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58㎜ 폭우에 양천강 범람…마을 물바다

입력 2012.09.1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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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남 산청에선 시간당 58밀리미터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양천강이 범람했습니다.

범람한 강물이 이 일대 4개 마을을 덮쳐 물바다를 이뤘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산청의 양천강.

제방을 넘은 강물이 도로를 집어삼키기 시작합니다.

밀려든 물로 어디가 강이고 논인지 분간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조도생(산청군 신안면) : "물이 역류해서 저기서부터 물이 들어오더라고요. 여기는 물이 너무 넘어서 나가고..."

범람한 강물이 일대 4개 마을을 덮치면서 농경지와 하우스 시설은 모두 잠겼습니다.

심어놓은 딸기 모종은 물에 잠겨 흔적조차 찾을 수 없고, 출하를 앞둔 배추 모종도 물에 휩쓸려 나갔습니다.

한해 농사를 망치게 된 농민은 일어설 힘조차 잃었습니다.

<인터뷰> 이영인(산청군 신안면) : "제방이 넘으면서 쓸어버렸어요. 집에 가재도구도 다 떠내려가고 아무것도 없어요."

오늘 산청에 기록된 강수량은 시간당 58밀리미터.

폭우가 쏟아지며 하천물이 순식간에 역류한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강마저 범람하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배수펌프장이 가동됐지만 한꺼번에 쏟아진 빗물을 감당할 수는 없었습니다.

<인터뷰> 유승호(산청군 단성면) : "(배수장) 기계를 믿고 물을 충분히 퍼줄 거라고 생각하고 (영농)기계를 몽땅 빠뜨렸는데, 그것만도 손해가 어마어마해..."

이와 함께 진주시 지수면의 한 마을도 남강물이 범람하면서 50여 가구가 고립돼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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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당 58㎜ 폭우에 양천강 범람…마을 물바다
    • 입력 2012-09-17 22: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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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남 산청에선 시간당 58밀리미터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양천강이 범람했습니다. 범람한 강물이 이 일대 4개 마을을 덮쳐 물바다를 이뤘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산청의 양천강. 제방을 넘은 강물이 도로를 집어삼키기 시작합니다. 밀려든 물로 어디가 강이고 논인지 분간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조도생(산청군 신안면) : "물이 역류해서 저기서부터 물이 들어오더라고요. 여기는 물이 너무 넘어서 나가고..." 범람한 강물이 일대 4개 마을을 덮치면서 농경지와 하우스 시설은 모두 잠겼습니다. 심어놓은 딸기 모종은 물에 잠겨 흔적조차 찾을 수 없고, 출하를 앞둔 배추 모종도 물에 휩쓸려 나갔습니다. 한해 농사를 망치게 된 농민은 일어설 힘조차 잃었습니다. <인터뷰> 이영인(산청군 신안면) : "제방이 넘으면서 쓸어버렸어요. 집에 가재도구도 다 떠내려가고 아무것도 없어요." 오늘 산청에 기록된 강수량은 시간당 58밀리미터. 폭우가 쏟아지며 하천물이 순식간에 역류한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강마저 범람하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배수펌프장이 가동됐지만 한꺼번에 쏟아진 빗물을 감당할 수는 없었습니다. <인터뷰> 유승호(산청군 단성면) : "(배수장) 기계를 믿고 물을 충분히 퍼줄 거라고 생각하고 (영농)기계를 몽땅 빠뜨렸는데, 그것만도 손해가 어마어마해..." 이와 함께 진주시 지수면의 한 마을도 남강물이 범람하면서 50여 가구가 고립돼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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