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피해 확산…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입력 2012.08.1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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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제철인 민어와 육젓값이 무섭게 올랐습니다.

선뜻 사먹을 엄두가 안날 정돈데 올 여름 서해와 남해에서 기승을 부리는 해파리 때문이라고 합니다.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젓갈 새우의 40% 정도가 모이는 광천 토굴,

하얗고 오동통 살이 올라 명품으로 불리는 육젓이 숙성되고 있습니다.

이맘때 쯤이면 새우젓이 꽉 들어차 있어야 할 이 토굴에 올해는 이처럼 빈 자리가 많습니다.

해파리 때문에 어획량이 평년의 절반 이상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창만(토굴 새우젓 상인): "우선은 잡는 양이 적으니까 (새우) 사기가 보통 힘들었던 것이 아니에요."

이렇다 보니 올해 잡힌 새우로 담근 육젓 특품 1kg의 가격은 4만 원 선으로 지난해 보다 30% 이상 올랐습니다.

서남해안에서 주로 잡히는 여름 제철 생선, 민어, 병어, 서대의 가격도 최고 40%까지 올랐습니다.

<인터뷰> 임복성(노량진수산시장 상인): "초복, 중복 때 민어가 너무 귀해가지고 경매단가가 높아가지고 일반 서민들은 감히 못 드셨어요."

해파리 경계 경보가 내린 서남해안 어민들은 벌써 한 달째 해파리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전화녹취> 조필재(새우잡이배 선장): "제가 43년 서해에서 조업을 해왔는데 이런 경우가 없었어요. 금년에는 완전 적자입니다."

유례없는 해파리 대량 출현으로 막대한 어장 피해와 함께 식탁 물가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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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파리 피해 확산…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 입력 2012-08-11 21: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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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제철인 민어와 육젓값이 무섭게 올랐습니다. 선뜻 사먹을 엄두가 안날 정돈데 올 여름 서해와 남해에서 기승을 부리는 해파리 때문이라고 합니다.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젓갈 새우의 40% 정도가 모이는 광천 토굴, 하얗고 오동통 살이 올라 명품으로 불리는 육젓이 숙성되고 있습니다. 이맘때 쯤이면 새우젓이 꽉 들어차 있어야 할 이 토굴에 올해는 이처럼 빈 자리가 많습니다. 해파리 때문에 어획량이 평년의 절반 이상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창만(토굴 새우젓 상인): "우선은 잡는 양이 적으니까 (새우) 사기가 보통 힘들었던 것이 아니에요." 이렇다 보니 올해 잡힌 새우로 담근 육젓 특품 1kg의 가격은 4만 원 선으로 지난해 보다 30% 이상 올랐습니다. 서남해안에서 주로 잡히는 여름 제철 생선, 민어, 병어, 서대의 가격도 최고 40%까지 올랐습니다. <인터뷰> 임복성(노량진수산시장 상인): "초복, 중복 때 민어가 너무 귀해가지고 경매단가가 높아가지고 일반 서민들은 감히 못 드셨어요." 해파리 경계 경보가 내린 서남해안 어민들은 벌써 한 달째 해파리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전화녹취> 조필재(새우잡이배 선장): "제가 43년 서해에서 조업을 해왔는데 이런 경우가 없었어요. 금년에는 완전 적자입니다." 유례없는 해파리 대량 출현으로 막대한 어장 피해와 함께 식탁 물가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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