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기록장치 첫 공개, “급발진 아니다”

입력 2012.08.3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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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가 잇따르면서 정부가 민관 합동조사단을 꾸려 정밀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 몇달 전 전해드렸는데요.

차량의 블랙박스 격인 사고기록장치를 분석한 첫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요?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목길을 서행하며 돌던 차량이 갑자기 속력을 높입니다.

민관 합동 조사단은 급발진 사고로 추정된 이 차량의 EDR, 즉 사고기록장치를 공개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가속 페달의 작동을 보여주는 스로틀 바디 개방도는 사고 2초 전 96%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제동장치는 충돌 직전 5초 동안 아무런 움직임도 없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류기현(자동차안전연구원 결함조사팀장) : "가속페달을 급가속하면서 발생된 사고로 EDR 분석 결과는 나타났으며, 특별히 기계적 이상이라고 밝혀지는 원인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운전자는 당시 느린 속도로 우회전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속 페달을 밟을 이유가 없다며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이조협(급발진 의심 차량 운전자) : "차량 이상현상의 추가 정밀분석을 요망합니다. 저는 사고 5초 전에서 사고 3초 전 사이에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주장을 분명히 했고요."

급발진 원인을 규명하겠다며 야심차게 시작한 합동조사, 하지만 자동차의 결함을 밝혀내지 못하면서 사실상 제조사에 면죄부만 주었다는 소비자들의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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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기록장치 첫 공개, “급발진 아니다”
    • 입력 2012-08-31 07: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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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가 잇따르면서 정부가 민관 합동조사단을 꾸려 정밀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 몇달 전 전해드렸는데요. 차량의 블랙박스 격인 사고기록장치를 분석한 첫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요?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목길을 서행하며 돌던 차량이 갑자기 속력을 높입니다. 민관 합동 조사단은 급발진 사고로 추정된 이 차량의 EDR, 즉 사고기록장치를 공개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가속 페달의 작동을 보여주는 스로틀 바디 개방도는 사고 2초 전 96%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제동장치는 충돌 직전 5초 동안 아무런 움직임도 없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류기현(자동차안전연구원 결함조사팀장) : "가속페달을 급가속하면서 발생된 사고로 EDR 분석 결과는 나타났으며, 특별히 기계적 이상이라고 밝혀지는 원인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운전자는 당시 느린 속도로 우회전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속 페달을 밟을 이유가 없다며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이조협(급발진 의심 차량 운전자) : "차량 이상현상의 추가 정밀분석을 요망합니다. 저는 사고 5초 전에서 사고 3초 전 사이에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주장을 분명히 했고요." 급발진 원인을 규명하겠다며 야심차게 시작한 합동조사, 하지만 자동차의 결함을 밝혀내지 못하면서 사실상 제조사에 면죄부만 주었다는 소비자들의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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