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간큰 회계담당 공무원…75억 원 횡령

입력 2012.10.2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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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년동안 여수시청의 공금 수십억 원을 횡령한 간 큰 공무원이 적발됐습니다.

시청 직원들의 급여를 관리하면서 세금을 부풀려 징수하고 그 차액을 가로채는 수법을 썼습니다.

이인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금 횡령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여수시청 직원 47살 김모씨.

회계과에서 급여업무를 담당한 김씨는 국세청에 내야할 세금을 부풀려 가로챘습니다.

매월 직원들의 근로소득세를 원천징수하면서 금액을 부풀린 서류로 상급자의 결재를 받은 뒤,

실제 세무서에는 이보다 적은 금액을 내고 차액을 과오납금 명목으로 처리해 횡령했습니다.

여수시가 발행한 상품권에서도 돈을 가로챘습니다.

지불요청이 들어온 상품권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 허점을 이용해 허위서류를 꾸며 지급액을 부풀렸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3년간 횡령한 금액이 75억 원에 이릅니다.

김씨의 범행은 세무서에 신고한 금액과 실제 징수금액에 차이가 난 점을 수상히 여긴 감사원 감사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여수시는 감사원 조사가 시작되자 부담을 느낀 김씨가 부인과 함께 자살을 기도하기 전까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녹취> 여수시청 감사담당관실 : "컴퓨터 프로그램 자체를 혼란스럽게 해 가지고... 전문 기관인 수사기관에서 그걸 보고 혀를 내 두를 정도면..."

검찰은 김씨가 빼돌린 돈으로 친척들에게 아파트를 사주고 사채놀이까지 한 정황을 포착하고 정확한 횡령금액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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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시 간큰 회계담당 공무원…75억 원 횡령
    • 입력 2012-10-24 22: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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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년동안 여수시청의 공금 수십억 원을 횡령한 간 큰 공무원이 적발됐습니다. 시청 직원들의 급여를 관리하면서 세금을 부풀려 징수하고 그 차액을 가로채는 수법을 썼습니다. 이인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금 횡령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여수시청 직원 47살 김모씨. 회계과에서 급여업무를 담당한 김씨는 국세청에 내야할 세금을 부풀려 가로챘습니다. 매월 직원들의 근로소득세를 원천징수하면서 금액을 부풀린 서류로 상급자의 결재를 받은 뒤, 실제 세무서에는 이보다 적은 금액을 내고 차액을 과오납금 명목으로 처리해 횡령했습니다. 여수시가 발행한 상품권에서도 돈을 가로챘습니다. 지불요청이 들어온 상품권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 허점을 이용해 허위서류를 꾸며 지급액을 부풀렸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3년간 횡령한 금액이 75억 원에 이릅니다. 김씨의 범행은 세무서에 신고한 금액과 실제 징수금액에 차이가 난 점을 수상히 여긴 감사원 감사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여수시는 감사원 조사가 시작되자 부담을 느낀 김씨가 부인과 함께 자살을 기도하기 전까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녹취> 여수시청 감사담당관실 : "컴퓨터 프로그램 자체를 혼란스럽게 해 가지고... 전문 기관인 수사기관에서 그걸 보고 혀를 내 두를 정도면..." 검찰은 김씨가 빼돌린 돈으로 친척들에게 아파트를 사주고 사채놀이까지 한 정황을 포착하고 정확한 횡령금액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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