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방식은?…선거인단 270명 확보해야

입력 2012.11.0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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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는 지난한 민주화 투쟁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를 도입한 뒤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대통령 선거는 유권자들이 자기 주의 대의원을 선출하면, 이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간접선거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민의가 왜곡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미국의 독특한 선거 방식을 범기영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 대선에서 유권자들은 대통령이 아니라 대의원 오백 서른 여덟 명을 선출합니다.

대의원은 인구가 가장 적은 와이오밍주 3명,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 55명까지 각 주 인구 수에 따라 배정돼 있습니다.

선거에서 이기려면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합니다.

미국의 선거 제도는 유권자들이 각 주별로 투표를 하고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그 주의 모든 선거인단을 가져가는 이른바 '승자 독식'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예를 들어 텍사스주에서 오바마가 5백만표, 롬니가 5백만 천 표를 얻는다면 선거인단 38명은 모두 롬니 차지가 되는 겁니다.

이런 독특한 간선제는 전국 득표에서 지고도 백악관을 차지하는 '소수파 대통령'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런 소수파 대통령은 모두 4차례 나왔습니다.

지난 2000년 조지 W 부시 후보는 전국 득표에서 앨 고어 후보에게 53만 표 뒤졌지만 플로리다주에서 단 500여 표 앞서면서 주 선거인단을 독차지했고 결국 최종 승자가 됐습니다.

이 때문에 선거인단 제도가 민의를 왜곡한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어서 직선제 개헌 주장이 터져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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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선 방식은?…선거인단 270명 확보해야
    • 입력 2012-11-06 22: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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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는 지난한 민주화 투쟁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를 도입한 뒤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대통령 선거는 유권자들이 자기 주의 대의원을 선출하면, 이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간접선거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민의가 왜곡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미국의 독특한 선거 방식을 범기영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 대선에서 유권자들은 대통령이 아니라 대의원 오백 서른 여덟 명을 선출합니다. 대의원은 인구가 가장 적은 와이오밍주 3명,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 55명까지 각 주 인구 수에 따라 배정돼 있습니다. 선거에서 이기려면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합니다. 미국의 선거 제도는 유권자들이 각 주별로 투표를 하고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그 주의 모든 선거인단을 가져가는 이른바 '승자 독식'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예를 들어 텍사스주에서 오바마가 5백만표, 롬니가 5백만 천 표를 얻는다면 선거인단 38명은 모두 롬니 차지가 되는 겁니다. 이런 독특한 간선제는 전국 득표에서 지고도 백악관을 차지하는 '소수파 대통령'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런 소수파 대통령은 모두 4차례 나왔습니다. 지난 2000년 조지 W 부시 후보는 전국 득표에서 앨 고어 후보에게 53만 표 뒤졌지만 플로리다주에서 단 500여 표 앞서면서 주 선거인단을 독차지했고 결국 최종 승자가 됐습니다. 이 때문에 선거인단 제도가 민의를 왜곡한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어서 직선제 개헌 주장이 터져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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