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전국 강타…집 붕괴 등 피해 속출

입력 2012.07.1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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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7호 태풍 '카눈'이 전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풍과 폭우에 철구조물이 무너지고 산사태로 교통이 통제됐으며 인명 피해도 있었습니다.

태풍 피해 상황을 먼저 홍정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건물 신축을 위해 설치한 작업용 철 구조물이 강풍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엿가락처럼 휘면서 주차돼 있던 차량 5대를 덮쳤습니다.

<인터뷰> 임금봉(목격자) : "저쪽에서 보니까 (작업대가) 무너져서 소리만 악하고 쳤지 내가 어떻게 해요."

아파트 발코니마다 구멍이 뚫렸습니다.

16층 옥상에 있던 가설물 패널이 강풍에 날려 아래층 4가구와 잇따라 충돌한 뒤 주차된 차량 위로 떨어졌습니다.

옥상에서 떨어져 나온 구조물은 강풍을 타고 날아와 이처럼 맞은편 동에 있는 아파트 발코니 유리창까지 덮쳤습니다.

<인터뷰> 정현기(피해 주민) : "꽝하고 한 번에 이렇게 돼 버렸어요. 이 콘크리트로 맞은 거에요. 이걸로..."

강한 바람으로 전국 곳곳에서 가로수가 뿌리채 뽑혔고, 충북 단양과 강원도 양구에서는 돌과 흙더미가 도로로 쏟아져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수일(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 : "저 위 산에 나무들이 많다보니 흔들려서 붕괴가 돼서 (산사태 방지)작업을 하고 있어요."

또 전남 광양에서는 불어난 물에 휩쓸려가던 차량에서 20대 운전자가 119에 구조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완도항에서는 37톤 급 예인선이 침몰하는 등 선박 10여 척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밖에 제주 해군기지 공사장 앞바다의 오탁방지막 등 시설물이 파손됐고 경북 상주에서는 잠자고 있던 83살 정모 할머니가 갑자기 무너진 주택 흙벽에 깔려 숨지는 등 전국 곳곳에서 태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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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카눈’ 전국 강타…집 붕괴 등 피해 속출
    • 입력 2012-07-19 2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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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7호 태풍 '카눈'이 전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풍과 폭우에 철구조물이 무너지고 산사태로 교통이 통제됐으며 인명 피해도 있었습니다. 태풍 피해 상황을 먼저 홍정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건물 신축을 위해 설치한 작업용 철 구조물이 강풍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엿가락처럼 휘면서 주차돼 있던 차량 5대를 덮쳤습니다. <인터뷰> 임금봉(목격자) : "저쪽에서 보니까 (작업대가) 무너져서 소리만 악하고 쳤지 내가 어떻게 해요." 아파트 발코니마다 구멍이 뚫렸습니다. 16층 옥상에 있던 가설물 패널이 강풍에 날려 아래층 4가구와 잇따라 충돌한 뒤 주차된 차량 위로 떨어졌습니다. 옥상에서 떨어져 나온 구조물은 강풍을 타고 날아와 이처럼 맞은편 동에 있는 아파트 발코니 유리창까지 덮쳤습니다. <인터뷰> 정현기(피해 주민) : "꽝하고 한 번에 이렇게 돼 버렸어요. 이 콘크리트로 맞은 거에요. 이걸로..." 강한 바람으로 전국 곳곳에서 가로수가 뿌리채 뽑혔고, 충북 단양과 강원도 양구에서는 돌과 흙더미가 도로로 쏟아져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수일(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 : "저 위 산에 나무들이 많다보니 흔들려서 붕괴가 돼서 (산사태 방지)작업을 하고 있어요." 또 전남 광양에서는 불어난 물에 휩쓸려가던 차량에서 20대 운전자가 119에 구조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완도항에서는 37톤 급 예인선이 침몰하는 등 선박 10여 척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밖에 제주 해군기지 공사장 앞바다의 오탁방지막 등 시설물이 파손됐고 경북 상주에서는 잠자고 있던 83살 정모 할머니가 갑자기 무너진 주택 흙벽에 깔려 숨지는 등 전국 곳곳에서 태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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