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충전] 걷기 운동이 건강에 ‘독’ 될 수 있다!

입력 2012.06.13 (09:10) 수정 2012.06.1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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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장소 가릴 것 없이 걷기 운동하는 분들 참 많죠?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가 큰 게 바로 이 걷기인데요.



하지만, 의외로 제대로 걷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건강 지키려다 오히려 병을 더 키우기도 한다는데요.



조빛나 기자, 우선 내가 제대로 걷고 있는지, 집에서 간단하게 알아볼 수가 있다고요?



<기자 멘트>



네, 바로 신문지 한 장만 있으면 됩니다.



걷기에는 자신 있다는 걷기 동호회원들이 실험에 참가했는데요.



결과를 보고 나서는 너무 황당해서일까요?



다들 웃음을 참지 못하셨습니다.



걷기 운동, 요즘 참 많이들 하시는데요.



잘못된 자세로 계속 걷는다면 체형이 어그러진다거나 디스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걷는 자세, 고칠 수 있는데요.



그 방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걷기 동호회원들이 서울 개화산에 모였습니다.



운동을 위해, 취미 삼아, 걷기를 즐기는 분들이죠.



그래서 걷기에는 자신 있다는데요.



그런데, 그렇게 모두 자신만만하실 게 아닌 것 같습니다.



걸음걸이를 보니까요.



<인터뷰> 걷기 동호회원 : "걸음걸이가 일자모양이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아무래도 발 가장자리부터 닿고 걷는 습관이 있어서 그냥 편안하게 팔자로 걷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걷기 동호회원 : "내가 그냥 걸을 때 발목에 무리가 많이 가는 터벅터벅 걸음, 걸을 때 탁탁탁 소리가 나는..."



이런 팔자걸음, 안짱걸음을 보고 대표적인 나쁜 걸음걸이라고 하죠?



이렇게 걷는게 편하다는 주부들, 걷기 운동을 하면 할수록 오히려 좋지 않다는데요.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우선 팔자걸음이 심한 이 주부, 어렸을 때부터 이런 걸음 걸이를 해왔다는데요.



<인터뷰> 이혜원(팔자걸음 고민 주부) : “어렸을 때부터 팔자걸음이 좀 심했고요. 좋게 말해서 양반걸음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검사결과, 척추부터 골반까지 체형이 어그러져 있었습니다.



<인터뷰> 척추관절클리닉 원장 : “서 있는 자세가 골반이 옆으로 많이 빠져나가 있어요. 골반이 빠지게 되면 이렇게 서 있어도 배가 나올 거예요. 그래서 허리는 쏙 들어가고.”



이런 상태에서 계속 팔자걸음을 걷다 보면 아픈 곳이 나타나기 마련이라고요.



<인터뷰> 김경태(척추관절클리닉 원장) :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많이 쏠리기 때문에 보행이 팔자걸음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호소하시는 목 통증이나 목덜미 통증까지 동반할 수가 있습니다.”



안짱 걸음으로 걷는 게 편하다는 이 주부, 다리의 휨 정도가 점점 심해졌다는데요.



<인터뷰> 안짱걸음 고민 주부 : "자세가 나빠서 조금씩 조금씩 다리가 벌어진 것 같아요."



검사를 해봤더니 골반 틀어짐 정도가 심했습니다.



게다가 0자형 다리도, 나쁜 걸음걸이가 원인이라네요.



<인터뷰> 김경태 원장 : “선천적인 경우가 아니고 후천적으로 자세가 나빠서 휜 다리가 된 경우 같거든요. 앞으로 더 상태가 안 좋아질 가능성이 많아요.”



잘못된 자세로 걸으면 걸을수록 오히려 건강에는 독이 될 수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상헌(고려대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 “나쁜 자세로 골반이 비틀어져 있다든지 요통이 있으면 그쪽으로 통증이 안 가는 자세를 해서 걸음걸이도 왼쪽, 오른쪽이 서로 달라집니다. 다리와 골반, 척추 균형도 어긋나게 하기 때문에 요통과 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평소 걷기에는 자신 있다는 주부들. 정말 잘 걷고 있는지 간단한 테스트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신문지 한 장이면 가능합니다.



<인터뷰> 김장옥(워킹 트레이너) : “이 신문지를 통해서 신체 균형 검사를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신문지 위로 올라가서 눈을 감고 제자리 걷기를 일분 동안 하는 건데요.



그런데 자꾸만 어디를 가시나요?



뒤로, 옆으로 그리고 앞으로.



엉뚱한 방향으로 힘차게들 걷습니다.



<녹취> "왜 이렇게 많이 나왔어? 난 제자리걸음 걸었는데."



의외의 결과에 당황하셨나요?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녹취> "눈 떠보니까 뒤로 가서 있네요. 앞으로 앞으로가 아니라 뒤로, 뒤로.“



팔자걸음, 안짱걸음처럼 잘못된 걸음걸이도 노력만 하면 고칠 수 있습니다.



우선 팔자걸음은요.



<인터뷰> 김장옥(워킹 트레이너) : "팔자걸음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일단 턱을 약간 들어줍니다. 골반을 높여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저절로 아랫배에 힘이 가면서 엉덩이가 올라오게 되겠죠. 그럼 V자로 벌어진 팔자걸음이 점점 11자로 변하게 됩니다."



안짱다리 교정을 위해선 어떻게 걸어야 할까요?



<인터뷰> 김장옥(워킹트레이너) : “안짱걸음에 O자 다리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엄지발가락에 힘을 줘서 걸어야 합니다.

엄지발가락에 힘이 들어가면서 서서히 안쪽에 있던 발들이 바깥쪽으로 펴지게 되는 거죠.”



특별히 잘못된 걸음이 아니더라도 올바로 걷기 위해 알아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요.



<인터뷰> 김장옥(워킹트레이너) : “시선은 15미터 정도 앞을 보세요. 턱은 들어 올리는 게 아니고 몸쪽으로 가볍게 당겨줍니다. 손은 계란 하나를 쥔 모양이 좋고 팔꿈치는 앞으로 15도 뒤로 20도.”



팔을 자연스럽게 구부리고 가볍게 흔드는데요.



앞쪽보다는 뒤쪽으로 더 많이 뻗어 줘야 합니다.



또 걸을 때, 발은 11자를 유지해야 합니다.



<인터뷰> 김장옥(워킹트레이너) : “다리는 11자로 발끝이 5도에서 10도 이상을 벌어지면 안 되겠죠.“



특히 바른 걸음걸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발바닥이 땅에 닿는 순서인데요.



<인터뷰> 김장옥(워킹트레이너) : “발뒤꿈치, 발 바깥, 엄지발가락. 다시 말해서 발꿈치로 찍고 몸으로 밀어주고.”



발뒤꿈치, 발바닥, 발가락 3박자로 나눠서 걸어야 하는데요.



결국 걷는 건 발로만 걷는 게 아니라 몸을 함께 이용해 줘야 한다는 겁니다.



올바른 자세로 걷지 않는다면 운동효과는 물론 체형이 변형될 수 있습니다.



제대로 걷고 있는지, 지금 한 번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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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충전] 걷기 운동이 건강에 ‘독’ 될 수 있다!
    • 입력 2012-06-13 09:10:29
    • 수정2012-06-13 09: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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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장소 가릴 것 없이 걷기 운동하는 분들 참 많죠?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가 큰 게 바로 이 걷기인데요.

하지만, 의외로 제대로 걷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건강 지키려다 오히려 병을 더 키우기도 한다는데요.

조빛나 기자, 우선 내가 제대로 걷고 있는지, 집에서 간단하게 알아볼 수가 있다고요?

<기자 멘트>

네, 바로 신문지 한 장만 있으면 됩니다.

걷기에는 자신 있다는 걷기 동호회원들이 실험에 참가했는데요.

결과를 보고 나서는 너무 황당해서일까요?

다들 웃음을 참지 못하셨습니다.

걷기 운동, 요즘 참 많이들 하시는데요.

잘못된 자세로 계속 걷는다면 체형이 어그러진다거나 디스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걷는 자세, 고칠 수 있는데요.

그 방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걷기 동호회원들이 서울 개화산에 모였습니다.

운동을 위해, 취미 삼아, 걷기를 즐기는 분들이죠.

그래서 걷기에는 자신 있다는데요.

그런데, 그렇게 모두 자신만만하실 게 아닌 것 같습니다.

걸음걸이를 보니까요.

<인터뷰> 걷기 동호회원 : "걸음걸이가 일자모양이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아무래도 발 가장자리부터 닿고 걷는 습관이 있어서 그냥 편안하게 팔자로 걷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걷기 동호회원 : "내가 그냥 걸을 때 발목에 무리가 많이 가는 터벅터벅 걸음, 걸을 때 탁탁탁 소리가 나는..."

이런 팔자걸음, 안짱걸음을 보고 대표적인 나쁜 걸음걸이라고 하죠?

이렇게 걷는게 편하다는 주부들, 걷기 운동을 하면 할수록 오히려 좋지 않다는데요.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우선 팔자걸음이 심한 이 주부, 어렸을 때부터 이런 걸음 걸이를 해왔다는데요.

<인터뷰> 이혜원(팔자걸음 고민 주부) : “어렸을 때부터 팔자걸음이 좀 심했고요. 좋게 말해서 양반걸음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검사결과, 척추부터 골반까지 체형이 어그러져 있었습니다.

<인터뷰> 척추관절클리닉 원장 : “서 있는 자세가 골반이 옆으로 많이 빠져나가 있어요. 골반이 빠지게 되면 이렇게 서 있어도 배가 나올 거예요. 그래서 허리는 쏙 들어가고.”

이런 상태에서 계속 팔자걸음을 걷다 보면 아픈 곳이 나타나기 마련이라고요.

<인터뷰> 김경태(척추관절클리닉 원장) :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많이 쏠리기 때문에 보행이 팔자걸음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호소하시는 목 통증이나 목덜미 통증까지 동반할 수가 있습니다.”

안짱 걸음으로 걷는 게 편하다는 이 주부, 다리의 휨 정도가 점점 심해졌다는데요.

<인터뷰> 안짱걸음 고민 주부 : "자세가 나빠서 조금씩 조금씩 다리가 벌어진 것 같아요."

검사를 해봤더니 골반 틀어짐 정도가 심했습니다.

게다가 0자형 다리도, 나쁜 걸음걸이가 원인이라네요.

<인터뷰> 김경태 원장 : “선천적인 경우가 아니고 후천적으로 자세가 나빠서 휜 다리가 된 경우 같거든요. 앞으로 더 상태가 안 좋아질 가능성이 많아요.”

잘못된 자세로 걸으면 걸을수록 오히려 건강에는 독이 될 수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상헌(고려대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 “나쁜 자세로 골반이 비틀어져 있다든지 요통이 있으면 그쪽으로 통증이 안 가는 자세를 해서 걸음걸이도 왼쪽, 오른쪽이 서로 달라집니다. 다리와 골반, 척추 균형도 어긋나게 하기 때문에 요통과 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평소 걷기에는 자신 있다는 주부들. 정말 잘 걷고 있는지 간단한 테스트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신문지 한 장이면 가능합니다.

<인터뷰> 김장옥(워킹 트레이너) : “이 신문지를 통해서 신체 균형 검사를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신문지 위로 올라가서 눈을 감고 제자리 걷기를 일분 동안 하는 건데요.

그런데 자꾸만 어디를 가시나요?

뒤로, 옆으로 그리고 앞으로.

엉뚱한 방향으로 힘차게들 걷습니다.

<녹취> "왜 이렇게 많이 나왔어? 난 제자리걸음 걸었는데."

의외의 결과에 당황하셨나요?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녹취> "눈 떠보니까 뒤로 가서 있네요. 앞으로 앞으로가 아니라 뒤로, 뒤로.“

팔자걸음, 안짱걸음처럼 잘못된 걸음걸이도 노력만 하면 고칠 수 있습니다.

우선 팔자걸음은요.

<인터뷰> 김장옥(워킹 트레이너) : "팔자걸음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일단 턱을 약간 들어줍니다. 골반을 높여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저절로 아랫배에 힘이 가면서 엉덩이가 올라오게 되겠죠. 그럼 V자로 벌어진 팔자걸음이 점점 11자로 변하게 됩니다."

안짱다리 교정을 위해선 어떻게 걸어야 할까요?

<인터뷰> 김장옥(워킹트레이너) : “안짱걸음에 O자 다리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엄지발가락에 힘을 줘서 걸어야 합니다.
엄지발가락에 힘이 들어가면서 서서히 안쪽에 있던 발들이 바깥쪽으로 펴지게 되는 거죠.”

특별히 잘못된 걸음이 아니더라도 올바로 걷기 위해 알아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요.

<인터뷰> 김장옥(워킹트레이너) : “시선은 15미터 정도 앞을 보세요. 턱은 들어 올리는 게 아니고 몸쪽으로 가볍게 당겨줍니다. 손은 계란 하나를 쥔 모양이 좋고 팔꿈치는 앞으로 15도 뒤로 20도.”

팔을 자연스럽게 구부리고 가볍게 흔드는데요.

앞쪽보다는 뒤쪽으로 더 많이 뻗어 줘야 합니다.

또 걸을 때, 발은 11자를 유지해야 합니다.

<인터뷰> 김장옥(워킹트레이너) : “다리는 11자로 발끝이 5도에서 10도 이상을 벌어지면 안 되겠죠.“

특히 바른 걸음걸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발바닥이 땅에 닿는 순서인데요.

<인터뷰> 김장옥(워킹트레이너) : “발뒤꿈치, 발 바깥, 엄지발가락. 다시 말해서 발꿈치로 찍고 몸으로 밀어주고.”

발뒤꿈치, 발바닥, 발가락 3박자로 나눠서 걸어야 하는데요.

결국 걷는 건 발로만 걷는 게 아니라 몸을 함께 이용해 줘야 한다는 겁니다.

올바른 자세로 걷지 않는다면 운동효과는 물론 체형이 변형될 수 있습니다.

제대로 걷고 있는지, 지금 한 번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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