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어선 침범…‘2년 前 악몽’ 연평도 주민 불안

입력 2012.09.2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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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북한 어선이 서해 북방한계선을 수차례 침범해 연평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주민들을 2년 전의 악몽을 떠올리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천혜의 꽃게 어장인 연평도 남쪽 해상.

40여 척의 배가 한창 조업중입니다.

어선 한 척당 거둬들이는 꽃게만 하루에 2톤.

그러나 최근 자주 출몰하는 북한 어선들로 걱정이 큽니다.

<인터뷰> 김갑빈(연평도 어민) : "지금 북한 어선이 NLL 넘어왔으니까 우리 어선들 철수해야 된다 방송 많이 해요. 주어진 시간에 어장 작업을 해야 하는데 어장작업을 못하고 들어오니까 애로사항이 있죠."

서해 북방한계선이 손에 잡힐 듯 보이는 곳. 연평도 어민에게는 이런 긴장감이 이미 일상이 돼 버렸습니다.

<인터뷰> 정흥섭(연평도 어민) : "통상 그러는 건데 하루아침에 해결될 일이 아니지 않느냐고요. 안고 가야 되는 거지 우리가."

하지만, 최근 북한 어선의 움직임은 심상치 않습니다.

이달 들어 6차례나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했습니다.

지난 21일에는 우리 군의 경고사격까지 있었습니다.

제 뒤쪽으로 북방한계선을 낀 바다가 보입니다.

최근 북한 어선이 이곳에 빈번하게 나오면서 이 지역에 대한 경계태세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2년 전 연평도 포격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주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어촌계장 : "주민들은 2010년도 피폭으로 인해서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하루빨리 이런 게 해소 되가지고 근심걱정 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연평도 주민들은 서해상에 무겁게 내려앉은 이 긴장감이 속히 가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연평도에서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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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어선 침범…‘2년 前 악몽’ 연평도 주민 불안
    • 입력 2012-09-24 22: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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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북한 어선이 서해 북방한계선을 수차례 침범해 연평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주민들을 2년 전의 악몽을 떠올리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천혜의 꽃게 어장인 연평도 남쪽 해상. 40여 척의 배가 한창 조업중입니다. 어선 한 척당 거둬들이는 꽃게만 하루에 2톤. 그러나 최근 자주 출몰하는 북한 어선들로 걱정이 큽니다. <인터뷰> 김갑빈(연평도 어민) : "지금 북한 어선이 NLL 넘어왔으니까 우리 어선들 철수해야 된다 방송 많이 해요. 주어진 시간에 어장 작업을 해야 하는데 어장작업을 못하고 들어오니까 애로사항이 있죠." 서해 북방한계선이 손에 잡힐 듯 보이는 곳. 연평도 어민에게는 이런 긴장감이 이미 일상이 돼 버렸습니다. <인터뷰> 정흥섭(연평도 어민) : "통상 그러는 건데 하루아침에 해결될 일이 아니지 않느냐고요. 안고 가야 되는 거지 우리가." 하지만, 최근 북한 어선의 움직임은 심상치 않습니다. 이달 들어 6차례나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했습니다. 지난 21일에는 우리 군의 경고사격까지 있었습니다. 제 뒤쪽으로 북방한계선을 낀 바다가 보입니다. 최근 북한 어선이 이곳에 빈번하게 나오면서 이 지역에 대한 경계태세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2년 전 연평도 포격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주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어촌계장 : "주민들은 2010년도 피폭으로 인해서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하루빨리 이런 게 해소 되가지고 근심걱정 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연평도 주민들은 서해상에 무겁게 내려앉은 이 긴장감이 속히 가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연평도에서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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