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사각’ 이랜드…판매수수료 최대 7%P 인상

입력 2012.09.0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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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유통업체들에게 감시가 집중된 사이 중견 유통업체인 이랜드 리테일이 단기간에 판매수수료를 최대 7% 포인트까지 올려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공정위가 뒤늦게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랜드 리테일이 운영하는 할인점에 5년 넘게 물건을 납품해온 김 모씨.

지난 4월 이랜드 측의 요구로 판매 수수료를 21%에서 25%로 올린 김씨는 한 달 만에 28%까지 또 인상하겠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할인점 특성상 차익이 얼마 남지 않고 불경기까지 겹친 상황에서 납품업체는 적자를 감수해야할 판입니다.

<인터뷰> 김 OO(납품업체 관계자) : "(한 달에)100만 원, 90만 원 번다고 보시면 될 거예요.남는 게 없죠.마이너스가 되죠."

수수료 28%는 서울의 유명 백화점 수준..

한 업체는 이를 거부해 판매대금을 아예 받지 못했습니다.

<녹취> 납품업체 관계자 : "결제수수료를 지급 안 합니다. 인건비 지급 못 할 거고, 상품 대금 지불도 힘들고.."

공정위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 대형 유통업체 11곳의 수수료 인하 폭은 0.3에서 0.5% 포인트에 그친 상황...

같은 시기 중견업체라는 이유로 감시 대상에서 빠진 이랜드 측은 수수료를 내리기는 커녕 오히려 대폭 올린 겁니다.

이에 대해 이랜드 측은 수수료 전체 평균은 여전히 24% 수준이며, 이번 인상 조치는 인테리어 개선 등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납품업체들의 민원을 접수한 공정위는 수수료 관리 대상을 중견유통업체로 확대하고, 뒤늦게 실태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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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 사각’ 이랜드…판매수수료 최대 7%P 인상
    • 입력 2012-09-07 2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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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유통업체들에게 감시가 집중된 사이 중견 유통업체인 이랜드 리테일이 단기간에 판매수수료를 최대 7% 포인트까지 올려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공정위가 뒤늦게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랜드 리테일이 운영하는 할인점에 5년 넘게 물건을 납품해온 김 모씨. 지난 4월 이랜드 측의 요구로 판매 수수료를 21%에서 25%로 올린 김씨는 한 달 만에 28%까지 또 인상하겠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할인점 특성상 차익이 얼마 남지 않고 불경기까지 겹친 상황에서 납품업체는 적자를 감수해야할 판입니다. <인터뷰> 김 OO(납품업체 관계자) : "(한 달에)100만 원, 90만 원 번다고 보시면 될 거예요.남는 게 없죠.마이너스가 되죠." 수수료 28%는 서울의 유명 백화점 수준.. 한 업체는 이를 거부해 판매대금을 아예 받지 못했습니다. <녹취> 납품업체 관계자 : "결제수수료를 지급 안 합니다. 인건비 지급 못 할 거고, 상품 대금 지불도 힘들고.." 공정위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 대형 유통업체 11곳의 수수료 인하 폭은 0.3에서 0.5% 포인트에 그친 상황... 같은 시기 중견업체라는 이유로 감시 대상에서 빠진 이랜드 측은 수수료를 내리기는 커녕 오히려 대폭 올린 겁니다. 이에 대해 이랜드 측은 수수료 전체 평균은 여전히 24% 수준이며, 이번 인상 조치는 인테리어 개선 등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납품업체들의 민원을 접수한 공정위는 수수료 관리 대상을 중견유통업체로 확대하고, 뒤늦게 실태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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