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청주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감정 평가액을 부풀려 수 십억원의 불법 대출이 이뤄진 정황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감정평가서를 조작해 담보 가치를 100 배 이상 부풀린 의혹마저 불거지고 있습니다.
천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새마을 금고가 대출 금액을 산정하는데 쓴 토지 감정 평가서입니다.
감정가의 기준으로 삼은 비교 표준지 주소는 아예 존재하지 않습니다.
<녹취> 충북 영동군 관계자 : "28번지라는 지번이 없는데, 아주 옛날부터 없었던 지번입니다."
또 다른 담보 역시 접근조차 쉽지 않은 깊은 산 속이었습니다.
맹지에 가까운 땅을 최고 백 배 이상의 담보로 둔갑시킨 것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담보 대출시 받야야 하는 공인기관의 감정평가를 아예 받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허위로 작성한 감정평가서를 갖고 수십억원을 불법 대출해준 겁니다.
<녹취> 00 감정평가법인 관계자 : "(평가서를) 상당히 유사하게 위조했습니다. 당연히 형사 고발해야 합니다. 저희 법인의 명예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대출인 신분도 허위로 기재됐습니다.
브로커가 개입한 작업 대출로 3 억원의 빚을 떠안은 이 20대 남성은 기획사 대표로 둔갑해 있었습니다.
<녹취> 변00 씨(대출 피해자) : "제가 무슨 기획사 대표로 되어 있고, 글씨체로 제 글씨체가 아니에요. 그래서 지금 와서 (서류) 보여달라고 하니까 안된다고..."
변 씨를 비롯한 피해자 30여 명은 이번 사건이 대출 브로커 조 모 씨의 계획적인 '작업 대출'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새마을금고 측은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이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00새마을금고 이사장(음성변조) : "사기대출을 하는 브로커들이 결국 청주 사람들을 이용해서 대출을 부당하게 받아간거죠."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내부 감사에 들어갔고,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청주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감정 평가액을 부풀려 수 십억원의 불법 대출이 이뤄진 정황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감정평가서를 조작해 담보 가치를 100 배 이상 부풀린 의혹마저 불거지고 있습니다.
천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새마을 금고가 대출 금액을 산정하는데 쓴 토지 감정 평가서입니다.
감정가의 기준으로 삼은 비교 표준지 주소는 아예 존재하지 않습니다.
<녹취> 충북 영동군 관계자 : "28번지라는 지번이 없는데, 아주 옛날부터 없었던 지번입니다."
또 다른 담보 역시 접근조차 쉽지 않은 깊은 산 속이었습니다.
맹지에 가까운 땅을 최고 백 배 이상의 담보로 둔갑시킨 것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담보 대출시 받야야 하는 공인기관의 감정평가를 아예 받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허위로 작성한 감정평가서를 갖고 수십억원을 불법 대출해준 겁니다.
<녹취> 00 감정평가법인 관계자 : "(평가서를) 상당히 유사하게 위조했습니다. 당연히 형사 고발해야 합니다. 저희 법인의 명예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대출인 신분도 허위로 기재됐습니다.
브로커가 개입한 작업 대출로 3 억원의 빚을 떠안은 이 20대 남성은 기획사 대표로 둔갑해 있었습니다.
<녹취> 변00 씨(대출 피해자) : "제가 무슨 기획사 대표로 되어 있고, 글씨체로 제 글씨체가 아니에요. 그래서 지금 와서 (서류) 보여달라고 하니까 안된다고..."
변 씨를 비롯한 피해자 30여 명은 이번 사건이 대출 브로커 조 모 씨의 계획적인 '작업 대출'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새마을금고 측은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이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00새마을금고 이사장(음성변조) : "사기대출을 하는 브로커들이 결국 청주 사람들을 이용해서 대출을 부당하게 받아간거죠."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내부 감사에 들어갔고,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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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마을금고 감정평가서 위조…불법 대출 파문
-
- 입력 2012-10-20 08:10:12
![](/data/news/2012/10/20/2554582_210.jpg)
<앵커 멘트>
청주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감정 평가액을 부풀려 수 십억원의 불법 대출이 이뤄진 정황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감정평가서를 조작해 담보 가치를 100 배 이상 부풀린 의혹마저 불거지고 있습니다.
천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새마을 금고가 대출 금액을 산정하는데 쓴 토지 감정 평가서입니다.
감정가의 기준으로 삼은 비교 표준지 주소는 아예 존재하지 않습니다.
<녹취> 충북 영동군 관계자 : "28번지라는 지번이 없는데, 아주 옛날부터 없었던 지번입니다."
또 다른 담보 역시 접근조차 쉽지 않은 깊은 산 속이었습니다.
맹지에 가까운 땅을 최고 백 배 이상의 담보로 둔갑시킨 것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담보 대출시 받야야 하는 공인기관의 감정평가를 아예 받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허위로 작성한 감정평가서를 갖고 수십억원을 불법 대출해준 겁니다.
<녹취> 00 감정평가법인 관계자 : "(평가서를) 상당히 유사하게 위조했습니다. 당연히 형사 고발해야 합니다. 저희 법인의 명예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대출인 신분도 허위로 기재됐습니다.
브로커가 개입한 작업 대출로 3 억원의 빚을 떠안은 이 20대 남성은 기획사 대표로 둔갑해 있었습니다.
<녹취> 변00 씨(대출 피해자) : "제가 무슨 기획사 대표로 되어 있고, 글씨체로 제 글씨체가 아니에요. 그래서 지금 와서 (서류) 보여달라고 하니까 안된다고..."
변 씨를 비롯한 피해자 30여 명은 이번 사건이 대출 브로커 조 모 씨의 계획적인 '작업 대출'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새마을금고 측은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이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00새마을금고 이사장(음성변조) : "사기대출을 하는 브로커들이 결국 청주 사람들을 이용해서 대출을 부당하게 받아간거죠."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내부 감사에 들어갔고,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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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춘환 기자 southp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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