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수입 큰 폭 감소…쇼크 현실화되나?

입력 2012.09.0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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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제조업 불황과 세계 경기 침체로 수출이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줄어 <수출 쇼크>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무역수지는 20억 4천만 달러 흑자,

7달 연속 흑자는 유지했지만 흑자폭은 7억 달러 넘게 줄었습니다.

지난달 20일까지는 45억 달러 적자였는데, 태풍에 지연됐던 선적이 마지막에 몰리면서 간신히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인터뷰> 이운호(지식경제부 무역정책관): "태풍이 두 차례 불어가지고 수출 선적에 차질이 있었고, 자동차 업계에서 부분파업이 지속되면서 수출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속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수출은 6.2% 줄어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감소했고 특히, 주력 품목인 자동차와 선박의 감소폭이 컸습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수출 증가율은 -1.5%입니다. 연간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FTA를 체결한 유럽은 물론 중국과 중남미 등 수출 주력시장에서의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최성근(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 "중국의 수출이 유럽의 영향을 받다보니까 우리의 반제품 수출도 감소하는 그러한 특징들이 있구요."

이에따라 자본재를 중심으로 수입도 무려 10% 가까이 줄었습니다.

광공업 생산이 두 달째 감소한 것에서 보듯 국내 제조업 가동이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부는 무역 금융을 늘리는 등 수출을 위한 단기 대책을 모두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각국이 보호무역주의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수출 환경이 더욱 악화돼 우리 경제의 회복 속도는 더욱 더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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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수입 큰 폭 감소…쇼크 현실화되나?
    • 입력 2012-09-01 21: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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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제조업 불황과 세계 경기 침체로 수출이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줄어 <수출 쇼크>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무역수지는 20억 4천만 달러 흑자, 7달 연속 흑자는 유지했지만 흑자폭은 7억 달러 넘게 줄었습니다. 지난달 20일까지는 45억 달러 적자였는데, 태풍에 지연됐던 선적이 마지막에 몰리면서 간신히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인터뷰> 이운호(지식경제부 무역정책관): "태풍이 두 차례 불어가지고 수출 선적에 차질이 있었고, 자동차 업계에서 부분파업이 지속되면서 수출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속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수출은 6.2% 줄어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감소했고 특히, 주력 품목인 자동차와 선박의 감소폭이 컸습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수출 증가율은 -1.5%입니다. 연간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FTA를 체결한 유럽은 물론 중국과 중남미 등 수출 주력시장에서의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최성근(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 "중국의 수출이 유럽의 영향을 받다보니까 우리의 반제품 수출도 감소하는 그러한 특징들이 있구요." 이에따라 자본재를 중심으로 수입도 무려 10% 가까이 줄었습니다. 광공업 생산이 두 달째 감소한 것에서 보듯 국내 제조업 가동이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부는 무역 금융을 늘리는 등 수출을 위한 단기 대책을 모두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각국이 보호무역주의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수출 환경이 더욱 악화돼 우리 경제의 회복 속도는 더욱 더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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