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복구 작업 구슬땀…여전히 ‘막막’

입력 2012.08.1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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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지역에선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갈길은 멀어 보입니다.

홍정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창 이삭이 패기 시작한 논 한가운데 온갖 쓰레기가 널려 있습니다.

치우고, 나르고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인터뷰>송민문(청양군 의용소방대):"마음이 아프죠. 저도 농사를 짓는 입장이고, 지금까지 이런 수해를 많이 당했거든요. "

<인터뷰>최재동(피해 농민):"저분들이 도와줘서 조금이나마 마음이 안심이 되네요."

안방까지 물이 들이닥친 집안에서는 군 장병들이 세간살이 정리를 돕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쯤 보금자리가 제모습을 되찾을지 걱정이 가시질 않습니다.

<인터뷰>정재명(침수 피해 주민):"언제 치울지 모르지 지금. 이것 다 다시 넣고.."

계곡 둑이 터져버린 산골짜기 사정은 더 어렵습니다.

빗물이 휩쓸고 간 고추밭은 이처럼 온통 자갈 천지가 됐습니다. 복구는 엄두도 못내고 있고, 수확기에 접어든 고추들이 속수무책으로 망가져가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자식같이 키운 고추가 못내 아쉬워 개울물에 진흙을 씻어내며 한 개라도 더 건져내느라 애씁니다.

<인터뷰>이근순(피해 농민):"우리 남편이 다리 아픈데도 억지로 다니 며 키운건데..."

주말을 맞아 복구 작업에 너나없이 구슬땀을 흘려보지만 아직 피해 집계조차 잡히지 않은 농경지도 상당수여서, 복구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KBS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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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해 복구 작업 구슬땀…여전히 ‘막막’
    • 입력 2012-08-18 21: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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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지역에선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갈길은 멀어 보입니다. 홍정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창 이삭이 패기 시작한 논 한가운데 온갖 쓰레기가 널려 있습니다. 치우고, 나르고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인터뷰>송민문(청양군 의용소방대):"마음이 아프죠. 저도 농사를 짓는 입장이고, 지금까지 이런 수해를 많이 당했거든요. " <인터뷰>최재동(피해 농민):"저분들이 도와줘서 조금이나마 마음이 안심이 되네요." 안방까지 물이 들이닥친 집안에서는 군 장병들이 세간살이 정리를 돕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쯤 보금자리가 제모습을 되찾을지 걱정이 가시질 않습니다. <인터뷰>정재명(침수 피해 주민):"언제 치울지 모르지 지금. 이것 다 다시 넣고.." 계곡 둑이 터져버린 산골짜기 사정은 더 어렵습니다. 빗물이 휩쓸고 간 고추밭은 이처럼 온통 자갈 천지가 됐습니다. 복구는 엄두도 못내고 있고, 수확기에 접어든 고추들이 속수무책으로 망가져가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자식같이 키운 고추가 못내 아쉬워 개울물에 진흙을 씻어내며 한 개라도 더 건져내느라 애씁니다. <인터뷰>이근순(피해 농민):"우리 남편이 다리 아픈데도 억지로 다니 며 키운건데..." 주말을 맞아 복구 작업에 너나없이 구슬땀을 흘려보지만 아직 피해 집계조차 잡히지 않은 농경지도 상당수여서, 복구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KBS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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