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나트륨 줄여라…수프 둘로 나눈다

입력 2012.07.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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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라면은 우리 국민들의 과도한 나트륨 섭취의 주범 가운데 하나인데요,

정부가 라면을 통한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지금은 한 봉에 들어 있는 수프를 둘로 나눠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온 국민의 간식 라면, 한 사람이 일 년에 평균 70개 이상 먹습니다.

<인터뷰> 채희형(직장인) : "먹기도 간편하고 (먹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 이틀에 한번은 라면을 먹고 있어요."

싸고 간편하다는 게 장점이지만 문제는 라면 속의 나트륨입니다.

특히 나트륨의 70%가량은 국물 맛을 내는 수프에 있습니다.

<녹취> "(수프는 다 넣으세요?) 네, (다 넣으면 짜지 않나요?) 아니요. 짜지 않아요."

이처럼 과도한 수프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수프 포장을 이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현재는 한 봉지에 들어 있는 수프를 8:2나 7:3의 비율로 나눠 두 봉지로 담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기환(보건복지부 과장) : "소비자들이 덜 짜게 먹는 걸 선택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는 그것을 도와주는 입장으로 접근하게 된 것입니다."

라면 업계는 지난해 나트륨 함량을 줄이겠다고 선언했지만, 여전히 라면 1개당 나트륨 함량은 세계보건기구 1일 섭취 권고량인 2천 밀리그램에 비해 적게는 90%에서 많게는 130%이나 됩니다.

<인터뷰> 서은경(가정의학과) : "(나트륨 과다 섭취는) 혈관 속으로 수분을 과잉 흡수시켜 혈류량이 증가해 고혈압의 위험이 증가되고, 심혈관질환이나 뇌혈관질환, 신장질환의 위험 또한 증가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라면을 먹을 때는 수프를 적게 넣거나 먹을 때는 국물을 적게 먹는 등 개개인이 싱겁게 먹으려고 노력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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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 나트륨 줄여라…수프 둘로 나눈다
    • 입력 2012-07-24 09: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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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라면은 우리 국민들의 과도한 나트륨 섭취의 주범 가운데 하나인데요, 정부가 라면을 통한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지금은 한 봉에 들어 있는 수프를 둘로 나눠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온 국민의 간식 라면, 한 사람이 일 년에 평균 70개 이상 먹습니다. <인터뷰> 채희형(직장인) : "먹기도 간편하고 (먹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 이틀에 한번은 라면을 먹고 있어요." 싸고 간편하다는 게 장점이지만 문제는 라면 속의 나트륨입니다. 특히 나트륨의 70%가량은 국물 맛을 내는 수프에 있습니다. <녹취> "(수프는 다 넣으세요?) 네, (다 넣으면 짜지 않나요?) 아니요. 짜지 않아요." 이처럼 과도한 수프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수프 포장을 이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현재는 한 봉지에 들어 있는 수프를 8:2나 7:3의 비율로 나눠 두 봉지로 담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기환(보건복지부 과장) : "소비자들이 덜 짜게 먹는 걸 선택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는 그것을 도와주는 입장으로 접근하게 된 것입니다." 라면 업계는 지난해 나트륨 함량을 줄이겠다고 선언했지만, 여전히 라면 1개당 나트륨 함량은 세계보건기구 1일 섭취 권고량인 2천 밀리그램에 비해 적게는 90%에서 많게는 130%이나 됩니다. <인터뷰> 서은경(가정의학과) : "(나트륨 과다 섭취는) 혈관 속으로 수분을 과잉 흡수시켜 혈류량이 증가해 고혈압의 위험이 증가되고, 심혈관질환이나 뇌혈관질환, 신장질환의 위험 또한 증가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라면을 먹을 때는 수프를 적게 넣거나 먹을 때는 국물을 적게 먹는 등 개개인이 싱겁게 먹으려고 노력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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