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음식 마구 버린다

입력 2001.10.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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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8조원어치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멀쩡한 음식물이 쓰레기로 변해 버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식량 자급도 30%의 식량빈국임을 감안할 때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보도에 황상길 기자입니다.
⊙기자: 이 식당의 식탁마다 올려진 반찬은 10가지가 넘습니다.
따로 주문한 것도 아니고 모두가 기본적으로 나온 것들입니다.
하지만 비워지는 접시는 드물고 대부분이 손도 대지 않고 남아서 사료나 쓰레기로 버려집니다.
⊙정주영(음식점 주인): 축산, 소나 말 이런 음식물 사료로 보내지고 있죠.
⊙기자: 문제는 다시 먹을 수도 있는 음식까지도 쓰레기로 버려져 쓰레기 아닌 쓰레기를 양산한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하루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는 지난 97년 1만 3000여 톤이던 것이 해마다 줄었지만 여전히 1만 1000톤을 넘고 감소세도 크게 둔화됐습니다.
돈으로 따지면 1년에 쓰레기로 버려지는 음식물은 8조원어치가 넘어서 7조원의 공사비가 들어간 인천공항을 해마다 하나씩 버리고 있는 셈입니다.
식량자급률 30%의 식량빈국으로 매년 9조원을 식량수입에 쓰는 나라치고는 지나친 낭비입니다.
⊙김미화(쓰레기 해결 시민운동협의회): 되도록이면 소비자가 먹을 수 있는 만큼만 하는 전반적인 어떤 식습관이 바뀌어야만이 우리 음식물 쓰레기가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한쪽에서 멀쩡한 음식물도 쓰레기로 변해 버려지고 그 뒤켠에는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는 이웃이 있습니다.
KBS뉴스 황상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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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쩡한 음식 마구 버린다
    • 입력 2001-10-26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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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8조원어치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멀쩡한 음식물이 쓰레기로 변해 버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식량 자급도 30%의 식량빈국임을 감안할 때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보도에 황상길 기자입니다. ⊙기자: 이 식당의 식탁마다 올려진 반찬은 10가지가 넘습니다. 따로 주문한 것도 아니고 모두가 기본적으로 나온 것들입니다. 하지만 비워지는 접시는 드물고 대부분이 손도 대지 않고 남아서 사료나 쓰레기로 버려집니다. ⊙정주영(음식점 주인): 축산, 소나 말 이런 음식물 사료로 보내지고 있죠. ⊙기자: 문제는 다시 먹을 수도 있는 음식까지도 쓰레기로 버려져 쓰레기 아닌 쓰레기를 양산한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하루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는 지난 97년 1만 3000여 톤이던 것이 해마다 줄었지만 여전히 1만 1000톤을 넘고 감소세도 크게 둔화됐습니다. 돈으로 따지면 1년에 쓰레기로 버려지는 음식물은 8조원어치가 넘어서 7조원의 공사비가 들어간 인천공항을 해마다 하나씩 버리고 있는 셈입니다. 식량자급률 30%의 식량빈국으로 매년 9조원을 식량수입에 쓰는 나라치고는 지나친 낭비입니다. ⊙김미화(쓰레기 해결 시민운동협의회): 되도록이면 소비자가 먹을 수 있는 만큼만 하는 전반적인 어떤 식습관이 바뀌어야만이 우리 음식물 쓰레기가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한쪽에서 멀쩡한 음식물도 쓰레기로 변해 버려지고 그 뒤켠에는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는 이웃이 있습니다. KBS뉴스 황상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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