이 없고, 곰팡이가 서식하지 않아요."

소금 벽은 주변의 수분을 흡수했다가 실내가 건조해지면 수분을 뱉어내는데요.

군데군데 보이는 얼룩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덕분에 실내 적정 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데요.

<인터뷰> 허애경 (솔트하우스 거주) : "친척 중에 태어나서부터 아토피 질환으로 고생하는 아이가 있어서 굉장히 안타까웠어요. 그러던 중에 소금의 좋은 성분을 알게 되었고 집을 짓는데 접목하게 되었습니다."

<녹취> "손님들한테 과일보다 좋은 소금을 대접해야겠네."

<녹취> "기대해봐."

솔트하우스에는 바이오솔트가 사용됩니다.

일반 소금과 비교하면 그 색깔부터 다른데요.

고온 가열시켜 풍부한 미네랄과 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까지 방사되는 건강소금이라는데요.

바이오솔트가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인터뷰> 설강욱 (실내 환경 전문가) : "집안에서 발생될 수 있는 유해성 화합물 중에 포름알데히드를 측정하는 기기로써, 환경부 기준으로 (수치가) 0.1ppm 이하여야 새집증후군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3년이 지나야 완전히 사라지는 새집증후군.

솔트하우스는 환경부 기준보다 현저히 낮은 0.02ppm이 나왔는데요. 비교를 위해 측정한 일반 방은 0.1ppm이 나왔습니다.

기준치를 초과하지는 않았지만 솔트하우스와 비교하면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데요.

<인터뷰> 설강욱 (실내 환경 전문가) : "일반 방보다 소금으로 만든 방이 환경부에서 정한 기준치보다 0.03ppm에서 0.04ppm 이하로 측정되었기 때문에 실제 거주할 경우, 건강에 이로운 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트하우스는 집 전체가 아닌, 방 하나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인터뷰> 허애경 (솔트하우스 거주) : "지금 소금 방을 만들려고 합니다. 소금을 섞어서 미장 준비하고 있어요."

무기질 화합물과 바이오솔트를 3대 1의 비율로 섞어, 벽면에 바르기만 하면 되는데요.

솔트하우스를 만드는 방법은 이처럼 간단하지만 천연자재 비용 때문에 전체를 시공하기에는 비용부담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방 한 칸에만 소금을 바르는 솔트룸도 생각해냈다고 하는데요.

솔트하우스가 완성되기 까지는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와 가족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허애경 (솔트하우스 거주) : "도시생활은 전원생활에 비해 좋지 않은 요인들이 많잖아요. 바이오 솔트는 도시생활에 더 필요한 것 같아요."

건강한 집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탄생한 솔트하우스.

몸과 마음이 편안한 친환경주택들이 도심 곳곳 들어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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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5-24 09:02:38
    • 수정2012-05-24 11: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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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아파트 사는 분들 많지만요, 그래도 나만의 집 한 채 짓고 여유롭게 살고싶다는 꿈은 한번 쯤 꿔보실텐데요. 네, 요즘은 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다보니 새집증후군을 피할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주택자재들이 인기라고 하더라고요? 네, 그중에 주목받는 게 바로 소금이라는데요, 김기흥 기자, 집벽에 벽지대신 소금을 바른다는데, 얘기만 들어선 상상이 잘 안 되네요. <기자 멘트> 벽지 대신에 벽에 소금을 바른 만큼 맛을 보면 실제로 짠맛이 나는데요. 자세히 보면 육안으로도 소금 알갱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금 벽은 주변의 수분을 흡수했다가 실내가 건조할 때 다시 뱉어내는 것은 물론 미세먼지와 세균도 잡아줘 가습기와 공기청정기 역할까지 한다고 하는데요. 소금으로 지은 친환경 주택, 솔트하우스를 지금 공개합니다. <리포트> 눈의 즐거움보다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는데요. 겉은 평범해 보이는데요, 안은 어떨까요. <녹취> "여기가 소금으로 지은 집이야?" <녹취> "소금 알갱이가 느껴져." <녹취> "진짜 짜~" <녹취> "짭니다! 진짜 짜네요." <녹취> "소금이 짜면서도 맛있어요." 실제 짠 맛이 나는 소금으로 벽면에서 천장까지, 집안 전체에 벽지 대신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허애경 (솔트하우스 거주) : "다른 집은 벽지를 붙여서 (벽면이) 평평하잖아요. 저희 집은 (소금 때문에 벽면이) 울퉁불퉁해요." 소금의 알갱이가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인데요. 투박하지만 천연재료인 소금 때문에 집안에 있는 동안 청량감까지 느껴진다고 합니다. <인터뷰> 심은보 (경기도 양평군 정배리) : "저는 소금으로 (집을) 지었다고 해서 의아했거든요. 소금 때문에 (울퉁불퉁해 보일 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니까 오히려 자연스럽고, 친환경적인 느낌이 있어서 좋아요. 있는 그대로가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인터뷰> 심희연 (경기도 용인시 신갈동) : "제가 (피부) 알레르기가 심한 편이에요. 환경이 조금만 바뀌어도 재채기가 나오고, 몸에 두드러기가 나는데 (솔트하우스에) 오면 그런 증상이 없어요. 몸으로 직접 느껴질 정도로 좋아요." 건물 골재와 바닥은 소금물에 담근 황토벽돌, 내부 인테리어는 화학 코팅제를 사용하지 않은 원목 그대로를 사용합니다. <인터뷰> 허애경 (솔트하우스 거주) : "소금하고 원목이 잘 맞아요. 소금 벽에 있는 습기가 방부제 역할을 해요. 그래서 (원목에) 변질이 없고, 곰팡이가 서식하지 않아요." 소금 벽은 주변의 수분을 흡수했다가 실내가 건조해지면 수분을 뱉어내는데요. 군데군데 보이는 얼룩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덕분에 실내 적정 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데요. <인터뷰> 허애경 (솔트하우스 거주) : "친척 중에 태어나서부터 아토피 질환으로 고생하는 아이가 있어서 굉장히 안타까웠어요. 그러던 중에 소금의 좋은 성분을 알게 되었고 집을 짓는데 접목하게 되었습니다." <녹취> "손님들한테 과일보다 좋은 소금을 대접해야겠네." <녹취> "기대해봐." 솔트하우스에는 바이오솔트가 사용됩니다. 일반 소금과 비교하면 그 색깔부터 다른데요. 고온 가열시켜 풍부한 미네랄과 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까지 방사되는 건강소금이라는데요. 바이오솔트가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인터뷰> 설강욱 (실내 환경 전문가) : "집안에서 발생될 수 있는 유해성 화합물 중에 포름알데히드를 측정하는 기기로써, 환경부 기준으로 (수치가) 0.1ppm 이하여야 새집증후군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3년이 지나야 완전히 사라지는 새집증후군. 솔트하우스는 환경부 기준보다 현저히 낮은 0.02ppm이 나왔는데요. 비교를 위해 측정한 일반 방은 0.1ppm이 나왔습니다. 기준치를 초과하지는 않았지만 솔트하우스와 비교하면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데요. <인터뷰> 설강욱 (실내 환경 전문가) : "일반 방보다 소금으로 만든 방이 환경부에서 정한 기준치보다 0.03ppm에서 0.04ppm 이하로 측정되었기 때문에 실제 거주할 경우, 건강에 이로운 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트하우스는 집 전체가 아닌, 방 하나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인터뷰> 허애경 (솔트하우스 거주) : "지금 소금 방을 만들려고 합니다. 소금을 섞어서 미장 준비하고 있어요." 무기질 화합물과 바이오솔트를 3대 1의 비율로 섞어, 벽면에 바르기만 하면 되는데요. 솔트하우스를 만드는 방법은 이처럼 간단하지만 천연자재 비용 때문에 전체를 시공하기에는 비용부담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방 한 칸에만 소금을 바르는 솔트룸도 생각해냈다고 하는데요. 솔트하우스가 완성되기 까지는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와 가족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허애경 (솔트하우스 거주) : "도시생활은 전원생활에 비해 좋지 않은 요인들이 많잖아요. 바이오 솔트는 도시생활에 더 필요한 것 같아요." 건강한 집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탄생한 솔트하우스. 몸과 마음이 편안한 친환경주택들이 도심 곳곳 들어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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