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옥수수 기름 섞어 ‘가짜 참기름’ 유통

<앵커 멘트>

또 가짜 참기름이 유통됐습니다.

이번엔 중국산 참기름에다 옥수수 기름을 섞어서 만들어 팔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하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한 방앗간입니다.

선반 위로 참기름이 담긴 페트병들이 보입니다.

'가짜 참기름'입니다.

중국산 참기름에다 옥수수 기름을 섞는 수법입니다.

옥수수 기름의 양을 통해 가격을 조절했습니다.

3만원짜리 참기름에 비해 1,2 만원짜리 참기름은 옥수수 기름의 비율이 더 높습니다.

<녹취> 방앗간 관계자 : "거래처에서는 싼 걸 원하잖아요. 그래서 싼 단가에 맞게끔 저희가 조합을 해서 보낸거에요."

옥수수 기름이 중국산 참기름보다도 십분의 1 가격인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이영태(서울은평경찰서 지능팀장) : "단가가 매우 싸고 더군다나 옥수수기름 자체가 향이 없고 색깔도 참기름과 비슷하기 때문에..."

지난 2년동안 유통된 양만 1억 4천만원 어치.

식당 백여곳에 팔렸습니다.

<녹취> 식당 관계자 : "중국산이 싸니까, 중국산이라고 알고 썼는데 이렇게 말썽이 생길지 나도 몰랐지."

문제는 성분검사외에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왼쪽이 그냥 참기름이고 오른쪽은 옥수수기름이 섞인 가짜 참기름입니다.

육안으로는 쉽게 구별되지 않습니다.

경찰은 방앗간 업주 34살 조모씨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같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
다.

KBS 뉴스 하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