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인천공항 7년째 1위…개항 전략 시급

입력 2012.05.2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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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국제공항이 올해도 세계 최고공항으로 선정되면서 사상 최초로 7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수많은 외국공항과의 경쟁에서 최고를 유지한 인천공항의 강점은 뭘까요?

먼저 윤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 영종도와 용유도 일대의 간석지를 매립해 만든 인천공항.

막대한 건설비와 생태계 파괴 우려 등 논란도 많았지만 착공 8년 만인 2001년에 개항했습니다.

그리고 4년 만에 세계 최고공항으로 우뚝 섰고 7년째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공항의 비결은 무엇일까?

국제 기준보다 세 배 이상 빠른 출입국 서비스가 가장 먼저 꼽힙니다.

출국은 19분, 입국은 12분 만에 끝납니다.

1시간에 56만 개의 수하물 처리하는 자동화 시스템도 강점입니다.

45분 만에 환승이 가능해 경쟁공항들보다 30분가량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 365일 내내 펼쳐지는 문화공연과 환승객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도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알렉산드로(이탈리아인) : "지금까지 이용해본 바로는 매우 좋았고 서비스도 좋았습니다."

이 같은 인천공항의 우수성을 배우려고 세계 각국의 공항 관계자 6천여 명이 다녀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채욱(인천국제공항 사장) : "가장 빠르고 깨끗하고 또 편리하고 안전한 것, 이게 가장 기본이라고 봐야겠고 이런 것을 위해서 온 공항가족들이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7연속 세계 최고에 오른 인천공항의 독주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앵커 멘트>

흔히 인천공항을 허브공항이라고 하는데요.

수레바퀴 축을 뜻하는 '허브'에서 유래한 '허브 공항'은 주변국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의 중심축을 의미합니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일본 나리타 공항을 제치고 동북아 제1의 허브 공항으로 도약했지만 중국과 일본의 추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1위 수성을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 홍석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인천공항 이용객은 3500만 명.

6명 가운데 1명은 다른 나라로 가는 비행기로 갈아타는 환승객입니다.

<인터뷰> 캘립스(미국 여행객) : "쇼핑도 좋고 문화체험도 아주 좋습니다. 미국에선 이런 공항을 못 봤습니다."

이 같은 동북아 허브 공항의 원천은 다양한 연결 노선,

중국과 일본, 동남아를 연결하는 노선수가 92개로 일본 나리타나, 중국 베이징 공항보다 최고 5배나 많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본 공항들이 노선 증편을 통해 환승객 잡기에 뛰어들면서 인천공항의 경쟁 우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항공기 시장인 중국도 향후 20년간 항공기 5천 대를 구입해 지방 노선을 확충할 계획이어서 중국의 중소도시를 연결하는 노선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중국 정부가 홍콩 공항에 물동량을 몰아주면서 인천 공항은 지난 2010년에 화물 세계 1위를 빼앗겼습니다.

<인터뷰> 여형구(국토부 항공정책실장) : " 제2터미널을 증설하고, 배후단지를 활성화하는 등의 정책이 필요합니다."

개항 10년 만에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자리 잡은 인천공항.

터미널 확충과 배후 리조트 단지 건설 등 중국과 일본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제2의 개항전략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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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인천공항 7년째 1위…개항 전략 시급
    • 입력 2012-05-24 22:01:55
    뉴스 9
<앵커 멘트> 인천국제공항이 올해도 세계 최고공항으로 선정되면서 사상 최초로 7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수많은 외국공항과의 경쟁에서 최고를 유지한 인천공항의 강점은 뭘까요? 먼저 윤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 영종도와 용유도 일대의 간석지를 매립해 만든 인천공항. 막대한 건설비와 생태계 파괴 우려 등 논란도 많았지만 착공 8년 만인 2001년에 개항했습니다. 그리고 4년 만에 세계 최고공항으로 우뚝 섰고 7년째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공항의 비결은 무엇일까? 국제 기준보다 세 배 이상 빠른 출입국 서비스가 가장 먼저 꼽힙니다. 출국은 19분, 입국은 12분 만에 끝납니다. 1시간에 56만 개의 수하물 처리하는 자동화 시스템도 강점입니다. 45분 만에 환승이 가능해 경쟁공항들보다 30분가량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 365일 내내 펼쳐지는 문화공연과 환승객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도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알렉산드로(이탈리아인) : "지금까지 이용해본 바로는 매우 좋았고 서비스도 좋았습니다." 이 같은 인천공항의 우수성을 배우려고 세계 각국의 공항 관계자 6천여 명이 다녀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채욱(인천국제공항 사장) : "가장 빠르고 깨끗하고 또 편리하고 안전한 것, 이게 가장 기본이라고 봐야겠고 이런 것을 위해서 온 공항가족들이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7연속 세계 최고에 오른 인천공항의 독주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앵커 멘트> 흔히 인천공항을 허브공항이라고 하는데요. 수레바퀴 축을 뜻하는 '허브'에서 유래한 '허브 공항'은 주변국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의 중심축을 의미합니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일본 나리타 공항을 제치고 동북아 제1의 허브 공항으로 도약했지만 중국과 일본의 추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1위 수성을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 홍석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인천공항 이용객은 3500만 명. 6명 가운데 1명은 다른 나라로 가는 비행기로 갈아타는 환승객입니다. <인터뷰> 캘립스(미국 여행객) : "쇼핑도 좋고 문화체험도 아주 좋습니다. 미국에선 이런 공항을 못 봤습니다." 이 같은 동북아 허브 공항의 원천은 다양한 연결 노선, 중국과 일본, 동남아를 연결하는 노선수가 92개로 일본 나리타나, 중국 베이징 공항보다 최고 5배나 많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본 공항들이 노선 증편을 통해 환승객 잡기에 뛰어들면서 인천공항의 경쟁 우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항공기 시장인 중국도 향후 20년간 항공기 5천 대를 구입해 지방 노선을 확충할 계획이어서 중국의 중소도시를 연결하는 노선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중국 정부가 홍콩 공항에 물동량을 몰아주면서 인천 공항은 지난 2010년에 화물 세계 1위를 빼앗겼습니다. <인터뷰> 여형구(국토부 항공정책실장) : " 제2터미널을 증설하고, 배후단지를 활성화하는 등의 정책이 필요합니다." 개항 10년 만에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자리 잡은 인천공항. 터미널 확충과 배후 리조트 단지 건설 등 중국과 일본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제2의 개항전략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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