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프로야구 700만의 축제 마감

입력 2012.11.02 (22:10) 수정 2012.11.0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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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올해 정말 프로야구 입장권 구하기 힘드셨죠?



현장 판매분까지 순식간에 매진시킨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프로야구는 관중 7백만 시대를 열며 국민스포츠로 확고하게 자리굳혔습니다.



김기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치어리더와 함께 신나게 춤추고 목이 터져라 선수들을 응원합니다.



삼겹살에 소주도 모자라, 철판구이 요리까지 등장합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경기장은 어느새 거대한 노래방으로 변신합니다.



미국 메이저리그도 유럽 축구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한국 프로야구만의 독특한 관전 문화입니다.



<인터뷰> 관중 : "너무 재미있어서 추위도 잊을 수 있어요"



개막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매진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특급 스타들의 활약과 명승부가 이어져 사상 처음 700만 관중 시대를 열었습니다.



30년째 이어진 지역 연고제로 자기 고장의 팀을 응원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았고, 커플석 등 다양한 좌석제와 어린이 놀이터 도입 등 구단들의 적극적인 마케팅도 원동력이었습니다.



그 결과 여성 관중 비율이 40%를 넘어서면서 야구는 하나의 가족 놀이문화로 정착했습니다.



<인터뷰> 김종(한양대 교수) : "700만이란 술자리에서 야구 이야기를 하고 야구가 우리 삶의 문화로서 기능하게 됐다는 의미입니다."



출범 31년만에 7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는 진정한 국민스포츠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뜨거운 응원 열기 느껴지십니까?



잠실 야구장입니다.



프로야구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곳에서 올 시즌 키워드를 짚어 보겠습니다.



<인터뷰> 김도환 : "올 시즌 최고의 키워드는 해외파죠. 박찬호와 이승엽 등 해외파들은 대형스타에 목마른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었습니다."



해외파들의 활약은 관중 7백만 돌파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선수들 못지않게 톱스타들도 가장 서고 싶어하는 곳, 바로 마운드입니다.



이곳에 서는 수간, 모두가 이른바 ’개념 시구’를 꿈꿉니다.



하지만, 패대기 시구 등 숱한 화제를 뿌렸습니다.



<인터뷰> 최희(KBSN 아나운서) : "올 한해 야구가 있어 행복했습니다...."



그라운드의 미녀들도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입니다.



야구프로그램 진행자와 치어리더에 이어 배트걸들도 주목받았습니다.



공과 배트를 챙기고 궂은 일을 도맡아하면서도, 천진난만하게 야구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작은 공에서 단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했던 감독들, 올 시즌 유난히 수난을 겪었습니다.



넥센 돌풍의 김시진, 한화의 한대화, 그리고 롯데의 양승호 감독까지....



3명이나 자리에서 물러나 감독 자리가 독이 든 성배라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기자 멘트>



흥행에 성공하면서, 프로야구는 더욱 커진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켜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경기장 등 인프라의 확충과 내년 9개 구단 체제에서 흥미를 잃지 않게 리그를 운영해야 하는 해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김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찢어진 그물 사이로 공이 날아가 관중의 얼굴에 맞습니다.



롯데의 포수 강민호는 울퉁불퉁한 그라운드에서 눈을 다쳤습니다.



여성팬들은 매표소 뿐 아니라 화장실 앞에서도 장사진을 이룹니다.



<인터뷰> 인터뷰(여성팬) : "불편하다..."



대부분의 팀이 평균 40년 이상 낙후된 구장을 사용하는데다, 2만 명 이상이 들어갈 수 있는 구장은 3개밖에 없습니다.



이번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연기된 것은 비 때문입니다.



일본의 도쿄돔처럼 전전후 구장이 필요하지만 수천억원의 비용 때문에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근(고양 감독) : "3,4월 춥고, 10월도 그렇고 우기도 길고 있어야 합니다."



내년부터 9개 구단이 펼치는 홀수팀 리그의 관중몰이도 풀어야할 과제입니다.



<인터뷰> 양해영(KBO 사무총장) : "여러가지 제도를 고려중입니다. 9구단 10구단에 대비해서도 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높아진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여러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프로야구는 지속적인 성공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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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프로야구 700만의 축제 마감
    • 입력 2012-11-02 22:10:51
    • 수정2012-11-03 11: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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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올해 정말 프로야구 입장권 구하기 힘드셨죠?

현장 판매분까지 순식간에 매진시킨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프로야구는 관중 7백만 시대를 열며 국민스포츠로 확고하게 자리굳혔습니다.

김기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치어리더와 함께 신나게 춤추고 목이 터져라 선수들을 응원합니다.

삼겹살에 소주도 모자라, 철판구이 요리까지 등장합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경기장은 어느새 거대한 노래방으로 변신합니다.

미국 메이저리그도 유럽 축구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한국 프로야구만의 독특한 관전 문화입니다.

<인터뷰> 관중 : "너무 재미있어서 추위도 잊을 수 있어요"

개막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매진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특급 스타들의 활약과 명승부가 이어져 사상 처음 700만 관중 시대를 열었습니다.

30년째 이어진 지역 연고제로 자기 고장의 팀을 응원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았고, 커플석 등 다양한 좌석제와 어린이 놀이터 도입 등 구단들의 적극적인 마케팅도 원동력이었습니다.

그 결과 여성 관중 비율이 40%를 넘어서면서 야구는 하나의 가족 놀이문화로 정착했습니다.

<인터뷰> 김종(한양대 교수) : "700만이란 술자리에서 야구 이야기를 하고 야구가 우리 삶의 문화로서 기능하게 됐다는 의미입니다."

출범 31년만에 7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는 진정한 국민스포츠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뜨거운 응원 열기 느껴지십니까?

잠실 야구장입니다.

프로야구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곳에서 올 시즌 키워드를 짚어 보겠습니다.

<인터뷰> 김도환 : "올 시즌 최고의 키워드는 해외파죠. 박찬호와 이승엽 등 해외파들은 대형스타에 목마른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었습니다."

해외파들의 활약은 관중 7백만 돌파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선수들 못지않게 톱스타들도 가장 서고 싶어하는 곳, 바로 마운드입니다.

이곳에 서는 수간, 모두가 이른바 ’개념 시구’를 꿈꿉니다.

하지만, 패대기 시구 등 숱한 화제를 뿌렸습니다.

<인터뷰> 최희(KBSN 아나운서) : "올 한해 야구가 있어 행복했습니다...."

그라운드의 미녀들도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입니다.

야구프로그램 진행자와 치어리더에 이어 배트걸들도 주목받았습니다.

공과 배트를 챙기고 궂은 일을 도맡아하면서도, 천진난만하게 야구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작은 공에서 단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했던 감독들, 올 시즌 유난히 수난을 겪었습니다.

넥센 돌풍의 김시진, 한화의 한대화, 그리고 롯데의 양승호 감독까지....

3명이나 자리에서 물러나 감독 자리가 독이 든 성배라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기자 멘트>

흥행에 성공하면서, 프로야구는 더욱 커진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켜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경기장 등 인프라의 확충과 내년 9개 구단 체제에서 흥미를 잃지 않게 리그를 운영해야 하는 해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김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찢어진 그물 사이로 공이 날아가 관중의 얼굴에 맞습니다.

롯데의 포수 강민호는 울퉁불퉁한 그라운드에서 눈을 다쳤습니다.

여성팬들은 매표소 뿐 아니라 화장실 앞에서도 장사진을 이룹니다.

<인터뷰> 인터뷰(여성팬) : "불편하다..."

대부분의 팀이 평균 40년 이상 낙후된 구장을 사용하는데다, 2만 명 이상이 들어갈 수 있는 구장은 3개밖에 없습니다.

이번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연기된 것은 비 때문입니다.

일본의 도쿄돔처럼 전전후 구장이 필요하지만 수천억원의 비용 때문에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근(고양 감독) : "3,4월 춥고, 10월도 그렇고 우기도 길고 있어야 합니다."

내년부터 9개 구단이 펼치는 홀수팀 리그의 관중몰이도 풀어야할 과제입니다.

<인터뷰> 양해영(KBO 사무총장) : "여러가지 제도를 고려중입니다. 9구단 10구단에 대비해서도 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높아진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여러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프로야구는 지속적인 성공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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