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상황 6번 잘못 보고’…군 정보 공유 허점

입력 2012.10.16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른바 노크귀순 사건과 관련해 북한군을 CCTV로 발견했다고 합참의 작전본부장이 무려 여섯 차례나 잘못 보고할 때까지 민감한 군사정보가 군내부에서 공유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군이 이른바 '노크 귀순'한지 엿새 만에 열린 국정감사장.

당시 정승조 합참의장은 귀순 경위에 대해 잘못된 증언을 합니다.

<녹취> 정승조(합참의장/지난 8일 국감) : "지난 10월 2일 날 동부전선 쪽에서도 한 명이 그 소초 cctv에 발견이 돼서…."

정승조 합참의장은 사건 다음날인 지난 3일 북한 병사가 노크해 귀순했다는 기무부대의 첩보를 국방정보본부장으로부터 보고받았습니다.

이후 작전을 총괄하는 합참 작전본부장에게 신병 확보 경위를 6번이나 되물었지만 그때마다 "CCTV로 발견했다"란 답변만 들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핵심은 작전본부장이 판단하고 상황 관리하면서 판단한 그 결과를 의장은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은 군내 핵심부에서조차 정보 공유가 안 됐다는 데 있습니다.

정보본부장은 관련 정보를 군 수뇌부에만 보고했을 뿐 작전본부와는 공유하지 않아 작전본부장은 결과적으로 허위 보고를 반복한 겁니다.

이에 따라 군 수뇌부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의 경질은 검토하지 않고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귀순 상황 6번 잘못 보고’…군 정보 공유 허점
    • 입력 2012-10-16 22:02:26
    뉴스 9
<앵커 멘트> 이른바 노크귀순 사건과 관련해 북한군을 CCTV로 발견했다고 합참의 작전본부장이 무려 여섯 차례나 잘못 보고할 때까지 민감한 군사정보가 군내부에서 공유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군이 이른바 '노크 귀순'한지 엿새 만에 열린 국정감사장. 당시 정승조 합참의장은 귀순 경위에 대해 잘못된 증언을 합니다. <녹취> 정승조(합참의장/지난 8일 국감) : "지난 10월 2일 날 동부전선 쪽에서도 한 명이 그 소초 cctv에 발견이 돼서…." 정승조 합참의장은 사건 다음날인 지난 3일 북한 병사가 노크해 귀순했다는 기무부대의 첩보를 국방정보본부장으로부터 보고받았습니다. 이후 작전을 총괄하는 합참 작전본부장에게 신병 확보 경위를 6번이나 되물었지만 그때마다 "CCTV로 발견했다"란 답변만 들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핵심은 작전본부장이 판단하고 상황 관리하면서 판단한 그 결과를 의장은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은 군내 핵심부에서조차 정보 공유가 안 됐다는 데 있습니다. 정보본부장은 관련 정보를 군 수뇌부에만 보고했을 뿐 작전본부와는 공유하지 않아 작전본부장은 결과적으로 허위 보고를 반복한 겁니다. 이에 따라 군 수뇌부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의 경질은 검토하지 않고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