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과거사 사과…치유 위해 모든 노력”

입력 2012.09.2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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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선 후보가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일어났던 5.16과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이 헌법 가치를 훼손했다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국민대통합위원회를 만들어 국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후보는 한 아버지의 딸이 아니라, 대통령 후보로서 회견장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에게 국민을 잘 살게 하겠다는 목표가 있었지만, 정치에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런 점에서 5.16과 유신, 인혁당 사건 등으로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 정치 발전이 지연됐다며, 사과했습니다.

<녹취> 박근혜(새누리당 대선 후보) :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박 후보는 성장의 뒷편에 '노동자들의 희생'과 '인권 침해'도 있었다고 6, 70년대를 평가했습니다.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박근혜(새누리당 대선 후보) : "증오에서 관용으로, 분열에서 통합 으로,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사과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녹취> 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 "이제는 좀 제대로 정리해서 국민들이 화합 또 통합으로 가는 출발이 됐으면 합니다."

<녹취> 안철수(무소속 대선 후보) : "과거의 고통스러운 역사에서 배워서 이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야 되겠죠."

그러나 인혁당 사건 유가족들은 진정성 없는 사과라고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강순희(인혁당 재건위 사건 유가족) : "(박 후보가) 코너에 몰리니까, 딱 보면 누가 써준 것을 읽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저런 말 하던 사람이 저렇게 정리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안돼요."

오늘 회견 뒤 부산을 방문한 박근혜 후보는 재래시장 상인들과 택시 기사들을 만나 추석 물가와 민심 등을 들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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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과거사 사과…치유 위해 모든 노력”
    • 입력 2012-09-24 2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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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선 후보가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일어났던 5.16과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이 헌법 가치를 훼손했다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국민대통합위원회를 만들어 국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후보는 한 아버지의 딸이 아니라, 대통령 후보로서 회견장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에게 국민을 잘 살게 하겠다는 목표가 있었지만, 정치에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런 점에서 5.16과 유신, 인혁당 사건 등으로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 정치 발전이 지연됐다며, 사과했습니다. <녹취> 박근혜(새누리당 대선 후보) :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박 후보는 성장의 뒷편에 '노동자들의 희생'과 '인권 침해'도 있었다고 6, 70년대를 평가했습니다.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박근혜(새누리당 대선 후보) : "증오에서 관용으로, 분열에서 통합 으로,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사과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녹취> 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 "이제는 좀 제대로 정리해서 국민들이 화합 또 통합으로 가는 출발이 됐으면 합니다." <녹취> 안철수(무소속 대선 후보) : "과거의 고통스러운 역사에서 배워서 이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야 되겠죠." 그러나 인혁당 사건 유가족들은 진정성 없는 사과라고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강순희(인혁당 재건위 사건 유가족) : "(박 후보가) 코너에 몰리니까, 딱 보면 누가 써준 것을 읽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저런 말 하던 사람이 저렇게 정리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안돼요." 오늘 회견 뒤 부산을 방문한 박근혜 후보는 재래시장 상인들과 택시 기사들을 만나 추석 물가와 민심 등을 들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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