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출에 횡령까지…350억 대 무역사기 조직 검거

입력 2012.06.1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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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의료기기 제조업체가 밀수출에 투자유치 자금 횡령까지 해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교묘한 수법으로 350억 원대에 이르는 무역 사기를 벌였습니다.

정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의 의료기기 제조업체 M사의 수출 컨테이너..

세관직원들이 검색을 위해 열었더니 청력재생기,인공와우는 없고 쓰레기나 다름없는 껍데기만 나옵니다.

회사 수출실적을 부풀려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꼼수였습니다.

이렇게 허위로 조작한 수출 실적은 백20억 원대에 이르렀고, 이를 믿은 벤처투자사들은 105억 원을 선뜻 투자했습니다.

세관에 적발된 이 회사 대표 45살 장모씨 등은 이 가운데 20억 원을 횡령해 해외로 빼돌렸습니다.

<녹취> 이재길(인천공항세관 조사감시국장 : "직원 급여, 교회 헌금 등으로 자금용도를 조작하여 범죄수익을 세탁하는 등 대범하고 지능적인 범죄수법을 이용했어요."

아예 밀수출을 통해 대담하게 재산을 빼돌리기도 했습니다.

M사는 2007년부터 4년 동안 자체 제작한 인공와우를 특송화물이나 휴대품에 숨겨 밀수출했습니다.

확인된 금액만 120억 원어치, 이 돈은 미리 설립해 둔 해외 위장회사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박도영(인천공항세관 조사관) : "정상적으로 수출신고할 경우 국내 외환당국에 모니터링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런 밀수출 방법을 통해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거죠."

인천공항세관은 140억 원을 해외에 빼돌리는 등 350억 원대의 국제무역사기 행각을 벌인 M사 대표 장모씨에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이에 가담한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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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수출에 횡령까지…350억 대 무역사기 조직 검거
    • 입력 2012-06-10 21: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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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의료기기 제조업체가 밀수출에 투자유치 자금 횡령까지 해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교묘한 수법으로 350억 원대에 이르는 무역 사기를 벌였습니다. 정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의 의료기기 제조업체 M사의 수출 컨테이너.. 세관직원들이 검색을 위해 열었더니 청력재생기,인공와우는 없고 쓰레기나 다름없는 껍데기만 나옵니다. 회사 수출실적을 부풀려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꼼수였습니다. 이렇게 허위로 조작한 수출 실적은 백20억 원대에 이르렀고, 이를 믿은 벤처투자사들은 105억 원을 선뜻 투자했습니다. 세관에 적발된 이 회사 대표 45살 장모씨 등은 이 가운데 20억 원을 횡령해 해외로 빼돌렸습니다. <녹취> 이재길(인천공항세관 조사감시국장 : "직원 급여, 교회 헌금 등으로 자금용도를 조작하여 범죄수익을 세탁하는 등 대범하고 지능적인 범죄수법을 이용했어요." 아예 밀수출을 통해 대담하게 재산을 빼돌리기도 했습니다. M사는 2007년부터 4년 동안 자체 제작한 인공와우를 특송화물이나 휴대품에 숨겨 밀수출했습니다. 확인된 금액만 120억 원어치, 이 돈은 미리 설립해 둔 해외 위장회사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박도영(인천공항세관 조사관) : "정상적으로 수출신고할 경우 국내 외환당국에 모니터링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런 밀수출 방법을 통해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거죠." 인천공항세관은 140억 원을 해외에 빼돌리는 등 350억 원대의 국제무역사기 행각을 벌인 M사 대표 장모씨에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이에 가담한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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