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나라 빈곤층이 가장 많이 앓는 질병이 정신질환입니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치료도 제 때 못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년 넘게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여성입니다.
건물 청소일로 생계를 유지하는데, 병원비가 부담입니다.
<녹취> 신OO(정신분열증 환자) : "(음성변조) 큰 집 한 채 값, 2층 집 한 채 값 날렸어. 그래가지고 한 10년을 출퇴근하면서 계속 통원치료 했거든요."
저소득층 의료급여 대상자의 진료비 1위가 바로 정신분열증입니다.
가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우울증이나 뇌 질환으로 이어지고 술에 중독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제때 치료를 받지 않아 병을 키우기 일쑤입니다.
처음 증상이 나타난 뒤 첫 치료가 이뤄지기까지 평균 1년 반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김OO(정신분열증 환자) : "도중에 (약을) 안 먹고 좀 그랬죠. 그 다음 바로 안 좋더라고요. 응급실에도 몇 번 갔었고..."
정신질환이 심해지면 직장 생활도 어려워져서, 3분의 2는 치료 도중 빈곤층으로 전락합니다.
간병도 어렵기 때문에 굳이 필요 없는데도 요양시설에 입소하는 환자가 35% 이상을 차지합니다.
장기 입원이 늘어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을 주자, 정부는 의료 급여 환자의 하루 치료비를 2천7백 원 남짓으로 묶어놓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효과가 좋은 비싼 약을 처방 받는 것도 어려워져, 빈곤층은 정신질환에서 쉽게 벗어나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민수(고려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편견을 버리고 다가가서 치료를 잘 하고, 우리가 같이 품으면서 함께 가야 될 병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빈곤이 정신질환 악화와 무차별 입원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속에서 우리나라 정신과 병상 증가율은 OECD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우리나라 빈곤층이 가장 많이 앓는 질병이 정신질환입니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치료도 제 때 못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년 넘게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여성입니다.
건물 청소일로 생계를 유지하는데, 병원비가 부담입니다.
<녹취> 신OO(정신분열증 환자) : "(음성변조) 큰 집 한 채 값, 2층 집 한 채 값 날렸어. 그래가지고 한 10년을 출퇴근하면서 계속 통원치료 했거든요."
저소득층 의료급여 대상자의 진료비 1위가 바로 정신분열증입니다.
가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우울증이나 뇌 질환으로 이어지고 술에 중독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제때 치료를 받지 않아 병을 키우기 일쑤입니다.
처음 증상이 나타난 뒤 첫 치료가 이뤄지기까지 평균 1년 반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김OO(정신분열증 환자) : "도중에 (약을) 안 먹고 좀 그랬죠. 그 다음 바로 안 좋더라고요. 응급실에도 몇 번 갔었고..."
정신질환이 심해지면 직장 생활도 어려워져서, 3분의 2는 치료 도중 빈곤층으로 전락합니다.
간병도 어렵기 때문에 굳이 필요 없는데도 요양시설에 입소하는 환자가 35% 이상을 차지합니다.
장기 입원이 늘어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을 주자, 정부는 의료 급여 환자의 하루 치료비를 2천7백 원 남짓으로 묶어놓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효과가 좋은 비싼 약을 처방 받는 것도 어려워져, 빈곤층은 정신질환에서 쉽게 벗어나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민수(고려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편견을 버리고 다가가서 치료를 잘 하고, 우리가 같이 품으면서 함께 가야 될 병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빈곤이 정신질환 악화와 무차별 입원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속에서 우리나라 정신과 병상 증가율은 OECD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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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곤층 최다 질병 정신질환 심각…제때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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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10-09 22:05:33
<앵커 멘트>
우리나라 빈곤층이 가장 많이 앓는 질병이 정신질환입니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치료도 제 때 못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년 넘게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여성입니다.
건물 청소일로 생계를 유지하는데, 병원비가 부담입니다.
<녹취> 신OO(정신분열증 환자) : "(음성변조) 큰 집 한 채 값, 2층 집 한 채 값 날렸어. 그래가지고 한 10년을 출퇴근하면서 계속 통원치료 했거든요."
저소득층 의료급여 대상자의 진료비 1위가 바로 정신분열증입니다.
가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우울증이나 뇌 질환으로 이어지고 술에 중독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제때 치료를 받지 않아 병을 키우기 일쑤입니다.
처음 증상이 나타난 뒤 첫 치료가 이뤄지기까지 평균 1년 반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김OO(정신분열증 환자) : "도중에 (약을) 안 먹고 좀 그랬죠. 그 다음 바로 안 좋더라고요. 응급실에도 몇 번 갔었고..."
정신질환이 심해지면 직장 생활도 어려워져서, 3분의 2는 치료 도중 빈곤층으로 전락합니다.
간병도 어렵기 때문에 굳이 필요 없는데도 요양시설에 입소하는 환자가 35% 이상을 차지합니다.
장기 입원이 늘어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을 주자, 정부는 의료 급여 환자의 하루 치료비를 2천7백 원 남짓으로 묶어놓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효과가 좋은 비싼 약을 처방 받는 것도 어려워져, 빈곤층은 정신질환에서 쉽게 벗어나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민수(고려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편견을 버리고 다가가서 치료를 잘 하고, 우리가 같이 품으면서 함께 가야 될 병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빈곤이 정신질환 악화와 무차별 입원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속에서 우리나라 정신과 병상 증가율은 OECD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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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은희 기자 monni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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