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총재, YS-JP 신당 갈등 심화

입력 2001.10.1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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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나라당과 김영삼 전 대통령측이 오늘 격렬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이회창 총재가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김 전 대통령과 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추진하려 한다는 보수신당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한 것이 그 싸움의 발단이었습니다.
장한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최근 주간지 인터뷰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종필 자민련 총재간에 보수신당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비판적 의견을 밝혔습니다.
신당은 결국 야당을 분열시켜 현 정권의 권력연장을 돕는 것으로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박종웅 의원은 오늘 성명을 내고 이 총재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이 신당 창당을 말한 적 없는데도 이 총재가 왜곡해 비난하는 것을 보면 나라의 지도자가 되기에 부족함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야말로 오만과 독선으로 여권을 분열시켜 김대중 대통령을 당선시킨 일등공신이란 말도 했습니다.
⊙박종웅(한나라당 의원): 이회창 씨는 김대중 씨에게만 잘 보이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착각과 오만속에 빠져 있으며 이회창 씨야말로 김대중 씨를 도와주고 있는 장본인이다...
⊙기자: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이 총재는 기자 질문에 원론적으로 답했을 뿐 김 전 대통령이 신당창당을 추진한다고 말한 것이 아닌 데도 이를 비난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박종웅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권철현(한나라당 대변인): 자기 당 총재를 꼭 무슨 적 중에서도 형편 없는 적을 공격하는 것처럼 도대체 뭡니까, 창피해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그러면서도 김 전 대통령이 반 이 총재 입장을 정리한 것 아닌가 하며 내심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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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회창 총재, YS-JP 신당 갈등 심화
    • 입력 2001-10-1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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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나라당과 김영삼 전 대통령측이 오늘 격렬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이회창 총재가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김 전 대통령과 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추진하려 한다는 보수신당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한 것이 그 싸움의 발단이었습니다. 장한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최근 주간지 인터뷰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종필 자민련 총재간에 보수신당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비판적 의견을 밝혔습니다. 신당은 결국 야당을 분열시켜 현 정권의 권력연장을 돕는 것으로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박종웅 의원은 오늘 성명을 내고 이 총재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이 신당 창당을 말한 적 없는데도 이 총재가 왜곡해 비난하는 것을 보면 나라의 지도자가 되기에 부족함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야말로 오만과 독선으로 여권을 분열시켜 김대중 대통령을 당선시킨 일등공신이란 말도 했습니다. ⊙박종웅(한나라당 의원): 이회창 씨는 김대중 씨에게만 잘 보이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착각과 오만속에 빠져 있으며 이회창 씨야말로 김대중 씨를 도와주고 있는 장본인이다... ⊙기자: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이 총재는 기자 질문에 원론적으로 답했을 뿐 김 전 대통령이 신당창당을 추진한다고 말한 것이 아닌 데도 이를 비난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박종웅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권철현(한나라당 대변인): 자기 당 총재를 꼭 무슨 적 중에서도 형편 없는 적을 공격하는 것처럼 도대체 뭡니까, 창피해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그러면서도 김 전 대통령이 반 이 총재 입장을 정리한 것 아닌가 하며 내심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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