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최대 풍속 40m’ 강풍 피해 속출

<앵커 멘트>

태풍 '볼라벤'이 목포 앞 해상에 접근하고 있는데요.

제주도에 이어 광주와 전남 지역에는 최대 풍속 40미터가 넘어가면서 주로 강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호남지역 피해 상황을 홍성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순간 풍속 15미터가 넘나드는 비바람에 도로 한가운데 부러진 가로수가 나뒹굽니다.

상가의 대형간판은 종잇장처럼 펄럭이며,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강풍이 불면서 광주지역 곳곳에서는 이처럼 간판이 떨어지는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태풍 볼라벤이 전남 서해안 해상에 근접하면서, 특히 아파트 창문이 파손되거나 가로수가 쓰러지는 강풍 피해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오전 1시 반쯤엔 강진 군동면과 완도 약산면에서는 주택이 한 채씩 파손되면서 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정전 피해도 잇따라, 광주전남 누적 정전 가구수는 새벽 한때 만 5천 호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강성식(광주시 신안동) : "갑자기 정전되면서 티비랑 에어컨 못킨다. 장사에 지장 있다."

여수와 완도 해상, 섬지역에 전기가 잇따라 끊겼지만, 선박이 출항하지 못해 복구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광주와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새벽 사이 90여 건의 강풍피해가 발생했다며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피해는 더 늘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