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풍수냐? 확률이냐? 로또 명당 이유는?

입력 2012.11.26 (09:01) 수정 2012.11.2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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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끔 길가다 보면 '로또 명당의 집'이란 현수막 붙어있는 복권가게들 보이는데요.

한참 줄서서 기다리거나 일부러 멀리서 원정오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네,똑같은 복권판매처인데 어떻게 당첨자가 유난히 많이 나오는 데가 따로 있는지 신기한데요.

이 복권가게 주인들, 본인이 로또 1등에 당첨되진 않았어도 이에 못지않은 행운을 누리고 있다는데요.

조빛나 기자, 추정되는 수익만 어마어마하다고요.

<기자 멘트>

네, 정확한 수입은 비공개라지만 몰려드는 손님 덕에 수입 역시 많다고는 털어놨습니다.

그런데 마주보고 있어도 유독 한 집만 명당으로 꼽히는 이유.

또 전국의 수많은 복권판매점 가운데 일부 판매점에서만 1등이 줄줄이 나오는 이유가 뭘까요?

그 원인을 밝히기 위해 풍수 전문가 같은 다양한 분들이 이들 판매점을 찾는다고도 하는데요.

판매점 대표들은 나름의 이유를 찾아 그렇게 믿고 있었습니다.

다음달 2일이면 로또 복권 발행 10주년입니다.

그동안 대한민국 성인 한 명이 평균 73만원어치 복권을 샀다는데.

그 복권을 사는 곳, 명당이 따로 있는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인생역전의 꿈, 로또를 찾는 사람들!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은 814만 분의 1.

벼락맞을 확률보다 낮다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는 꿈입니다.

그래서 몰리는 곳이 있습니다.

<녹취> 로또구매자 : "로또가 잘 되잖아요. 제가 알기로는 지금 1위로 알고 있거든요."

<녹취> 로또구매자 : "명당자리라. 여기 보세요. 1등이 몇 번 나와 있고."

<녹취> 복권판매점 대표 : "월수입이 많아요."

로또 복권 판매점에도 명당이 있다는데요.

그 이유가 뭘까요?

화제포착에서 알아봤습니다.

서울의 한 복권판매점.

지금까지 1등 당첨자가 17번이나 배출됐다는데요.

로또 추첨이 있는 날인만큼 입소문을 타고 몰려든 사람들로 가게 안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입니다.

도대체 한 주에 얼마나 많은 분들이 로또복권을 사갈까요?

<녹취> 복권판매점 직원 : "한 주에 거의 5만 명이라고 보셔도 될 것 같아요. (매출은 어느 정도인가요?) 그런 건 대표님께 여쭤보세요."

<인터뷰> 김현길(복권판매점 대표) : "(매출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1등이 워낙 많이 나와서."

<녹취> 복권판매점 직원 : "당첨복권은 여기서 교환해 가십시오! 저희가 손님이 너무 많아서 줄이 길어서 (자동번호표) 이게 없으면 불편하기 때문에 많이 뽑아놓고 팔아요."

사는 사람 많으니 복권판매점 수익 또한 높겠죠?

누리꾼들은 이 가게의 로또 판매 수익을 한해 8억원으로 추정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정확한 액수는 영업비밀이라나요.

<인터뷰> 김현길(복권판매점 대표) : "전국에 7천 군데가 넘는 복권판매소 중 저희가 전국최고(라고 알고 있습니다)."

드디어 로또 판매 마감 5분 전!

<녹취> 로또구매자 : "손님 태우고 일산에서 여기까지 왔어요. 지금 자동으로 사는 거예요."

<녹취> 김현길(복권판매점 대표) : "빨리 마감하셔야 합니다. 마감 5분 전입니다."

마지막 행운을 기대하며 손님들은 마감 직전까지 가게 안으로 들어서는데요.

이제 남은 로또는 단 한 장!

이분 차지가 됐네요.

<녹취> 김현길(대표) : "마지막 한 장 남았어요."

<녹취> 로또구매자 : "한 장밖에 없어요?"

<녹취> 김현길(대표) : "다 팔려서 한 장밖에 없어요. 이게 1등 될 수도 있어요."

멀리서 찾아오는 분들도 부지기수인데요.

간발의 차로 놓치셨네요.

<녹취> 복권판매점 직원 : "로또 끝나서 판매 안 됩니다."

<녹취> 로또구매자 : "의정부에서 일부러 왔다니까요."

이렇게들 이 복권판매점을 찾는 이유가 뭘까요?

<녹취> 복권판매점 직원 : "여기가 풍수에서 암궁수라고 모두가 둘러싸인 중간에 들어가있어요. 명당 자리가 따로 있다고 하잖아요. 여기가 그런 자리래요."

역시 1등 당첨자가 많기로 소문난 곳을 찾아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녹취> 부산시민 : "부산에서 최고라고 하지. 많이 유명해요. 많이 되는 곳이니 유명하지 않겠어요?"

<녹취> 부산시민 : "그만큼 1등이 많이 되니 그렇죠. 그렇게 알고 있어요. 유명하다고."

이번 회차엔 2등당첨자가 나왔다는데요.

1등 뿐만아니라 2등 당첨자도 수십명이라니 사람들 발길 이어집니다.

그러다보니 지나던 사람들도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발길을 돌립니다.

<녹취> 로또구매자 :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어제 숙소 지나가다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서 알게 됐어요."

도대체 어떤 기록을 갖고 있나요?

<녹취> 권광택(복권판매점 대표) : "1등이 15번 나왔고 2등은 48번 나왔습니다. 최근 519회, 2주 전에 (1등 당첨자가) 나왔습니다."

일부러라도 꼭 찾아와서 로또를 사가는 분들도 많다는데요.

1등 당첨 인증서가 벽에 빼곡합니다.

기계도 보통 기계랑 다를 바 없다는데 이 숨은 대박의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역시 풍수의 덕을 본다고 답하셨는데요.

<녹취> 로또구매자 : "부산에서 제일 유명합니다. 제가 택시기사인데 여기가 유명해서 이쪽으로 가면 일부러 사러온다고."

<녹취> 권광택(복권판매점 대표) : "여기가 자리가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어느 지관(地官)에게 삼합이 잘 맞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땅 기운과 주인 기운, 손님 기운 삼합이 잘 맞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말 풍수 덕분일까요?

서울의 또다른 가게.

5주 연속 2등을 배출한 이 가게는 1등 당첨은 물론이고 1,2 등이 동시에 당첨된 기록까지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 먼 길도, 긴 줄도 마다 않고 발길이 끊이질 않겠죠?

<녹취> 로또구매자 : "로또 명당이라고 소문이 났어요." <녹취>로또구매자 "1등이 몇 번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왔어요."

<녹취> 로또구매자 : "줄 서 있기에 차를 타고 가다가 차 시간이 아직 남아서 사가는 거예요."

1등당첨자 가운데 자동번호를 선택한 경우가 수동번호보다 1.5배 정도 많다니 번호추출기 역시 쉴 틈이 없네요.

손님은 몇 명이나 될까요?

<녹취> 장수만(복권판매점 대표) : "글쎄요. 몇천 명 될 것 같은데요. 주말에."

로또복권이 발행된 지 10년째, 예전 종이복권때부터 이 자리를 지켜왔다는데요.

<녹취> 장수만(대표) : "(복권 판매한 지) 9년 좀 넘고 10년째네요. 종이복권 팔 때부터 시작했으니까요. 그리고 그다음에 토토 나오고 로또 나오고 (복권을) 받아서 장사하기 시작했죠. (얼마나 버시는 거예요?) 좋은 손님들이 많아서 많이 벌고 있어요. 손님들이 많이 와주시니까 많이 벌고 있죠."

이분은 명당의 비결을 손님 덕으로 돌리네요.

그렇습니다.

로또 명당들이 밝힌 대박의 이유는 다양했지만 분명해 보이는 것은 워낙 많이 팔리다 보니 당첨 확률또한 높아지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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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풍수냐? 확률이냐? 로또 명당 이유는?
    • 입력 2012-11-26 09:01:44
    • 수정2012-11-26 19: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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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끔 길가다 보면 '로또 명당의 집'이란 현수막 붙어있는 복권가게들 보이는데요. 한참 줄서서 기다리거나 일부러 멀리서 원정오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네,똑같은 복권판매처인데 어떻게 당첨자가 유난히 많이 나오는 데가 따로 있는지 신기한데요. 이 복권가게 주인들, 본인이 로또 1등에 당첨되진 않았어도 이에 못지않은 행운을 누리고 있다는데요. 조빛나 기자, 추정되는 수익만 어마어마하다고요. <기자 멘트> 네, 정확한 수입은 비공개라지만 몰려드는 손님 덕에 수입 역시 많다고는 털어놨습니다. 그런데 마주보고 있어도 유독 한 집만 명당으로 꼽히는 이유. 또 전국의 수많은 복권판매점 가운데 일부 판매점에서만 1등이 줄줄이 나오는 이유가 뭘까요? 그 원인을 밝히기 위해 풍수 전문가 같은 다양한 분들이 이들 판매점을 찾는다고도 하는데요. 판매점 대표들은 나름의 이유를 찾아 그렇게 믿고 있었습니다. 다음달 2일이면 로또 복권 발행 10주년입니다. 그동안 대한민국 성인 한 명이 평균 73만원어치 복권을 샀다는데. 그 복권을 사는 곳, 명당이 따로 있는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인생역전의 꿈, 로또를 찾는 사람들!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은 814만 분의 1. 벼락맞을 확률보다 낮다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는 꿈입니다. 그래서 몰리는 곳이 있습니다. <녹취> 로또구매자 : "로또가 잘 되잖아요. 제가 알기로는 지금 1위로 알고 있거든요." <녹취> 로또구매자 : "명당자리라. 여기 보세요. 1등이 몇 번 나와 있고." <녹취> 복권판매점 대표 : "월수입이 많아요." 로또 복권 판매점에도 명당이 있다는데요. 그 이유가 뭘까요? 화제포착에서 알아봤습니다. 서울의 한 복권판매점. 지금까지 1등 당첨자가 17번이나 배출됐다는데요. 로또 추첨이 있는 날인만큼 입소문을 타고 몰려든 사람들로 가게 안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입니다. 도대체 한 주에 얼마나 많은 분들이 로또복권을 사갈까요? <녹취> 복권판매점 직원 : "한 주에 거의 5만 명이라고 보셔도 될 것 같아요. (매출은 어느 정도인가요?) 그런 건 대표님께 여쭤보세요." <인터뷰> 김현길(복권판매점 대표) : "(매출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1등이 워낙 많이 나와서." <녹취> 복권판매점 직원 : "당첨복권은 여기서 교환해 가십시오! 저희가 손님이 너무 많아서 줄이 길어서 (자동번호표) 이게 없으면 불편하기 때문에 많이 뽑아놓고 팔아요." 사는 사람 많으니 복권판매점 수익 또한 높겠죠? 누리꾼들은 이 가게의 로또 판매 수익을 한해 8억원으로 추정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정확한 액수는 영업비밀이라나요. <인터뷰> 김현길(복권판매점 대표) : "전국에 7천 군데가 넘는 복권판매소 중 저희가 전국최고(라고 알고 있습니다)." 드디어 로또 판매 마감 5분 전! <녹취> 로또구매자 : "손님 태우고 일산에서 여기까지 왔어요. 지금 자동으로 사는 거예요." <녹취> 김현길(복권판매점 대표) : "빨리 마감하셔야 합니다. 마감 5분 전입니다." 마지막 행운을 기대하며 손님들은 마감 직전까지 가게 안으로 들어서는데요. 이제 남은 로또는 단 한 장! 이분 차지가 됐네요. <녹취> 김현길(대표) : "마지막 한 장 남았어요." <녹취> 로또구매자 : "한 장밖에 없어요?" <녹취> 김현길(대표) : "다 팔려서 한 장밖에 없어요. 이게 1등 될 수도 있어요." 멀리서 찾아오는 분들도 부지기수인데요. 간발의 차로 놓치셨네요. <녹취> 복권판매점 직원 : "로또 끝나서 판매 안 됩니다." <녹취> 로또구매자 : "의정부에서 일부러 왔다니까요." 이렇게들 이 복권판매점을 찾는 이유가 뭘까요? <녹취> 복권판매점 직원 : "여기가 풍수에서 암궁수라고 모두가 둘러싸인 중간에 들어가있어요. 명당 자리가 따로 있다고 하잖아요. 여기가 그런 자리래요." 역시 1등 당첨자가 많기로 소문난 곳을 찾아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녹취> 부산시민 : "부산에서 최고라고 하지. 많이 유명해요. 많이 되는 곳이니 유명하지 않겠어요?" <녹취> 부산시민 : "그만큼 1등이 많이 되니 그렇죠. 그렇게 알고 있어요. 유명하다고." 이번 회차엔 2등당첨자가 나왔다는데요. 1등 뿐만아니라 2등 당첨자도 수십명이라니 사람들 발길 이어집니다. 그러다보니 지나던 사람들도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발길을 돌립니다. <녹취> 로또구매자 :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어제 숙소 지나가다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서 알게 됐어요." 도대체 어떤 기록을 갖고 있나요? <녹취> 권광택(복권판매점 대표) : "1등이 15번 나왔고 2등은 48번 나왔습니다. 최근 519회, 2주 전에 (1등 당첨자가) 나왔습니다." 일부러라도 꼭 찾아와서 로또를 사가는 분들도 많다는데요. 1등 당첨 인증서가 벽에 빼곡합니다. 기계도 보통 기계랑 다를 바 없다는데 이 숨은 대박의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역시 풍수의 덕을 본다고 답하셨는데요. <녹취> 로또구매자 : "부산에서 제일 유명합니다. 제가 택시기사인데 여기가 유명해서 이쪽으로 가면 일부러 사러온다고." <녹취> 권광택(복권판매점 대표) : "여기가 자리가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어느 지관(地官)에게 삼합이 잘 맞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땅 기운과 주인 기운, 손님 기운 삼합이 잘 맞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말 풍수 덕분일까요? 서울의 또다른 가게. 5주 연속 2등을 배출한 이 가게는 1등 당첨은 물론이고 1,2 등이 동시에 당첨된 기록까지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 먼 길도, 긴 줄도 마다 않고 발길이 끊이질 않겠죠? <녹취> 로또구매자 : "로또 명당이라고 소문이 났어요." <녹취>로또구매자 "1등이 몇 번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왔어요." <녹취> 로또구매자 : "줄 서 있기에 차를 타고 가다가 차 시간이 아직 남아서 사가는 거예요." 1등당첨자 가운데 자동번호를 선택한 경우가 수동번호보다 1.5배 정도 많다니 번호추출기 역시 쉴 틈이 없네요. 손님은 몇 명이나 될까요? <녹취> 장수만(복권판매점 대표) : "글쎄요. 몇천 명 될 것 같은데요. 주말에." 로또복권이 발행된 지 10년째, 예전 종이복권때부터 이 자리를 지켜왔다는데요. <녹취> 장수만(대표) : "(복권 판매한 지) 9년 좀 넘고 10년째네요. 종이복권 팔 때부터 시작했으니까요. 그리고 그다음에 토토 나오고 로또 나오고 (복권을) 받아서 장사하기 시작했죠. (얼마나 버시는 거예요?) 좋은 손님들이 많아서 많이 벌고 있어요. 손님들이 많이 와주시니까 많이 벌고 있죠." 이분은 명당의 비결을 손님 덕으로 돌리네요. 그렇습니다. 로또 명당들이 밝힌 대박의 이유는 다양했지만 분명해 보이는 것은 워낙 많이 팔리다 보니 당첨 확률또한 높아지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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