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공화국 원수’ 등극…지배 체제 강화

입력 2012.07.1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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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이 북한군에서 두 번째로 높은 원수 계급에 추대됐습니다.

이영호 총참모장의 해임으로 흉흉해진 군부의 동요를 막고 1인 지배 체제를 굳히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오늘 낮 12시 중대 보도 형식으로 김정은 북한 군 최고사령관에게 공화국 원수 칭호를 수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오늘 조선중앙TV :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은동지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수칭호를 수여할 것을 결정한다."

지난 16일 이영호 총참모장 해임 발표, 이튿날 현영철 대장의 차수 승진 발표에 이어 내리 사흘째 북한 군 최고위 인사를 단행한 것입니다.

김정은은 지난 2010년 9월 대장 칭호를 수여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말 북한 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후 6개월여 만에 최룡해, 현영철 등이 갖고 있는 차수 계급을 뛰어 넘어 원수 칭호를 차지한 것입니다.

북한군에서 가장 높은 계급인 대원수는 사망한 김일성 김정일 부자 두 사람뿐이란 점,

빨치산 출신인 이을설이 가진 군 원수가 통상적인 군계급인 반면 공화국 원수는 전체 권력기관이 결정했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군부의 동요를 막고 김정은의 1인 지배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란 포석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고유환(국대 북한학과 교수) : " 김정은이 완전히 군권을 장악하고 공식승계저차를 마무리했다 그런 의미가 있죠."

이제 관심은 아버지의 선군 정치와 달리 당을 우위에 두는 이른바 선당 정치로 권력을 재편한 김정은식 리더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거냐에 모아 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승주(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당료들 북미 협상파들이 북한의 체제운영방식에 대해 구체적인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김정은 원수 추대 소식을 접한 직후 북한군 장병들이 감격해 충성을 맹세하고 있다며 충성 경쟁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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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공화국 원수’ 등극…지배 체제 강화
    • 입력 2012-07-18 21: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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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이 북한군에서 두 번째로 높은 원수 계급에 추대됐습니다. 이영호 총참모장의 해임으로 흉흉해진 군부의 동요를 막고 1인 지배 체제를 굳히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오늘 낮 12시 중대 보도 형식으로 김정은 북한 군 최고사령관에게 공화국 원수 칭호를 수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오늘 조선중앙TV :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은동지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수칭호를 수여할 것을 결정한다." 지난 16일 이영호 총참모장 해임 발표, 이튿날 현영철 대장의 차수 승진 발표에 이어 내리 사흘째 북한 군 최고위 인사를 단행한 것입니다. 김정은은 지난 2010년 9월 대장 칭호를 수여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말 북한 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후 6개월여 만에 최룡해, 현영철 등이 갖고 있는 차수 계급을 뛰어 넘어 원수 칭호를 차지한 것입니다. 북한군에서 가장 높은 계급인 대원수는 사망한 김일성 김정일 부자 두 사람뿐이란 점, 빨치산 출신인 이을설이 가진 군 원수가 통상적인 군계급인 반면 공화국 원수는 전체 권력기관이 결정했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군부의 동요를 막고 김정은의 1인 지배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란 포석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고유환(국대 북한학과 교수) : " 김정은이 완전히 군권을 장악하고 공식승계저차를 마무리했다 그런 의미가 있죠." 이제 관심은 아버지의 선군 정치와 달리 당을 우위에 두는 이른바 선당 정치로 권력을 재편한 김정은식 리더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거냐에 모아 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승주(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당료들 북미 협상파들이 북한의 체제운영방식에 대해 구체적인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김정은 원수 추대 소식을 접한 직후 북한군 장병들이 감격해 충성을 맹세하고 있다며 충성 경쟁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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