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없는 복구…또 태풍에 주민들 ‘노심초사’

입력 2012.08.3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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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볼라벤'이 휩쓸고 간 제주에 복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복구 인력이 크게 모자라고 또 다른 태풍까지 북상하면서 주민들의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유용두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상 양식장 수조에 넙치 수만 마리가 하얀 배를 드러낸 채 죽었습니다.

강풍에 하루동안 전기가 끊겨 집단 폐사한 겁니다.

해병대 장병들이 동원돼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복구는 끝이 안 보입니다.

<인터뷰> 김상욱(양식장 업주) : "1년 농사 지어놓고 수확을 보려했는데, 이렇게 돼버렸어요."

강풍과 폭우가 쓸고 간 당근밭도 성한 게 하나 없어 농민들의 상심이 큽니다.

<인터뷰> 부화순( 제주시 구좌읍) : "최하가 90% 이상 죽었습니다. 0.5%도 안 살았어요."

공무원 천5백여 명을 비롯해 군경과 자원봉사자 등 인력 2천7백여 명과 중장비 50여 대가 복구에 투입됐습니다.

<인터뷰> 현창행(서귀포시 기획예산과장) : "생선들하고 해안쓰레기 막 이렇게 같이 섞여 있어서 악취도 나고, 그래서 그런 것부터 급한대로 정리하고..."

하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광범위해 도움이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태반입니다.

<인터뷰> 강여정(서귀포시 보목동) : "답답한 심정 얘기하면 누가 도와줘요? 동사무소에서도 이렇게 청소하는 거라도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집계된 제주지역 태풍피해는 2천9백여 건, 피해 금액은 1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복구마저 더디면서 주민들의 근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용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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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이 없는 복구…또 태풍에 주민들 ‘노심초사’
    • 입력 2012-08-30 07:06:3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태풍 '볼라벤'이 휩쓸고 간 제주에 복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복구 인력이 크게 모자라고 또 다른 태풍까지 북상하면서 주민들의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유용두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상 양식장 수조에 넙치 수만 마리가 하얀 배를 드러낸 채 죽었습니다. 강풍에 하루동안 전기가 끊겨 집단 폐사한 겁니다. 해병대 장병들이 동원돼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복구는 끝이 안 보입니다. <인터뷰> 김상욱(양식장 업주) : "1년 농사 지어놓고 수확을 보려했는데, 이렇게 돼버렸어요." 강풍과 폭우가 쓸고 간 당근밭도 성한 게 하나 없어 농민들의 상심이 큽니다. <인터뷰> 부화순( 제주시 구좌읍) : "최하가 90% 이상 죽었습니다. 0.5%도 안 살았어요." 공무원 천5백여 명을 비롯해 군경과 자원봉사자 등 인력 2천7백여 명과 중장비 50여 대가 복구에 투입됐습니다. <인터뷰> 현창행(서귀포시 기획예산과장) : "생선들하고 해안쓰레기 막 이렇게 같이 섞여 있어서 악취도 나고, 그래서 그런 것부터 급한대로 정리하고..." 하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광범위해 도움이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태반입니다. <인터뷰> 강여정(서귀포시 보목동) : "답답한 심정 얘기하면 누가 도와줘요? 동사무소에서도 이렇게 청소하는 거라도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집계된 제주지역 태풍피해는 2천9백여 건, 피해 금액은 1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복구마저 더디면서 주민들의 근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용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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