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내륙지역인 충북에서도 침수와 정전, 결항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한성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확을 앞둔 포도 하우스 시설 5천여 ㎡ 전체가 온통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사람 키만큼 물이 차올라 손 쓸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인터뷰> 오용운(피해 농민) : "한 2m 정도가 물에 찼거든요. 지금요. 엄청나게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한번 보세요. 지금. 얼마나 물이 차 있는가."
주택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집안까지 들이찬 물을 급히 빼내보지만 빗줄기가 계속 퍼붓는 탓에 퍼내도 퍼내도 끝이 없습니다.
<인터뷰> 곽하선(침수 주민) : "하수구 물이 못 내려갔기 때문에 물이 이렇게 들어온거야. 하수구 물이 여기다 들어 왔으니까. 하수구 물이 내려가지 못해서."
영동군 영동읍 4번 국도에서는 시외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도로 옆 옹벽을 들이 받아 승객 6명이 다쳤습니다.
노근리 사건으로 유명한 마을 진입로입니다.
계속된 폭우로 차량통행이 가능했던 진입로가 강처럼 변했습니다.
일부 도로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 일부가 침수되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최발면(차량 피해 운전자) : "갔다 오는데 한 10분도 안 돼서 물이 불은거지. 많이. 비가 오기 때문에. 다 와서 엔진 꺼졌단 말이에요. 그게."
보은군 회인면에서는 비바람에 전기 공급 시설이 망가져 백 58 가구가 정전됐다 2 시간여 만에 복구됐습니다.
청주에서는 비바람에 한 상가 건물 외벽이 뜯겨 지나가는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청주 국제공항은 오늘 오전 7시 30분, 청주발 제주행 대한항공 1951편을 시작으로 항공편 12편이 결항됐습니다.
청주 도심 무심천은 한때 수위가 1 미터 가까이 올라 어제 저녁부터 전 구간의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고 속리산과 소백산, 월악산 국립공원도 입산이 금지됐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내륙지역인 충북에서도 침수와 정전, 결항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한성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확을 앞둔 포도 하우스 시설 5천여 ㎡ 전체가 온통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사람 키만큼 물이 차올라 손 쓸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인터뷰> 오용운(피해 농민) : "한 2m 정도가 물에 찼거든요. 지금요. 엄청나게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한번 보세요. 지금. 얼마나 물이 차 있는가."
주택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집안까지 들이찬 물을 급히 빼내보지만 빗줄기가 계속 퍼붓는 탓에 퍼내도 퍼내도 끝이 없습니다.
<인터뷰> 곽하선(침수 주민) : "하수구 물이 못 내려갔기 때문에 물이 이렇게 들어온거야. 하수구 물이 여기다 들어 왔으니까. 하수구 물이 내려가지 못해서."
영동군 영동읍 4번 국도에서는 시외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도로 옆 옹벽을 들이 받아 승객 6명이 다쳤습니다.
노근리 사건으로 유명한 마을 진입로입니다.
계속된 폭우로 차량통행이 가능했던 진입로가 강처럼 변했습니다.
일부 도로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 일부가 침수되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최발면(차량 피해 운전자) : "갔다 오는데 한 10분도 안 돼서 물이 불은거지. 많이. 비가 오기 때문에. 다 와서 엔진 꺼졌단 말이에요. 그게."
보은군 회인면에서는 비바람에 전기 공급 시설이 망가져 백 58 가구가 정전됐다 2 시간여 만에 복구됐습니다.
청주에서는 비바람에 한 상가 건물 외벽이 뜯겨 지나가는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청주 국제공항은 오늘 오전 7시 30분, 청주발 제주행 대한항공 1951편을 시작으로 항공편 12편이 결항됐습니다.
청주 도심 무심천은 한때 수위가 1 미터 가까이 올라 어제 저녁부터 전 구간의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고 속리산과 소백산, 월악산 국립공원도 입산이 금지됐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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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침수·정전·결항 잇따라…주민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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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9-17 20:20:08
<앵커 멘트>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내륙지역인 충북에서도 침수와 정전, 결항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한성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확을 앞둔 포도 하우스 시설 5천여 ㎡ 전체가 온통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사람 키만큼 물이 차올라 손 쓸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인터뷰> 오용운(피해 농민) : "한 2m 정도가 물에 찼거든요. 지금요. 엄청나게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한번 보세요. 지금. 얼마나 물이 차 있는가."
주택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집안까지 들이찬 물을 급히 빼내보지만 빗줄기가 계속 퍼붓는 탓에 퍼내도 퍼내도 끝이 없습니다.
<인터뷰> 곽하선(침수 주민) : "하수구 물이 못 내려갔기 때문에 물이 이렇게 들어온거야. 하수구 물이 여기다 들어 왔으니까. 하수구 물이 내려가지 못해서."
영동군 영동읍 4번 국도에서는 시외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도로 옆 옹벽을 들이 받아 승객 6명이 다쳤습니다.
노근리 사건으로 유명한 마을 진입로입니다.
계속된 폭우로 차량통행이 가능했던 진입로가 강처럼 변했습니다.
일부 도로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 일부가 침수되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최발면(차량 피해 운전자) : "갔다 오는데 한 10분도 안 돼서 물이 불은거지. 많이. 비가 오기 때문에. 다 와서 엔진 꺼졌단 말이에요. 그게."
보은군 회인면에서는 비바람에 전기 공급 시설이 망가져 백 58 가구가 정전됐다 2 시간여 만에 복구됐습니다.
청주에서는 비바람에 한 상가 건물 외벽이 뜯겨 지나가는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청주 국제공항은 오늘 오전 7시 30분, 청주발 제주행 대한항공 1951편을 시작으로 항공편 12편이 결항됐습니다.
청주 도심 무심천은 한때 수위가 1 미터 가까이 올라 어제 저녁부터 전 구간의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고 속리산과 소백산, 월악산 국립공원도 입산이 금지됐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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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원 기자 hans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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