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슈퍼 태풍’ 산바…역대 세 번째로 강해

입력 2012.09.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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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볼라벤과 덴빈에 이어 16호 태풍 산바가 한반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오후에 남해상으로 올라오겠고 이후 남해안에 상륙한 뒤 우리나라를 통과할 가능성이 큽니다.

태풍 산바의 위력은 역대 세번째로 강할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민경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뚜렷하게 발달한 태풍의 눈, 태풍 '산바'의 거대한 소용돌이가 포착됩니다.

중심기압 910헥토파스칼, 가장 높은 단계인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영향 반경이 무려 530km, 중앙의 태풍의 눈 주변 부분에선 초속 56미터, 철탑이 휠 정도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미국 태풍경보센터는 이 16호 산바를 '슈퍼 태풍'으로 분류하고 경계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 태풍은 지금 필리핀 동쪽 해상에 있는데 예상대로라면 일요일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 월요일 오전 제주 남쪽까지 곧장 올라올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변수는 여기서부턴데요.

현재 제주 서쪽에서 서해상까진 차가운 냉수대가, 제주 동쪽 해상에는 난류대가 형성돼있습니다.

따라서 산바가 제주도 서쪽으로 올라올 경우 급격히 힘을 잃게 되는 반면 동쪽으로 올라올 경우 강한 세력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현재 기상청은 산바가 제주도 동쪽을 통과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막강한 힘을 유지한 채 월요일 저녁쯤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과거에도 9월에 올라온 태풍 중 강력한 세력을 가진 태풍은 대부분 이 산바의 예상경로처럼 상륙했습니다.

2003년, 매미는 초속 60미터의 강풍을 동반한 채 남해안에 상륙했고, 2007년 '나리'는 제주도에 800mm의 폭우를 뿌리며 막대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이번 태풍의 고비가 되는 시점은 다음주 월요일 오전부터 화요일 새벽까지입니다.

이 기간 강원 영동에는 최고 400mm, 제주도와 남해안, 영남 동해안, 지리산 인근에는 300mm의 폭우가, 중부지방엔 50에서 150mm의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에는 한 시간에 50mm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지는 곳이 많겠습니다.

또 남해안, 동해안에는 초속 50미터 안팎의 강풍이 예상돼, 간판 등 시설물을 고정하는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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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9-14 22: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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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볼라벤과 덴빈에 이어 16호 태풍 산바가 한반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오후에 남해상으로 올라오겠고 이후 남해안에 상륙한 뒤 우리나라를 통과할 가능성이 큽니다. 태풍 산바의 위력은 역대 세번째로 강할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민경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뚜렷하게 발달한 태풍의 눈, 태풍 '산바'의 거대한 소용돌이가 포착됩니다. 중심기압 910헥토파스칼, 가장 높은 단계인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영향 반경이 무려 530km, 중앙의 태풍의 눈 주변 부분에선 초속 56미터, 철탑이 휠 정도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미국 태풍경보센터는 이 16호 산바를 '슈퍼 태풍'으로 분류하고 경계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 태풍은 지금 필리핀 동쪽 해상에 있는데 예상대로라면 일요일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 월요일 오전 제주 남쪽까지 곧장 올라올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변수는 여기서부턴데요. 현재 제주 서쪽에서 서해상까진 차가운 냉수대가, 제주 동쪽 해상에는 난류대가 형성돼있습니다. 따라서 산바가 제주도 서쪽으로 올라올 경우 급격히 힘을 잃게 되는 반면 동쪽으로 올라올 경우 강한 세력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현재 기상청은 산바가 제주도 동쪽을 통과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막강한 힘을 유지한 채 월요일 저녁쯤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과거에도 9월에 올라온 태풍 중 강력한 세력을 가진 태풍은 대부분 이 산바의 예상경로처럼 상륙했습니다. 2003년, 매미는 초속 60미터의 강풍을 동반한 채 남해안에 상륙했고, 2007년 '나리'는 제주도에 800mm의 폭우를 뿌리며 막대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이번 태풍의 고비가 되는 시점은 다음주 월요일 오전부터 화요일 새벽까지입니다. 이 기간 강원 영동에는 최고 400mm, 제주도와 남해안, 영남 동해안, 지리산 인근에는 300mm의 폭우가, 중부지방엔 50에서 150mm의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에는 한 시간에 50mm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지는 곳이 많겠습니다. 또 남해안, 동해안에는 초속 50미터 안팎의 강풍이 예상돼, 간판 등 시설물을 고정하는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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