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속 첫 정전 대비 훈련…“500만㎾ 절감”

입력 2012.06.2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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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전력 보릿고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력 수급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사상 처음으로 온 국민을 상대로 한 정전 대비 훈련까지 실시됐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위가 최고조에 이른 오후 2시.

정전으로 신호등이 꺼지자 경찰관들이 투입됩니다.

남은 전력은 1% 남짓.

전력거래소 상황실장 예비력이 60만 킬로와트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14시 10분 부로 수급 경보 '심각'을 발령합니다.

이른바 '블랙아웃'을 막기 위해 계획 정전에 들어갑니다.

비상발전기까지 고장난 병원 응급실.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는 중환자를 신속히 다른 병원으로 옮깁니다.

캄캄한 객실 안에서 승객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녹취>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갇혔습니다!"

<인터뷰> 조현천(영등포구청역 차장): "정전이 되더라도 20% 비상 조명등이 켜지게 되어 있습니다. 너무 당황하지 마시고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서 침착하게 행동하시면 되겠습니다."

훈련 시작과 동시에 전력 사용량은 급격히 줄어 전날 최고치보다 500만 킬로와트나 아꼈습니다.

화력발전소 10기 생산량과 맞먹습니다.

지경부는 전체 전력의 절반 이상을 사용하는 산업 현장의 참여도가 특히 높았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매출을 걱정한 일부 상인들은 훈련 참여에 소극적이었고, 각 가정의 참여는 거의 없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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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난 속 첫 정전 대비 훈련…“500만㎾ 절감”
    • 입력 2012-06-22 06:48:1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최근 '전력 보릿고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력 수급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사상 처음으로 온 국민을 상대로 한 정전 대비 훈련까지 실시됐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위가 최고조에 이른 오후 2시. 정전으로 신호등이 꺼지자 경찰관들이 투입됩니다. 남은 전력은 1% 남짓. 전력거래소 상황실장 예비력이 60만 킬로와트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14시 10분 부로 수급 경보 '심각'을 발령합니다. 이른바 '블랙아웃'을 막기 위해 계획 정전에 들어갑니다. 비상발전기까지 고장난 병원 응급실.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는 중환자를 신속히 다른 병원으로 옮깁니다. 캄캄한 객실 안에서 승객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녹취>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갇혔습니다!" <인터뷰> 조현천(영등포구청역 차장): "정전이 되더라도 20% 비상 조명등이 켜지게 되어 있습니다. 너무 당황하지 마시고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서 침착하게 행동하시면 되겠습니다." 훈련 시작과 동시에 전력 사용량은 급격히 줄어 전날 최고치보다 500만 킬로와트나 아꼈습니다. 화력발전소 10기 생산량과 맞먹습니다. 지경부는 전체 전력의 절반 이상을 사용하는 산업 현장의 참여도가 특히 높았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매출을 걱정한 일부 상인들은 훈련 참여에 소극적이었고, 각 가정의 참여는 거의 없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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