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스트레스 환자 급증…마음 치유 힐링 열풍

입력 2012.07.22 (21:53) 수정 2012.07.2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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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인의 적, 스트레스 극심한 스트레스로 지난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11만 5천여 명으로 4년 사이 2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사회 진출을 앞둔 20대 남성 환자가 가장 많이 늘었고 환자 4명 중 한명은 중년 여성이었습니다.



먼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뇌출혈로 쓰러진 남편, 돌봐주는 일이 온전히 부인 몫입니다.



여기에 돈벌이와 살림까지 챙기다 보니 스트레스가 극심해졌고 결국 부인도 뇌경색이 왔습니다.



<인터뷰> 김OO(58살) : "모든 질병이 다 오더라고요. 정신적으로도 이상해지고 안정제를 제가 많이 먹죠."



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지난해 스트레스 환자의 4분의 1이 4,50대 여성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스트레스에 약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정인과 (고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호르몬이 줄어들어서 폐경기 증상이 나타나고 또한 그동안 젊어서 쌓였던 감정들이 표출이 되는 그런 상황이고요. 경제적으로 남편의 퇴직으로 인한 불안감이 작용을 하고…"



또 20대 남성 환자가 최근 5년 동안 해마다 8.8%씩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취업난에 따른 압박감과 개인의 좌절감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장하남(22살) : "취업 준비하려고 하는데, 스트레스가 많아서 가족들이나 친구들한테 짜증을 많이 내거나 공부 이야기만 나와도 화를 내고…"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압을 올리는 등 각종 질병에 취약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지 않으면 심혈관질환은 물론 심각하게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염과 암 발생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앵커 멘트>



어떻게 해야 지친 마음이 좀 나아질까요? 이렇게 한번 해보시죠.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람들에 부대끼고, 업무에 시달리고, 고단했던 하루를 잠시 내려놓습니다.



어두운 조명 아래 30분 남짓 호흡을 고르다 보면 금세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인터뷰> 박민영(34세) : "사람들에게 화도 덜 내게 되고 편안하게 사람들하고 소통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깨끗한 공기, 푸른 자연의 기운은 마음을 정화하는 효과가 큽니다.



숲에서 위안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최근 급증하자, 산림청은 2017년까지 전국 34곳에 치유의 숲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순자(서울시 신림동) : "나무를 보면서 푸르름을 보면서 안정이 되니까 좋죠. 우리 주변에 수목원이라든가 그런 게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마음 치유를 목적으로 한 수련 프로그램과 여행 상품도 인기입니다.



떠들썩한 관광지 구경 대신, 조용히 걷고 대화하기, 명상하기 등에 시간을 쏟습니다.



이른바 '힐링' 열풍으로 서점가에서는 시집이 7년 만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는가 하면, 마음 치유와 관련된 책들이 잇따라 출간됐습니다.



<인터뷰> 김영훈(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 "항상 절제하고 감추고 낮추고 사회의 정형화된 답과 행동과 예의들을 갖추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스트레스로) 쌓여 있는 거죠."



성공에만 매달리는 치열한 일상, 초조함을 버리고 차분히 자신을 들여다보는 마음 치유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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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스트레스 환자 급증…마음 치유 힐링 열풍
    • 입력 2012-07-22 21:53:16
    • 수정2012-07-23 20: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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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인의 적, 스트레스 극심한 스트레스로 지난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11만 5천여 명으로 4년 사이 2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사회 진출을 앞둔 20대 남성 환자가 가장 많이 늘었고 환자 4명 중 한명은 중년 여성이었습니다.

먼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뇌출혈로 쓰러진 남편, 돌봐주는 일이 온전히 부인 몫입니다.

여기에 돈벌이와 살림까지 챙기다 보니 스트레스가 극심해졌고 결국 부인도 뇌경색이 왔습니다.

<인터뷰> 김OO(58살) : "모든 질병이 다 오더라고요. 정신적으로도 이상해지고 안정제를 제가 많이 먹죠."

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지난해 스트레스 환자의 4분의 1이 4,50대 여성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스트레스에 약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정인과 (고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호르몬이 줄어들어서 폐경기 증상이 나타나고 또한 그동안 젊어서 쌓였던 감정들이 표출이 되는 그런 상황이고요. 경제적으로 남편의 퇴직으로 인한 불안감이 작용을 하고…"

또 20대 남성 환자가 최근 5년 동안 해마다 8.8%씩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취업난에 따른 압박감과 개인의 좌절감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장하남(22살) : "취업 준비하려고 하는데, 스트레스가 많아서 가족들이나 친구들한테 짜증을 많이 내거나 공부 이야기만 나와도 화를 내고…"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압을 올리는 등 각종 질병에 취약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지 않으면 심혈관질환은 물론 심각하게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염과 암 발생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앵커 멘트>

어떻게 해야 지친 마음이 좀 나아질까요? 이렇게 한번 해보시죠.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람들에 부대끼고, 업무에 시달리고, 고단했던 하루를 잠시 내려놓습니다.

어두운 조명 아래 30분 남짓 호흡을 고르다 보면 금세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인터뷰> 박민영(34세) : "사람들에게 화도 덜 내게 되고 편안하게 사람들하고 소통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깨끗한 공기, 푸른 자연의 기운은 마음을 정화하는 효과가 큽니다.

숲에서 위안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최근 급증하자, 산림청은 2017년까지 전국 34곳에 치유의 숲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순자(서울시 신림동) : "나무를 보면서 푸르름을 보면서 안정이 되니까 좋죠. 우리 주변에 수목원이라든가 그런 게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마음 치유를 목적으로 한 수련 프로그램과 여행 상품도 인기입니다.

떠들썩한 관광지 구경 대신, 조용히 걷고 대화하기, 명상하기 등에 시간을 쏟습니다.

이른바 '힐링' 열풍으로 서점가에서는 시집이 7년 만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는가 하면, 마음 치유와 관련된 책들이 잇따라 출간됐습니다.

<인터뷰> 김영훈(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 "항상 절제하고 감추고 낮추고 사회의 정형화된 답과 행동과 예의들을 갖추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스트레스로) 쌓여 있는 거죠."

성공에만 매달리는 치열한 일상, 초조함을 버리고 차분히 자신을 들여다보는 마음 치유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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