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한국 화장품 ‘인기’…아시아 넘어 세계로

입력 2012.09.0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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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산 화장품 업계는 모처럼만에 환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한류열풍을 타고 지난해 태국 수출이 3배 이상 증가했고, 다른 아시아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해외 유명 브랜드와 견줄 정도로 성장한 화장품 산업의 비결을 먼저 윤영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쇼핑 코스인 명동은 물론 면세점까지 점령한 화장품 매장들!

한산한 고가 해외 화장품과는 달리 국산 화장품 매장들은 발 디딜 틈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쏭렌(중국인 관광객): "중국 국내에서 유명해요. 인터넷에서도요. 한국 다녀온 친구들도 한국 화장품이 싸고 아시아 여성 피부에 잘 맞는다고 했어요."

이런 인기에 힘입어 국산 화장품의 수출은 최근 5년동안 연 평균 25% 이상 증가하면서 한류 대표 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같은 양적 성장은 국산 화장품의 높은 품질과 기능 등 질적 성장에, 한류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향상이 결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최근 중국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서 한국 화장품은 프랑스 제품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하는 등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장준기(화장품협회 상무): "세계 최고의 품질을 갖추게됐고, 화장품 원료까지 프랑스,미국 등 선진국들이 관심을 갖고 사갈 정도가 됐습니다."

세계 12위 우리 화장품 산업이 아시아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을 향한 힘찬 도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앵커 멘트>

하지만 화장품 산업 현장에서 다양한 지원을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탄력을 받기 시작한 우리 화장품 산업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선 어떤 지원이 필요할지 정수영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이 화장품 회사는 지난해 해외 수출 성장률이 반토막났습니다.

중국의 화장품 수입 허가 조건이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영석(화장품 제조사 해외영업팀장): "예전에 (수입허가)소요기간이 6개월이었는데 지금은 1년 정도 소요가 됩니다. 심지어 지금은 불합격 처리되는 경우가 많고요."

이런 제도적 장벽은 수출 기업이 홀로 극복하기 어려운 장애물 가운데 하납니다.

따라서 현지 정부나 지자체 등과 개선책을 협의할 전담 조직 설립 등 무역 장벽을 극복할 세심한 전략이 요구됩니다.

화장품 신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정부 지원이 소홀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 규모는 의료기기산업의 2.5배, 하지만 정부의 지원은 112억 원으로 5분의 1수준입니다.

<인터뷰>황순욱(보건산업진흥원 뷰티화장품산업팀장): "타산업에 비해서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연구개발 투자에 대비해서 아웃풋(결과물)이 뛰어난 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 등 아시아 이외 지역에서 브랜드 강화도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 한류 등 문화와 상품을 결합하는 마케팅 전략도 중요합니다.

여기에 다양한 기능성 화장품 개발을 위해서는 정부의 제품 규제 완화 등 제도적 보완도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힙니다.

KBS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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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한국 화장품 ‘인기’…아시아 넘어 세계로
    • 입력 2012-09-01 21: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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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산 화장품 업계는 모처럼만에 환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한류열풍을 타고 지난해 태국 수출이 3배 이상 증가했고, 다른 아시아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해외 유명 브랜드와 견줄 정도로 성장한 화장품 산업의 비결을 먼저 윤영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쇼핑 코스인 명동은 물론 면세점까지 점령한 화장품 매장들! 한산한 고가 해외 화장품과는 달리 국산 화장품 매장들은 발 디딜 틈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쏭렌(중국인 관광객): "중국 국내에서 유명해요. 인터넷에서도요. 한국 다녀온 친구들도 한국 화장품이 싸고 아시아 여성 피부에 잘 맞는다고 했어요." 이런 인기에 힘입어 국산 화장품의 수출은 최근 5년동안 연 평균 25% 이상 증가하면서 한류 대표 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같은 양적 성장은 국산 화장품의 높은 품질과 기능 등 질적 성장에, 한류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향상이 결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최근 중국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서 한국 화장품은 프랑스 제품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하는 등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장준기(화장품협회 상무): "세계 최고의 품질을 갖추게됐고, 화장품 원료까지 프랑스,미국 등 선진국들이 관심을 갖고 사갈 정도가 됐습니다." 세계 12위 우리 화장품 산업이 아시아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을 향한 힘찬 도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앵커 멘트> 하지만 화장품 산업 현장에서 다양한 지원을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탄력을 받기 시작한 우리 화장품 산업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선 어떤 지원이 필요할지 정수영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이 화장품 회사는 지난해 해외 수출 성장률이 반토막났습니다. 중국의 화장품 수입 허가 조건이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영석(화장품 제조사 해외영업팀장): "예전에 (수입허가)소요기간이 6개월이었는데 지금은 1년 정도 소요가 됩니다. 심지어 지금은 불합격 처리되는 경우가 많고요." 이런 제도적 장벽은 수출 기업이 홀로 극복하기 어려운 장애물 가운데 하납니다. 따라서 현지 정부나 지자체 등과 개선책을 협의할 전담 조직 설립 등 무역 장벽을 극복할 세심한 전략이 요구됩니다. 화장품 신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정부 지원이 소홀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 규모는 의료기기산업의 2.5배, 하지만 정부의 지원은 112억 원으로 5분의 1수준입니다. <인터뷰>황순욱(보건산업진흥원 뷰티화장품산업팀장): "타산업에 비해서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연구개발 투자에 대비해서 아웃풋(결과물)이 뛰어난 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 등 아시아 이외 지역에서 브랜드 강화도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 한류 등 문화와 상품을 결합하는 마케팅 전략도 중요합니다. 여기에 다양한 기능성 화장품 개발을 위해서는 정부의 제품 규제 완화 등 제도적 보완도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힙니다. KBS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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