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시작…산사태 위험 지역 여전히 산재

입력 2012.07.0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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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우면산 산사태 생생하게 기억하실 텐데요.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산사태 위험지역이 산재해 있습니다.

예방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곳도 적지않아서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사태 위험지역으로 지정된 남산 둘레길...

100mm 넘게 비가 내려 계곡물이 무섭게 불어나고 있는데도 예방공사는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굴삭기는 산책로에 방치돼있고, 공사 자재들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수로를 따라 걸어봤습니다.

토사 유출을 막는다고 비닐을 덮어놨습니다.

<인터뷰> 공사 현장 관계자 : "이렇게 비가 오면 작업을 못하죠. 그리고 물이 약간 적어지면 재개하고... (이건 그럼 어제 쓸려 내려온 거네요?) 그렇죠. 어제 비 오기 전에 정리해놓고..."

이처럼 서울시가 산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위험 지역으로 선정한 곳은 2백여 곳.

이가운데 30여곳은 아직도 공사중입니다.

또다른 절개지...

바로 밑에 주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옹벽도 곳곳에 금이 갔습니다.

이렇다보니 주민들은 장마철만 되면 걱정이 태산입니다.

<인터뷰> 박일출자(주민) : " 불을 밤새도록 켜놓고 비만 쏟아지고 우르르 소리가 나면 또 나와서 한 바퀴 돌고 혼자서 무서워서..."

거대한 바위의 밑돌이 두 동강난채 방치돼 있습니다.

절벽 경사를 재보니 45도.

작은 충격에도 돌이 주택가로 굴러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이게 무너질 수 있거든요. 주택가에서 100m 이상 (떨어진 곳에) 저런 돌들이 북한산에 산재해있는데...주위에 틈 사이에 나무가 자라면 나무 힘 때문에 틈이 벌어지거든요."

장마철이 본격 시작됐지만 곳곳에 방치된 위험지역은 재난의 불씨로 도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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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 시작…산사태 위험 지역 여전히 산재
    • 입력 2012-07-06 22:02:40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해 우면산 산사태 생생하게 기억하실 텐데요.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산사태 위험지역이 산재해 있습니다. 예방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곳도 적지않아서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사태 위험지역으로 지정된 남산 둘레길... 100mm 넘게 비가 내려 계곡물이 무섭게 불어나고 있는데도 예방공사는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굴삭기는 산책로에 방치돼있고, 공사 자재들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수로를 따라 걸어봤습니다. 토사 유출을 막는다고 비닐을 덮어놨습니다. <인터뷰> 공사 현장 관계자 : "이렇게 비가 오면 작업을 못하죠. 그리고 물이 약간 적어지면 재개하고... (이건 그럼 어제 쓸려 내려온 거네요?) 그렇죠. 어제 비 오기 전에 정리해놓고..." 이처럼 서울시가 산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위험 지역으로 선정한 곳은 2백여 곳. 이가운데 30여곳은 아직도 공사중입니다. 또다른 절개지... 바로 밑에 주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옹벽도 곳곳에 금이 갔습니다. 이렇다보니 주민들은 장마철만 되면 걱정이 태산입니다. <인터뷰> 박일출자(주민) : " 불을 밤새도록 켜놓고 비만 쏟아지고 우르르 소리가 나면 또 나와서 한 바퀴 돌고 혼자서 무서워서..." 거대한 바위의 밑돌이 두 동강난채 방치돼 있습니다. 절벽 경사를 재보니 45도. 작은 충격에도 돌이 주택가로 굴러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이게 무너질 수 있거든요. 주택가에서 100m 이상 (떨어진 곳에) 저런 돌들이 북한산에 산재해있는데...주위에 틈 사이에 나무가 자라면 나무 힘 때문에 틈이 벌어지거든요." 장마철이 본격 시작됐지만 곳곳에 방치된 위험지역은 재난의 불씨로 도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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