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발레, 알고보면 더 재미있어요!

입력 2012.07.1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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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발끝에 의지한 무용수의 우아한 동작 하나 하나에 감탄사을 연발하게 되는 발레.

하지만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멀게만 느껴졌는데요.

올여름 유명 발레 작품들이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입니다.

심연희 기자의 설명 들으시고 공연 쉽고 재밌게 즐겨보시죠.

<리포트>

아름다운 처녀 지젤과 마주친 알브레히트 백작, 만나자마자 사랑에 빠져듭니다.

얼굴을 감싸며 한눈에 반했다고 말하고 가슴에 댄 손을 하늘로 올리며 사랑을 맹세합니다.

뜨거운 고백에도 지젤은 고개를 흔들며 수줍어합니다.

무용수들의 몸짓, 즉 마임은 대체로 일상생활의 제스처와도 비슷합니다.

그렇다고, 발레의 모든 동작에 의미가 담겨있는 것은 아닙니다.

발레리노의 높은 도약, 발레리나의 우아한 회전과 같이 극 사이사이에 등장하는 화려한 동작은 바로 춤 자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인터뷰> 이영철(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 : "좀 더 자유롭게 표현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들어주고 옮겨주고 돌려주고 하는 뒷받침을 주로 하거든요."

발레를 보면서 언제 박수를 치거나 브라보를 외쳐도 될지 어떻게 판단하면 될까요?

회전 기법의 하나인 '푸에테'입니다.

'백조의 호수'에서 무려 서른 두 바퀴를 도는 동안 고개도 몸통도 흔들리지 않고, 다리는 곧게 세워 자세를 유지하는 장면입니다.

이같은 고난도의 기술에 자신만의 팔과 손동작으로 개성을 표현하고, 뛰어난 연기력이 더해진다면 공연 중간이라도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영(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 "연기력이 없으면, 이런 우아함이 없으면 무대에서 테크닉으로 끝나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가 없어요."

백조의 호수 같은 고전 발레는 줄거리를 알고 보면 재미와 감동이 더 커집니다.

틀에 얽매이지 않는 모던 발레는 해석하기보다 춤 자체를 즐긴다는 마음으로 감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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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발레, 알고보면 더 재미있어요!
    • 입력 2012-07-15 21:49:24
    뉴스 9
<앵커 멘트> 발끝에 의지한 무용수의 우아한 동작 하나 하나에 감탄사을 연발하게 되는 발레. 하지만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멀게만 느껴졌는데요. 올여름 유명 발레 작품들이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입니다. 심연희 기자의 설명 들으시고 공연 쉽고 재밌게 즐겨보시죠. <리포트> 아름다운 처녀 지젤과 마주친 알브레히트 백작, 만나자마자 사랑에 빠져듭니다. 얼굴을 감싸며 한눈에 반했다고 말하고 가슴에 댄 손을 하늘로 올리며 사랑을 맹세합니다. 뜨거운 고백에도 지젤은 고개를 흔들며 수줍어합니다. 무용수들의 몸짓, 즉 마임은 대체로 일상생활의 제스처와도 비슷합니다. 그렇다고, 발레의 모든 동작에 의미가 담겨있는 것은 아닙니다. 발레리노의 높은 도약, 발레리나의 우아한 회전과 같이 극 사이사이에 등장하는 화려한 동작은 바로 춤 자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인터뷰> 이영철(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 : "좀 더 자유롭게 표현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들어주고 옮겨주고 돌려주고 하는 뒷받침을 주로 하거든요." 발레를 보면서 언제 박수를 치거나 브라보를 외쳐도 될지 어떻게 판단하면 될까요? 회전 기법의 하나인 '푸에테'입니다. '백조의 호수'에서 무려 서른 두 바퀴를 도는 동안 고개도 몸통도 흔들리지 않고, 다리는 곧게 세워 자세를 유지하는 장면입니다. 이같은 고난도의 기술에 자신만의 팔과 손동작으로 개성을 표현하고, 뛰어난 연기력이 더해진다면 공연 중간이라도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영(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 "연기력이 없으면, 이런 우아함이 없으면 무대에서 테크닉으로 끝나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가 없어요." 백조의 호수 같은 고전 발레는 줄거리를 알고 보면 재미와 감동이 더 커집니다. 틀에 얽매이지 않는 모던 발레는 해석하기보다 춤 자체를 즐긴다는 마음으로 감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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