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차안에 있던 여아 숨져

입력 2012.06.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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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이맘 때면 등장하는 안타까운 사고 소식입니다.

돌도 안 된 어린 아이가 뜨거운 날씨에 밀폐된 자동차 안에서 또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 단지.

어제 오후 한 시쯤,

주차장에 있던 차 뒷자석에서 11개월 된 여자 아이가 숨진체 발견됐습니다.

추정되는 사인은 질식사.

부모와 떨어진 아이가 서너시간 혼자 차안에 있다 숨진걸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녹취> 이웃주민 : "여기서 비명소리 들리고 아이 아버님이 애기 안고 가는 거 몇 명이 봤고, 바로 엠뷸런스 와서 실려 갔다는 얘기만 들었거든요."

어제 낮 수원의 낮기온은 31도.

예년에 비해 5도가까이 높았습니다.

불볕 더위에다 밀폐된 자동차 안의 고온과 질식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추정됩니다.

밀폐된 자동차에서의 질식사는 해마다 반복돼고 있습니다.

차안에 온도계를 넣고 얼마나 뜨거운지 시험해 봤습니다.

차 안에 넣은 지 10분이 채 안 돼 온도계 한계치인 50도를 넘겼습니다.

내부 위치에 따라서는 90도 이상 올라가기도 합니다.

바깥온도가 33℃ 정도일 때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대시보드는 오후 2시 전후에는 100℃까지 상승하기도 하고 차 내 온도는 외부 온도의 2~3배까지 상승합니다.

<인터뷰> 민영기(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장) : "열사병에 걸리게 되면 의식이 저하되거든요. 의식이 저하되면 호흡도 같이 억제가 되서 호흡이 정지돼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장시간 차에 머물경우 창문을 열어 반드시 환기 시켜야 하며 순식간에 질식하거나 의식을 잃을경우 찬물로 열을 발산시켜야 더 큰 화를 면할수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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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차안에 있던 여아 숨져
    • 입력 2012-06-26 2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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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이맘 때면 등장하는 안타까운 사고 소식입니다. 돌도 안 된 어린 아이가 뜨거운 날씨에 밀폐된 자동차 안에서 또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 단지. 어제 오후 한 시쯤, 주차장에 있던 차 뒷자석에서 11개월 된 여자 아이가 숨진체 발견됐습니다. 추정되는 사인은 질식사. 부모와 떨어진 아이가 서너시간 혼자 차안에 있다 숨진걸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녹취> 이웃주민 : "여기서 비명소리 들리고 아이 아버님이 애기 안고 가는 거 몇 명이 봤고, 바로 엠뷸런스 와서 실려 갔다는 얘기만 들었거든요." 어제 낮 수원의 낮기온은 31도. 예년에 비해 5도가까이 높았습니다. 불볕 더위에다 밀폐된 자동차 안의 고온과 질식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추정됩니다. 밀폐된 자동차에서의 질식사는 해마다 반복돼고 있습니다. 차안에 온도계를 넣고 얼마나 뜨거운지 시험해 봤습니다. 차 안에 넣은 지 10분이 채 안 돼 온도계 한계치인 50도를 넘겼습니다. 내부 위치에 따라서는 90도 이상 올라가기도 합니다. 바깥온도가 33℃ 정도일 때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대시보드는 오후 2시 전후에는 100℃까지 상승하기도 하고 차 내 온도는 외부 온도의 2~3배까지 상승합니다. <인터뷰> 민영기(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장) : "열사병에 걸리게 되면 의식이 저하되거든요. 의식이 저하되면 호흡도 같이 억제가 되서 호흡이 정지돼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장시간 차에 머물경우 창문을 열어 반드시 환기 시켜야 하며 순식간에 질식하거나 의식을 잃을경우 찬물로 열을 발산시켜야 더 큰 화를 면할수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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