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각종 위험에 대비하는 보험은 그 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하기 마련입니다.
최근에는 군인보험에서 조기유학생보험에 심지어는 베이비시터 보험까지 갖가지 별난 보험들이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마는 그만큼 사회적으로 불안한 요소들이 많다고도 풀이되고 있습니다.
박유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아이를 맡은 베이비시터가 우는 아이의 다리를 매몰차게 때립니다.
그래도 그치지 않자 이번에는 머리를 후려칩니다.
아이가 먹어야 할 과자는 베이비시터가 먹어치웁니다.
부모가 설치한 몰래카메라에 잡힌 극단적인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런 불안을 떨치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들을 위해 아이들의 상해나 물적 피해를 보상해 주는 베이비시터보험이 선을 보였습니다.
군에 간 자식이 제대할 때까지 노심초사 애를 태우는 부모들의 마음도 보험으로 상품화됐습니다.
군복무를 하며 각종 훈련이나 작업, 내무생활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로 숨지거나 장애를 입을 경우 보상해 주는 보험입니다.
⊙김응식(보험사 특종업무부 차장): 부모님은 물론이고 또 여성들의 입장에서 고무신 거꾸로 신지 않겠다는 뜻으로 남자친구를 위해 가입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자: 이른바 왕따보험으로 불리는 자녀안심보험의 보상 범위도 최근 크게 늘어났습니다.
집단따돌림이나 유괴 등 강력범죄로 인한 피해는 물론 시력과 치아를 교정하는 치료비 또 학교급식으로 인한 식중독까지 보상해 주는 보험이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또 7살 이상 자녀가 해외 유학 중 다칠 경우 보상을 해 주는 조기 유학생보험도 등장했습니다.
자동차보험에도 자녀들에 대한 걱정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교통사고로 숨질 경우 유자녀의 학자금을 지급하는 자동차보험까지 선을 보였습니다.
⊙김일평(보험사 자동차기획팀 과장): 최근 들어서 교통사고는 줄고 있지만 사망사고와 같은 대형사고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 반면에 우리나라 국민들 대부분이 자녀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기자: 내년 한일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관련 보험상품도 잇달아 출시되고 있습니다.
큰 걱정거리 중의 하나인 극성 축구팬 훌리건들의 난동에 대비해 일본에서는 경기장 주변 상인들을 위한 훌리건 보험이 등장했습니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축구는 물론 각종 운동 중에 일어나는 사고를 보상하는 월드컵종합보험이 선을 보였습니다.
보험은 이렇게 우리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최근에는 군인보험에서 조기유학생보험에 심지어는 베이비시터 보험까지 갖가지 별난 보험들이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마는 그만큼 사회적으로 불안한 요소들이 많다고도 풀이되고 있습니다.
박유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아이를 맡은 베이비시터가 우는 아이의 다리를 매몰차게 때립니다.
그래도 그치지 않자 이번에는 머리를 후려칩니다.
아이가 먹어야 할 과자는 베이비시터가 먹어치웁니다.
부모가 설치한 몰래카메라에 잡힌 극단적인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런 불안을 떨치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들을 위해 아이들의 상해나 물적 피해를 보상해 주는 베이비시터보험이 선을 보였습니다.
군에 간 자식이 제대할 때까지 노심초사 애를 태우는 부모들의 마음도 보험으로 상품화됐습니다.
군복무를 하며 각종 훈련이나 작업, 내무생활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로 숨지거나 장애를 입을 경우 보상해 주는 보험입니다.
⊙김응식(보험사 특종업무부 차장): 부모님은 물론이고 또 여성들의 입장에서 고무신 거꾸로 신지 않겠다는 뜻으로 남자친구를 위해 가입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자: 이른바 왕따보험으로 불리는 자녀안심보험의 보상 범위도 최근 크게 늘어났습니다.
집단따돌림이나 유괴 등 강력범죄로 인한 피해는 물론 시력과 치아를 교정하는 치료비 또 학교급식으로 인한 식중독까지 보상해 주는 보험이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또 7살 이상 자녀가 해외 유학 중 다칠 경우 보상을 해 주는 조기 유학생보험도 등장했습니다.
자동차보험에도 자녀들에 대한 걱정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교통사고로 숨질 경우 유자녀의 학자금을 지급하는 자동차보험까지 선을 보였습니다.
⊙김일평(보험사 자동차기획팀 과장): 최근 들어서 교통사고는 줄고 있지만 사망사고와 같은 대형사고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 반면에 우리나라 국민들 대부분이 자녀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기자: 내년 한일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관련 보험상품도 잇달아 출시되고 있습니다.
큰 걱정거리 중의 하나인 극성 축구팬 훌리건들의 난동에 대비해 일본에서는 경기장 주변 상인들을 위한 훌리건 보험이 등장했습니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축구는 물론 각종 운동 중에 일어나는 사고를 보상하는 월드컵종합보험이 선을 보였습니다.
보험은 이렇게 우리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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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난 보험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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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1-10-26 20:00:00
⊙앵커: 각종 위험에 대비하는 보험은 그 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하기 마련입니다.
최근에는 군인보험에서 조기유학생보험에 심지어는 베이비시터 보험까지 갖가지 별난 보험들이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마는 그만큼 사회적으로 불안한 요소들이 많다고도 풀이되고 있습니다.
박유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아이를 맡은 베이비시터가 우는 아이의 다리를 매몰차게 때립니다.
그래도 그치지 않자 이번에는 머리를 후려칩니다.
아이가 먹어야 할 과자는 베이비시터가 먹어치웁니다.
부모가 설치한 몰래카메라에 잡힌 극단적인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런 불안을 떨치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들을 위해 아이들의 상해나 물적 피해를 보상해 주는 베이비시터보험이 선을 보였습니다.
군에 간 자식이 제대할 때까지 노심초사 애를 태우는 부모들의 마음도 보험으로 상품화됐습니다.
군복무를 하며 각종 훈련이나 작업, 내무생활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로 숨지거나 장애를 입을 경우 보상해 주는 보험입니다.
⊙김응식(보험사 특종업무부 차장): 부모님은 물론이고 또 여성들의 입장에서 고무신 거꾸로 신지 않겠다는 뜻으로 남자친구를 위해 가입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자: 이른바 왕따보험으로 불리는 자녀안심보험의 보상 범위도 최근 크게 늘어났습니다.
집단따돌림이나 유괴 등 강력범죄로 인한 피해는 물론 시력과 치아를 교정하는 치료비 또 학교급식으로 인한 식중독까지 보상해 주는 보험이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또 7살 이상 자녀가 해외 유학 중 다칠 경우 보상을 해 주는 조기 유학생보험도 등장했습니다.
자동차보험에도 자녀들에 대한 걱정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교통사고로 숨질 경우 유자녀의 학자금을 지급하는 자동차보험까지 선을 보였습니다.
⊙김일평(보험사 자동차기획팀 과장): 최근 들어서 교통사고는 줄고 있지만 사망사고와 같은 대형사고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 반면에 우리나라 국민들 대부분이 자녀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기자: 내년 한일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관련 보험상품도 잇달아 출시되고 있습니다.
큰 걱정거리 중의 하나인 극성 축구팬 훌리건들의 난동에 대비해 일본에서는 경기장 주변 상인들을 위한 훌리건 보험이 등장했습니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축구는 물론 각종 운동 중에 일어나는 사고를 보상하는 월드컵종합보험이 선을 보였습니다.
보험은 이렇게 우리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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