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모아 자발적 철저대비…피해 줄였다

<앵커 멘트>

태풍 볼라벤의 위력은 예상대로 강력했지만 피해는 우려했던 것 만큼 크지 않았습니다.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대비를 했기 때문입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장 상인들이 물건을 들여놓느라 분주합니다.

미처 옮기지 못한 물건은 폭우에 젖을까 비닐로 덮고, 날아가지 않도록 단단히 묶습니다.

<인터뷰> 강철우(서울 창신동) : " 태풍이 온다고 해서요 모래주머니, 비닐, 노끈 준비해 뒀다가 묶는 중입니다."

강풍에 위험한 흉기로 변할 수 있는 간판,

찢어지고 날아갈 수 있는 노점 지붕도 바닥에 연결해 단단히 고정시켰습니다.

어선도 더 큰 파도가 오기전에 있는 힘을 다해 항구에 잡아둡니다.

강풍에 교회 첨탑이 흔들린다는 신고를 받자마자 소방관들이 출동했습니다.

로프로 튼튼하게 묶은 뒤 주민들을 대피시킵니다.

<인터뷰> 송용준(수원소방서) : "철탑이 무너질 염려가 있어서 주변 경계를 통제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강풍에 뒤집힌 철제 지붕은 추가피해가 없도록 아예 뜯어냈습니다.

<인터뷰> 김재식(수원) : "만약 그 상태로 날아갔다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죠. 태풍이 아직 안 온 상황이기 때문에 빨리 치우자 그래가지고 전 직원이 출동해서...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그나마 덜했던 것은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했던 민관의 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