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 재분류 놓고 논쟁 ‘후끈’…거센 후폭풍

입력 2012.06.15 (22:03) 수정 2012.06.1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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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문약이냐, 일반약이냐.

피임약 논쟁이 뜨겁습니다.

사재기 조짐이 보이는가 하면 성도덕 논란으로까지 번지면서 누구보다 여성들이, 혼란스럽습니다.

모은희 기잡니다.

<리포트>

약국에서 쉽게 샀던 사전피임약, 앞으로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는 정부 발표에 약국마다 문의가 잇따릅니다.

미리 사재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안혜숙(약사) :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았고요, 그렇게 되면 지금 값의 두 배 정도 부담이 될 걸로 생각을 해서 미리 사놔야겠다, 그러면서 한두 개씩 더 사가기도 하고요."

순수 피임을 목적으로 약을 사 먹은 사람은 백 명 중 두세 명꼴.

대부분 생리 주기를 미루려고 찾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불만이 잇따릅니다.

<인터뷰> 서보영(대학생) : "아무래도 번거롭겠죠. 병원에 가서 처방전을 받아서 먹게 되고 하면 거기서 오는 경제적인 부담도 있을 수 있고."

의사 처방이 필요없는 일반약으로 바뀌는 사후피임약에 대해서는 편의성이냐, 안전성이냐를 놓고 논쟁이 뜨겁습니다.

더구나 약의 안전성과는 별도로 성도덕 윤리와 소비자 주권 문제로까지 이어지며 사회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녹취> 김인숙(한국여성민우회 대표) : "사회적 경제적 조건들로 인해 일일이 병원에서 처방 받기 어려운 여성들에게 피임약에 대한 접근권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녹취> 김현철(낙태반대운동연합회장) : "응급피임약이 많이 팔리는 만큼 여성들은 성적인 약자가 되고 원치 않는 임신을 할 확률이 높아지게 돼 있습니다. 이것이 현실이고.."

피임약 재분류를 둘러싼 시장의 혼란과 찬반 논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는 다음달에 재분류안을 최종 결정하고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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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임약 재분류 놓고 논쟁 ‘후끈’…거센 후폭풍
    • 입력 2012-06-15 22:03:43
    • 수정2012-06-16 07: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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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문약이냐, 일반약이냐. 피임약 논쟁이 뜨겁습니다. 사재기 조짐이 보이는가 하면 성도덕 논란으로까지 번지면서 누구보다 여성들이, 혼란스럽습니다. 모은희 기잡니다. <리포트> 약국에서 쉽게 샀던 사전피임약, 앞으로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는 정부 발표에 약국마다 문의가 잇따릅니다. 미리 사재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안혜숙(약사) :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았고요, 그렇게 되면 지금 값의 두 배 정도 부담이 될 걸로 생각을 해서 미리 사놔야겠다, 그러면서 한두 개씩 더 사가기도 하고요." 순수 피임을 목적으로 약을 사 먹은 사람은 백 명 중 두세 명꼴. 대부분 생리 주기를 미루려고 찾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불만이 잇따릅니다. <인터뷰> 서보영(대학생) : "아무래도 번거롭겠죠. 병원에 가서 처방전을 받아서 먹게 되고 하면 거기서 오는 경제적인 부담도 있을 수 있고." 의사 처방이 필요없는 일반약으로 바뀌는 사후피임약에 대해서는 편의성이냐, 안전성이냐를 놓고 논쟁이 뜨겁습니다. 더구나 약의 안전성과는 별도로 성도덕 윤리와 소비자 주권 문제로까지 이어지며 사회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녹취> 김인숙(한국여성민우회 대표) : "사회적 경제적 조건들로 인해 일일이 병원에서 처방 받기 어려운 여성들에게 피임약에 대한 접근권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녹취> 김현철(낙태반대운동연합회장) : "응급피임약이 많이 팔리는 만큼 여성들은 성적인 약자가 되고 원치 않는 임신을 할 확률이 높아지게 돼 있습니다. 이것이 현실이고.." 피임약 재분류를 둘러싼 시장의 혼란과 찬반 논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는 다음달에 재분류안을 최종 결정하고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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