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부정 수령…숨진 아동 보육료까지

입력 2012.06.0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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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가 보조금을 부정 수령한 어린이집이 또 적발됐습니다.

심지어, 숨진 아이의 보육료까지 타낸 곳도 있었습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어린이집.

지난 2010년 2월, 이 시설에 다니던 한 아이가 숨졌습니다.

그런데 원장 42살 이모 씨는 숨진 아이가 어린이집에 계속 다니는 것처럼 해놓고, 정부가 주는 보육료와 저소득층 아동간식비, 학습 보조비 등을 챙겼습니다.

이런 식으로 넉 달 동안 타낸 불법 보조금은 230만 원.

<녹취> 00 어린이집 관계자 : "前 원장이 숨진 아이를 받으시고 가짜로 올려놓은 상태에서, 현재 원장이 어린이집 인수를 받았는데 처리시기가 늦어진 거에요."

또 다른 어린이집입니다.

원장 48살 박모 씨는 최근 5년 동안 다른 사람 명의로 어린이집 인가를 받아, 시설을 불법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격증은 40살 김모 씨에게 빌렸고, 그 대가로 매달 100만 원씩 건넸습니다.

<녹취> 00 어린이집 관계자 : "지금 원장님 안 계십니다. 차량 운전 끝나고 아직 안 들어오셨거든요."

그런데도 이 어린이집은 지난 2008년과 지난해 2차례나 보건복지부로부터 우수 평가 인증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어린이집 원장 5명을 영유아 보육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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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집 부정 수령…숨진 아동 보육료까지
    • 입력 2012-06-09 08: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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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가 보조금을 부정 수령한 어린이집이 또 적발됐습니다. 심지어, 숨진 아이의 보육료까지 타낸 곳도 있었습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어린이집. 지난 2010년 2월, 이 시설에 다니던 한 아이가 숨졌습니다. 그런데 원장 42살 이모 씨는 숨진 아이가 어린이집에 계속 다니는 것처럼 해놓고, 정부가 주는 보육료와 저소득층 아동간식비, 학습 보조비 등을 챙겼습니다. 이런 식으로 넉 달 동안 타낸 불법 보조금은 230만 원. <녹취> 00 어린이집 관계자 : "前 원장이 숨진 아이를 받으시고 가짜로 올려놓은 상태에서, 현재 원장이 어린이집 인수를 받았는데 처리시기가 늦어진 거에요." 또 다른 어린이집입니다. 원장 48살 박모 씨는 최근 5년 동안 다른 사람 명의로 어린이집 인가를 받아, 시설을 불법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격증은 40살 김모 씨에게 빌렸고, 그 대가로 매달 100만 원씩 건넸습니다. <녹취> 00 어린이집 관계자 : "지금 원장님 안 계십니다. 차량 운전 끝나고 아직 안 들어오셨거든요." 그런데도 이 어린이집은 지난 2008년과 지난해 2차례나 보건복지부로부터 우수 평가 인증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어린이집 원장 5명을 영유아 보육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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