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태풍 ‘카눈’ 이례적 서해 북상…왜?

입력 2012.07.1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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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카눈'의 이동 경롭니다.

태풍은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세력이 약화 돼 오늘 아침 충남 서산 부근으로 상륙했습니다.

세력은 약했지만 7월 태풍으론 이례적으로 서해상으로 올라왔습니다.

이번 태풍의 특징을 김민경 기자가 심층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태평양에서 밀려 온 최고 6미터의 파도가 몰아칩니다.

최대풍속은 초속 27미터, 전봇대를 쓰러뜨릴 만큼 강력합니다.

한라산엔 400mm의 기록적인 폭우 쏟아졌습니다.

태풍은 자정 무렵 목포 부근까지 올라옵니다 거센 바람과 함께 항구 안에서도 파도가 일렁입니다.

충남 서산에 상륙한 오늘 아침 6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휘날리듯 폭우가 몰아칩니다.

이후 태풍은 시속 40km 정도의 빠른 속도로 수도권을 향합니다.

서울, 인천 등지에 불과 네댓 시간 동안 100mm 안팎의 폭우가 퍼붓습니다.

태풍이 예상보다 빠르게 통과하면서 오후 들어선 서울 등 중부지방에서도 이렇게 비가 그쳤습니다.

한반도로 올라오면서 세력이 급격히 약화 됐기 때문입니다.

태풍이 위도가 높은 곳에서 발생해 이틀 만에 서해로 올라와 발달할 시간이 적었고, 서해 바닷물 온도가 낮아 세력이 크게 약해졌습니다.

서해로 북상한 태풍은 2년 전 태풍 곤파스 이후 벌써 4번째, 최근 여름철 기압계 변동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묵(기상청 예보분석관) :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과 달리 그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태풍의 길을 열어주면서 7월로는 이례적으로 태풍이 서해로 북상했습니다."

예년 이맘때는 무더운 고기압이 크게 확장해 태풍은 주로 중국으로 향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가늘게 확장한 고기압이 분리돼 태풍이 이 사이로 북상했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한두 개 정도의 태풍이 더 북상해 영향을 주겠고, 위력은 이번 태풍보다 강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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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태풍 ‘카눈’ 이례적 서해 북상…왜?
    • 입력 2012-07-19 22:01:37
    뉴스 9
<앵커 멘트> 태풍 '카눈'의 이동 경롭니다. 태풍은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세력이 약화 돼 오늘 아침 충남 서산 부근으로 상륙했습니다. 세력은 약했지만 7월 태풍으론 이례적으로 서해상으로 올라왔습니다. 이번 태풍의 특징을 김민경 기자가 심층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태평양에서 밀려 온 최고 6미터의 파도가 몰아칩니다. 최대풍속은 초속 27미터, 전봇대를 쓰러뜨릴 만큼 강력합니다. 한라산엔 400mm의 기록적인 폭우 쏟아졌습니다. 태풍은 자정 무렵 목포 부근까지 올라옵니다 거센 바람과 함께 항구 안에서도 파도가 일렁입니다. 충남 서산에 상륙한 오늘 아침 6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휘날리듯 폭우가 몰아칩니다. 이후 태풍은 시속 40km 정도의 빠른 속도로 수도권을 향합니다. 서울, 인천 등지에 불과 네댓 시간 동안 100mm 안팎의 폭우가 퍼붓습니다. 태풍이 예상보다 빠르게 통과하면서 오후 들어선 서울 등 중부지방에서도 이렇게 비가 그쳤습니다. 한반도로 올라오면서 세력이 급격히 약화 됐기 때문입니다. 태풍이 위도가 높은 곳에서 발생해 이틀 만에 서해로 올라와 발달할 시간이 적었고, 서해 바닷물 온도가 낮아 세력이 크게 약해졌습니다. 서해로 북상한 태풍은 2년 전 태풍 곤파스 이후 벌써 4번째, 최근 여름철 기압계 변동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묵(기상청 예보분석관) :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과 달리 그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태풍의 길을 열어주면서 7월로는 이례적으로 태풍이 서해로 북상했습니다." 예년 이맘때는 무더운 고기압이 크게 확장해 태풍은 주로 중국으로 향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가늘게 확장한 고기압이 분리돼 태풍이 이 사이로 북상했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한두 개 정도의 태풍이 더 북상해 영향을 주겠고, 위력은 이번 태풍보다 강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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