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장 사고는 가스 유출”…초동 대처 미흡

입력 2012.09.2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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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발생한 경북 구미의 화학공장 사고는 폭발이 아닌 가스 누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초동대처가 미흡해 인근 주민들과 농작물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제 복으로 완전 무장한 경찰과 소방대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사고 현장 이곳저곳을 확인합니다.

경찰은 현장검증을 통해 폭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번 사고가 폭발이 아닌 가스 누출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인터뷰> 서운식(구미경찰서 형사과장) : "탱크에서 옆에 연결을 하자면 거기 나와있는 파이프, 그 파이프에서 샜다는 겁니다. 손괴되거나 부서지거나 그런 것은 아니에요."

탱크로리에서 저장탱크로 가는 파이프에서 불산이 새면서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이 틈새로 나온 액체 불산이 공기와 결합하면서 기체로 변해 유독가스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소방당국의 대처는 미흡했습니다.

독성을 중화하려면 석회를 사용했어야 했으나 하루 지난 오늘 공장에 뿌렸습니다.

화학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제대로 대처하기 위한 인력과 장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경북 소방 관계자 : "화학구조대는 이름만 달아놨지 인원이나 장비가 부실하죠. 장비라든지 인원은 전문인원은 없죠."

이번 맹독성 화학물질인 불산 누출사고로 수확을 앞둔 농작물이 심하게 오염됐고, 노약자들은 여전히 두통과 구토 증세를 호소해 사고 여파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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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공장 사고는 가스 유출”…초동 대처 미흡
    • 입력 2012-09-28 2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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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발생한 경북 구미의 화학공장 사고는 폭발이 아닌 가스 누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초동대처가 미흡해 인근 주민들과 농작물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제 복으로 완전 무장한 경찰과 소방대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사고 현장 이곳저곳을 확인합니다. 경찰은 현장검증을 통해 폭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번 사고가 폭발이 아닌 가스 누출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인터뷰> 서운식(구미경찰서 형사과장) : "탱크에서 옆에 연결을 하자면 거기 나와있는 파이프, 그 파이프에서 샜다는 겁니다. 손괴되거나 부서지거나 그런 것은 아니에요." 탱크로리에서 저장탱크로 가는 파이프에서 불산이 새면서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이 틈새로 나온 액체 불산이 공기와 결합하면서 기체로 변해 유독가스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소방당국의 대처는 미흡했습니다. 독성을 중화하려면 석회를 사용했어야 했으나 하루 지난 오늘 공장에 뿌렸습니다. 화학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제대로 대처하기 위한 인력과 장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경북 소방 관계자 : "화학구조대는 이름만 달아놨지 인원이나 장비가 부실하죠. 장비라든지 인원은 전문인원은 없죠." 이번 맹독성 화학물질인 불산 누출사고로 수확을 앞둔 농작물이 심하게 오염됐고, 노약자들은 여전히 두통과 구토 증세를 호소해 사고 여파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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