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로 옹벽 수십미터 붕괴…산사태 피해

입력 2012.09.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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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부터 2백 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린 울산에서도 폭우와 강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도로 옹벽 수십미터가 무너지고, 산사태가 공장을 덮쳤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단의 물류를 수송하는 도로 옹벽이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무너진 구간이 60여미터에 달합니다.

지난달 23일 집중호우로 붕괴조짐을 보이다 오늘 오전 11시쯤 순식간에 완전히 무너져 내린 겁니다.

옹벽은 추가 붕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주택가와 맞닿아 있지만, 손을 쓸 수가 없는 상탭니다.

<인터뷰> 000(울산 북구 화봉동) : "소나무 하나만 버티고 있다.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산비탈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공장을 덮쳤습니다.

공장 외벽이 힘없이 부서졌고, 토사가 배수로를 막으면서 빗물이 공장안으로 흘러 수십억원 상당의 설비가 침수됐습니다.

<인터뷰> 임양경(북구 연암동 철강가공업체) : "왔을 때 공장에 물이 이만큼 찼다."

불어난 강물이 둔치공원과 산책로를 삼켰습니다.

수위가 4.5미터에 육박하자 태화강에는 6년만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어제부터 울산에 내린 비의 양은 208.5mm.

울주군 삼동면은 312mm 에 달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로 주요 도로 십여곳이 물에 잠겼고, 도심 저지대 주택가도 침수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지영식(울산 북구 진장동) : "밖에 지금 전기펌프가 설치돼 있는데, 오늘 같이 태풍부는 날 전기가 나가 버리면 사용을 못한다는 겁니다."

강풍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오늘 오후 1시쯤 울주군 간절곶의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29.4미터, 도심에도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가로수가 뽑히고 간판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지난 두 번의 태풍에 이렇다 할 피해가 없었던 울산에 태풍 산바가 남긴 상처는 컸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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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도로 옹벽 수십미터 붕괴…산사태 피해
    • 입력 2012-09-17 20:20:08
    뉴스 7
<앵커 멘트> 어제부터 2백 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린 울산에서도 폭우와 강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도로 옹벽 수십미터가 무너지고, 산사태가 공장을 덮쳤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단의 물류를 수송하는 도로 옹벽이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무너진 구간이 60여미터에 달합니다. 지난달 23일 집중호우로 붕괴조짐을 보이다 오늘 오전 11시쯤 순식간에 완전히 무너져 내린 겁니다. 옹벽은 추가 붕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주택가와 맞닿아 있지만, 손을 쓸 수가 없는 상탭니다. <인터뷰> 000(울산 북구 화봉동) : "소나무 하나만 버티고 있다.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산비탈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공장을 덮쳤습니다. 공장 외벽이 힘없이 부서졌고, 토사가 배수로를 막으면서 빗물이 공장안으로 흘러 수십억원 상당의 설비가 침수됐습니다. <인터뷰> 임양경(북구 연암동 철강가공업체) : "왔을 때 공장에 물이 이만큼 찼다." 불어난 강물이 둔치공원과 산책로를 삼켰습니다. 수위가 4.5미터에 육박하자 태화강에는 6년만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어제부터 울산에 내린 비의 양은 208.5mm. 울주군 삼동면은 312mm 에 달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로 주요 도로 십여곳이 물에 잠겼고, 도심 저지대 주택가도 침수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지영식(울산 북구 진장동) : "밖에 지금 전기펌프가 설치돼 있는데, 오늘 같이 태풍부는 날 전기가 나가 버리면 사용을 못한다는 겁니다." 강풍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오늘 오후 1시쯤 울주군 간절곶의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29.4미터, 도심에도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가로수가 뽑히고 간판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지난 두 번의 태풍에 이렇다 할 피해가 없었던 울산에 태풍 산바가 남긴 상처는 컸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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