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할퀴고 간 추자도, 복구 엄두 못내

입력 2012.08.3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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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볼라벤으로 일주일 동안 고립됐던 제주의 부속섬 추자도에 취재기자가 들어갔는데 태풍 피해 규모가 막대합니다.

방파제가 파괴됐고 정박됐던 선박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태풍 '볼라벤'이 상륙하던 지난 28일.

파도가 무서운 기세로 방파제를 몰아칩니다.

해안가의 어선들이 위태로워 보입니다.

태풍이 물러가고 사흘 만에 찾은 신양항,

처참한 모습 그대로입니다.

찢기고, 부서지고, 배도 두 동강났습니다.

이번 태풍에 13척의 배가 부서졌습니다.

조용하고 아담했던 포구는 강력한 태풍이 지나가면서 한순간에 이처럼 폐허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김순종(피해 선주) : "밥을 먹을 수가 없어요. 모래알 같아서… 자식들 있죠, 눈물밖에 안 나옵니다."

파도를 앞에서 견뎌야 했던 방파제도 곳곳이 갈라지며 부서졌습니다.

피해액만 40억 원에 달합니다.

태풍으로 일주일 동안 고립돼 식료품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매장의 식품 코너는 텅 비었습니다.

<인터뷰> 김정일(수협마트 직원) : "일주일 고립되다 보니까 이렇게 열악하고, 주민들이 너무 불편을 느끼고."

태풍이 몰고 온 강풍에 주택 20여 채가 파손되고 최근 준공한 쓰레기 소각장마저 피해를 입는 등 추자도 온 섬이 태풍의 생채기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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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이 할퀴고 간 추자도, 복구 엄두 못내
    • 입력 2012-08-31 22: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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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볼라벤으로 일주일 동안 고립됐던 제주의 부속섬 추자도에 취재기자가 들어갔는데 태풍 피해 규모가 막대합니다. 방파제가 파괴됐고 정박됐던 선박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태풍 '볼라벤'이 상륙하던 지난 28일. 파도가 무서운 기세로 방파제를 몰아칩니다. 해안가의 어선들이 위태로워 보입니다. 태풍이 물러가고 사흘 만에 찾은 신양항, 처참한 모습 그대로입니다. 찢기고, 부서지고, 배도 두 동강났습니다. 이번 태풍에 13척의 배가 부서졌습니다. 조용하고 아담했던 포구는 강력한 태풍이 지나가면서 한순간에 이처럼 폐허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김순종(피해 선주) : "밥을 먹을 수가 없어요. 모래알 같아서… 자식들 있죠, 눈물밖에 안 나옵니다." 파도를 앞에서 견뎌야 했던 방파제도 곳곳이 갈라지며 부서졌습니다. 피해액만 40억 원에 달합니다. 태풍으로 일주일 동안 고립돼 식료품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매장의 식품 코너는 텅 비었습니다. <인터뷰> 김정일(수협마트 직원) : "일주일 고립되다 보니까 이렇게 열악하고, 주민들이 너무 불편을 느끼고." 태풍이 몰고 온 강풍에 주택 20여 채가 파손되고 최근 준공한 쓰레기 소각장마저 피해를 입는 등 추자도 온 섬이 태풍의 생채기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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