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MVP·신인왕 영광은 누구?

입력 2012.11.0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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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40번째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박병호(26), 평균자책점 1위의 브랜든 나이트(37·이상 넥센), 다승왕 장원삼(29·삼성), 타격 2관왕 김태균(30)이 올해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 자리를 놓고 마지막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시상식에서 올 시즌 최고의 영예를 가리는 MVP와 신인왕을 공개한다.

올해 KBO는 예년과 달리 MVP와 신인왕 선정 기준을 정규시즌에만 국한했다. 일종의 '번외 경기'인 포스트 시즌 활약상이 투표인단의 결정에 영향을 미쳐왔던 그동안의 폐단을 없애기 위함이다.

실제로 투표인단이 MVP와 신인왕을 뽑는 시점은 한국시리즈 이후였고, 가을 활약상이 일종의 프리미엄으로 작용해 표심에 영향을 준 것이 사실이었다.

MVP와 신인왕을 선정하는 투표는 페넌트레이스가 종료된 지 이틀 후인 지난달 8일에 마감됐다. 투표 결과는 시상식 현장에서 개표된다.

총 유효투표 가운데 과반 이상을 득표한 선수가 MVP·신인왕 수상자로 선정된다.

과반 이상 득표한 선수가 없으면 1, 2위 간 결선 투표를 통해 최다 득표자가 수상자로 확정된다.

정규시즌 MVP로는 프로야구 역대 40번째로 한 시즌에 30홈런과 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박병호가 가장 유력하다.

최근 5년 동안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선수는 2008년 카림 가르시아(당시 롯데), 2009년 김상현·최희섭(이상 KIA), 2010년 이대호(당시 롯데), 지난해 최형우(삼성) 등 5명이다.

'만년 유망주'로 불리던 지난해 7월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몇 시간 남겨두고 LG에서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박병호가 1년 만에 이들 강타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리그 최고 수준의 타자로 거듭났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박병호는 홈런(31개), 타점(105개), 장타율(0.561)까지 타격 3관왕을 차지했다. 아울러 팀 동료 강정호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

같은 팀 외국인 투수인 나이트도 평균자책점(2.20) 1위, 다승(16승4패)과 승률(0.800)에서 2위에 올라 MVP로서 손색없는 성적을 냈다.

2009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를 밟은 나이트는 삼성에서 두 시즌 동안 6승씩 12승을 거뒀다. 지난해 넥센으로 옮기고 나서도 7승15패로 부진했다.

더욱이 시간이 지날수록 하향 곡선을 그렸고 지난해 평균자책점은 4.70으로 치솟았다.

한국에서 3년간 19승에 머문 그는 그러나 무릎 통증을 완벽하게 떨쳐낸 올해에는 완벽한 제구력을 자랑하며 8개 구단 통틀어 최고의 선발 투수로 우뚝 섰다.

올해 완투 두 번 포함 30경기에서 8개 구단 투수 중 최다인 208⅔이닝(경기당 평균 7이닝)을 던지는 등 기복 없이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두 선수는 여러 타이틀 중에서도 팬들의 관심이 높은 항목에서 수위에 올라 MVP 경쟁에서 다른 후보들을 앞지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약점이 있다. 개인 성적은 뛰어났지만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점이 아쉽다.

이런 측면에서 올해 정규시즌에서 17승(6패)으로 다승왕에 오르며 삼성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이끈 장원삼이 이들의 MVP 수상을 위협할 도전자로 평가받는다.

한화의 4번 타자 김태균은 한국 무대로 복귀한 올해 생애 첫 타격왕(0.363)에 이어 출루율(0.474)에서 1위를 지켜냈다.

넥센의 '중고신인' 서건창(23)은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2008년 LG에 신고선수(연습생)로 입단했다 지난해 방출된 뒤 넥센에서 재기를 도모한 서건창은 시즌 내내 2번 타자로 중용되며 빠른 발과 타격 센스를 앞세워 공격 첨병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시즌 중반 체력 저하로 고전하기도 했으나 타율 0.266에 도루 부문 2위(39개)를 기록했고 리그에서 가장 많은 10개의 3루타를 터뜨릴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마땅한 적수가 없어 서건창은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 등극이 유력하다.

1991년 8개 구단 체제가 확립된 이래 하위권 팀에서 MVP로 뽑힌 예는 2005년 다승(18승)·평균자책점(2.46) 2관왕에 오른 손민한(당시 롯데)이 거의 유일하다.

또 한 팀에서 MVP와 신인왕을 싹쓸이한 것은 1985년 해태(김성한·이순철), 1993년 삼성(김성래·양준혁), 2006년 한화(류현진 첫 동시 석권), 2007년 두산(다니엘 리오스·임태훈) 등 4차례에 불과해 넥센이 다섯 번째로 명맥을 이어갈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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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11-02 11:13:33
    연합뉴스
역대 40번째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박병호(26), 평균자책점 1위의 브랜든 나이트(37·이상 넥센), 다승왕 장원삼(29·삼성), 타격 2관왕 김태균(30)이 올해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 자리를 놓고 마지막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시상식에서 올 시즌 최고의 영예를 가리는 MVP와 신인왕을 공개한다. 올해 KBO는 예년과 달리 MVP와 신인왕 선정 기준을 정규시즌에만 국한했다. 일종의 '번외 경기'인 포스트 시즌 활약상이 투표인단의 결정에 영향을 미쳐왔던 그동안의 폐단을 없애기 위함이다. 실제로 투표인단이 MVP와 신인왕을 뽑는 시점은 한국시리즈 이후였고, 가을 활약상이 일종의 프리미엄으로 작용해 표심에 영향을 준 것이 사실이었다. MVP와 신인왕을 선정하는 투표는 페넌트레이스가 종료된 지 이틀 후인 지난달 8일에 마감됐다. 투표 결과는 시상식 현장에서 개표된다. 총 유효투표 가운데 과반 이상을 득표한 선수가 MVP·신인왕 수상자로 선정된다. 과반 이상 득표한 선수가 없으면 1, 2위 간 결선 투표를 통해 최다 득표자가 수상자로 확정된다. 정규시즌 MVP로는 프로야구 역대 40번째로 한 시즌에 30홈런과 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박병호가 가장 유력하다. 최근 5년 동안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선수는 2008년 카림 가르시아(당시 롯데), 2009년 김상현·최희섭(이상 KIA), 2010년 이대호(당시 롯데), 지난해 최형우(삼성) 등 5명이다. '만년 유망주'로 불리던 지난해 7월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몇 시간 남겨두고 LG에서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박병호가 1년 만에 이들 강타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리그 최고 수준의 타자로 거듭났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박병호는 홈런(31개), 타점(105개), 장타율(0.561)까지 타격 3관왕을 차지했다. 아울러 팀 동료 강정호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 같은 팀 외국인 투수인 나이트도 평균자책점(2.20) 1위, 다승(16승4패)과 승률(0.800)에서 2위에 올라 MVP로서 손색없는 성적을 냈다. 2009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를 밟은 나이트는 삼성에서 두 시즌 동안 6승씩 12승을 거뒀다. 지난해 넥센으로 옮기고 나서도 7승15패로 부진했다. 더욱이 시간이 지날수록 하향 곡선을 그렸고 지난해 평균자책점은 4.70으로 치솟았다. 한국에서 3년간 19승에 머문 그는 그러나 무릎 통증을 완벽하게 떨쳐낸 올해에는 완벽한 제구력을 자랑하며 8개 구단 통틀어 최고의 선발 투수로 우뚝 섰다. 올해 완투 두 번 포함 30경기에서 8개 구단 투수 중 최다인 208⅔이닝(경기당 평균 7이닝)을 던지는 등 기복 없이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두 선수는 여러 타이틀 중에서도 팬들의 관심이 높은 항목에서 수위에 올라 MVP 경쟁에서 다른 후보들을 앞지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약점이 있다. 개인 성적은 뛰어났지만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점이 아쉽다. 이런 측면에서 올해 정규시즌에서 17승(6패)으로 다승왕에 오르며 삼성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이끈 장원삼이 이들의 MVP 수상을 위협할 도전자로 평가받는다. 한화의 4번 타자 김태균은 한국 무대로 복귀한 올해 생애 첫 타격왕(0.363)에 이어 출루율(0.474)에서 1위를 지켜냈다. 넥센의 '중고신인' 서건창(23)은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2008년 LG에 신고선수(연습생)로 입단했다 지난해 방출된 뒤 넥센에서 재기를 도모한 서건창은 시즌 내내 2번 타자로 중용되며 빠른 발과 타격 센스를 앞세워 공격 첨병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시즌 중반 체력 저하로 고전하기도 했으나 타율 0.266에 도루 부문 2위(39개)를 기록했고 리그에서 가장 많은 10개의 3루타를 터뜨릴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마땅한 적수가 없어 서건창은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 등극이 유력하다. 1991년 8개 구단 체제가 확립된 이래 하위권 팀에서 MVP로 뽑힌 예는 2005년 다승(18승)·평균자책점(2.46) 2관왕에 오른 손민한(당시 롯데)이 거의 유일하다. 또 한 팀에서 MVP와 신인왕을 싹쓸이한 것은 1985년 해태(김성한·이순철), 1993년 삼성(김성래·양준혁), 2006년 한화(류현진 첫 동시 석권), 2007년 두산(다니엘 리오스·임태훈) 등 4차례에 불과해 넥센이 다섯 번째로 명맥을 이어갈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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