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 대지진 잔해 철거자 산재 인정

입력 2012.08.3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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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고베대지진 당시, 건물 잔해 철거 작업에 종사했던 남성이, 석면 피해 때문에 산재 인정을 받았는데요.

이번 동일본 대지진과 관련해 수많은 사람들이 잔해 철거작업을 하고 있는 만큼, 세심한 석면 대책이 필요합니다.

<리포트>

효고현에 살던 65살의 남성.

2년전, 기침과 미열이 계속되자 병원을 찾았습니다.

가슴 엑스레이를 찍은 결과 석면 특유의 암인 '중피종'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남성은 의류 판매 일을 해 오던터라, 그 이유를 알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산재 인정 받은 남성 부인 : "석면 때문이라는 말을 의사로부터 남편과 저 모두 그런 일은 절대 없다고 했죠."

그러다 17년전 고베 대지진 당시, 일감이 사라져 두달 동안 건물 잔해 철거 아르바이트를 했던 사실을 떠올렸습니다.

당시, 엄청난 잔해 먼지 속에서도 마스크와 안경을 쓰지 않고 작업을 했습니다.

남성은 지난해 산재 신청을 했고, 지난 6월,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산재 인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남성은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두달간의 아르바이트가 목숨을 앗아간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잔해 철거 작업을 하고 있는 만큼,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KBS 월드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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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베 대지진 잔해 철거자 산재 인정
    • 입력 2012-08-31 13:04:15
    뉴스 12
<앵커멘트> 고베대지진 당시, 건물 잔해 철거 작업에 종사했던 남성이, 석면 피해 때문에 산재 인정을 받았는데요. 이번 동일본 대지진과 관련해 수많은 사람들이 잔해 철거작업을 하고 있는 만큼, 세심한 석면 대책이 필요합니다. <리포트> 효고현에 살던 65살의 남성. 2년전, 기침과 미열이 계속되자 병원을 찾았습니다. 가슴 엑스레이를 찍은 결과 석면 특유의 암인 '중피종'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남성은 의류 판매 일을 해 오던터라, 그 이유를 알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산재 인정 받은 남성 부인 : "석면 때문이라는 말을 의사로부터 남편과 저 모두 그런 일은 절대 없다고 했죠." 그러다 17년전 고베 대지진 당시, 일감이 사라져 두달 동안 건물 잔해 철거 아르바이트를 했던 사실을 떠올렸습니다. 당시, 엄청난 잔해 먼지 속에서도 마스크와 안경을 쓰지 않고 작업을 했습니다. 남성은 지난해 산재 신청을 했고, 지난 6월,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산재 인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남성은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두달간의 아르바이트가 목숨을 앗아간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잔해 철거 작업을 하고 있는 만큼,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KBS 월드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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